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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머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687 조회

2024.11.13 09:58

"야 뭐가 됐든 그냥 알아들을 수 있는 말 쓰면 되는거지, 빨리 출근이나 해 임마"

아니 엄마~ 그래도 내가 그런 단어를 쓰면 엄마가 긍정적인 기분이 들수도 있잖아요

"야 니네만 잘 살면 다 긍정적이야 허튼짓 하지 말고 니 앞길이나 잘 챙겨"

네, 아침부터 엄마한테 팩트로 맞았습니다.

어머니는 자녀를 둔 여성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 입니다.

제가 아는 용어 '어머니' 의 정체성은 폐경기/완경기 같이 무슨 단어를 쓰는가보다는 자녀의 행복을 우선시 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완경기 같은 단어는 '여성' 의 정체성을 더 앞세우거나 '사회운동가' 혹은 '페미니스트' 들이 관심을 가지겠지요.

그런 단어를 쓰길 원하신다면 '어머니'를 위한다 하지 마시고 '여성' 을 위한다고 쓰시는게 더 적절합니다.

본인이 사회를 바꾸길 원한다면, 특정 대상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행동하면 됩니다. 어머니께 더 잘하고, 안부전화라도 한통 더 드리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다른 사람에게 그 단어를 쓰라고 강요한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제가 어디가서 완경기란 단어를 백날 쓴다고 저희 어머니가 더 행복해지실까요.

제가 만약 코보게가 쓴것 같은 입장문을 썼다면 저희 어머니는 저를 자랑스러워 하시기보다 저를 걱정하셨을 겁니다.

그건 진정 어머니를 위한게 아니라 본인의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머니를 방패로 사용한 정말 치졸한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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