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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십여년차. 작가별 게임 감상평 (2)

1,340 조회

2024.1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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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작가별 보드게임 감상평 남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보드게임이 취향의 영역인지라 개인적인 감상평으로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편하게 구어체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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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보드게임 입문 한 지는 12~13년 정도 됨.

플레이 해 본 게임은 800여개 정도인데, 정확하지는 않음.

개인적으로는 새롭고 다양한 게임 하는 걸 좋아하고, 웨이트나 장르는 가리진 않는데, 인터액션 있는 게임을 더 좋아함

모든 사진 출처는 보드게임긱임

3. 우베 로젠버그

만약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보드게임에

입문하였다면, 우베 게임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게이머스 게임에 흥미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많을 거임.

나도 아그리콜라를 기점으로 취미로서 보드게임을 하기

시작해서 좋아했던 작가이기도 함.

지금은 새로 나온 우베 게임은 잘 하진 않긴 해도..

이유는 뒤에 설명하겠음.

이번에 우베 게임 해 본 목록 정리하다가 놀란 점은, 이 정도면 여러가지로 많이 해 봤다고 생각했는데

안 해본 게임도 상당히 많다는 점.

▶ 해 본 게임 : 아그리콜라, 르아브르, 뤄양의 사람들, 카베르나, 아티바, 오딘을 위하여, 아를의 평원,

노바루나, 패치워크, 코티지 가든, 아그리콜라 크작피, 르아브르 내륙항, 카베르나 케이브 vs 케이브

우베 게임은 스펙트럼이 넓다 보니, 게이머스 게임이랑

캐주얼 게임으로 구분해서 베스트를 꼽아 봄

▶ 베스트 : 르아브르, 패치워크

1) 르아브르

- 이제 와서 르아브르?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긴 한데,

개인적인 생각은 수확 3부작이라고 칭해지는

우베 초창기 전략게임들이 제일 나은 것 같음.

그 중 아그리콜라로 할까, 르아브르로 할까 고민 했는데

좀 더 플레이가 쉽다는 측면에서 르아브르를 고름.

일단, 게임의 목적이 명확하고 다른 게임들 대비 다운타임이 적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음.

추가로, 게임 자체의 호흡이 길기 때문에 엔진빌딩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데, 짧은 시간의 게임을 선호 한다면

호불호는 갈릴 수 있음.

아그리콜라의 경우에는 아직도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확장들이 출시되서 파 볼만 한 점도 많긴 한데,

르아브르 대비 밥먹이기 압박이 크타 보니 사람을 탈 수 있고,

드래프트 적용 시 카드조합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운타임이 꽤나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 후보에서 탈락함.

근데 적고나니 카드조합 짜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큰 장점일 수 있을 것 같음.

2) 패치워크

- 소위 말하는 우베 테트리스 게임의 시작이자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이 패치워크를 시작으로 코티지 가든, 인디언 섬머 등으로

확장되기도 했고, 오딘에 이르러서는 일꾼놓기에

테트리스를 융합시켜 버림.

룰은 쉽지만, 매 턴 고민할 거리가 있고 리플레이성도 뛰어남. 커플 겜으로도 추천 할 만 함.

여러가지 버전의 변주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이유가

있는 법.

▷ 워스트 : 아티바

해 본 게임 중 워스트로 뽑긴 했지만, 소위 말하는

똥겜 정도는 아님.

평이 확 떨어지는 다른 우베 게임들은 일부러 안해보기도

해서.. ㅎㅎ

그나마 가장 최근작으로 해 본 게임으로,

마을/지형 타일을 가져와서 나무랑 집도 짓고 과일박쥐도

초대하는? 게임인데, 액션이 반복적이기도 하고

예전 게임들로부터 느꼈던 뭔가 임팩트는 없어서

워스트로 선정함.

이건 뭐 내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긴 한데, 앞서 말한 수확 3부작(아그리콜라, 르아브르, 뤄양의 사람들)을

확실하게 넘어선다고 할 만한 게임들은 그 이후에 나오지

않은 것 같음.

보통 다른 사람들이 베스트라고 이야기 하는 오딘을 위하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4. 스테판 펠트

이번에 글들을 쓰기 전에, 과연 나는 어떤 작가의 게임을 많이 가지고 있을까 카운팅 해봤더니,

스테판 펠트가 최상위권 중 한 명이었음.

스테판 펠트 하면, 보통 다작, 포인트샐러드, 테마는 큰 상관 없는 유로게임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펠트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게임 상에서 과도하게 텍스트를 남발하지 않고

아이콘으로 모든 것을 나타내려고 작업한다는 것임

여러가지 게임들을 접하다 보니, 모든 걸 아이콘화 하거나

단순화해서 설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그걸 또 플레이어들이 알아먹기 쉽게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함

그만큼 게임 자체가 간결해야 되고, 액션들이 많더라도

쓸데없이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스테판 펠트는 독일식 유로작가 중에서도 그 점을 잘

구현한다고 생각함.

▶ 해 본 게임 : 카르페디엠, 노틀담, 버건디의 성, 델포이의 신탁, 진년, 멀린, 루나, 마라케시, 보라보라,

트라야누스, 본파이어

▶ 베스트 : 마라케시, 트라야누스, 노틀담

보라보라, 버건디의 성 까지 포함해서 고민하다가 위에

3가지를 선택함

1) 마라케시

- 최근에 나온 시티 컬렉션 중 하나로, 컬렉션의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생각하는 게임임.

위에 적은 전형적인 스테판 펠트 식 게임으로 여전히

테마는 거들 뿐이긴 한데,

10여가지에 달하는 액션들 중에서 어떤 순서로, 어떤 액션을 선택할 건지에 대한 즐거운 고민거리를 던져 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큐브 타워인데,

삭막한 게임에서 예측 불가능한 요소를 집어 넣어

중간중간에 추가적인 고민거리도 만들어주고

서로 간에 스몰토크?도 할 수 있게 환기도 시켜 줌.

2) 트라야누스

- 펠트 게임 중에서가 아니라, 만칼라 메카니즘 게임 중에서도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게임.

역시나, 여러가지 요소들을 다양하게 섞어 놓아 미니게임

하는 느낌도 드는데

만칼라 액션을 어떤 식으로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이게 플레이어들의 머리를 쥐어짜게 함.

단순히 이번 한 턴을 생각할 게 아니라, 가능하면 2~3수 앞을 내다보기도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액션은 많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포인트임.

보드피아에서 멋지게 한글판을 만들어 줘서 편의성이 더

좋아진 것도 장점.

3) 노틀담

- 옛날 게임이라서 추천하기가 좀 그렇긴 한데, 앞서 말한

펠트식 간결한 아이콘 게임이 뭔지 느껴보려면

해 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함.

고웨이트의 전략게임은 아니고, 캐주얼에서 전략으로 넘어가는 즈음의 게임인데,

약간의 간접적인 인터액션도 있고, 드래프트도 시스템도

있어 초심자들과 같이 하면서 즐기기에도 괜찮은 게임임.

▷ 워스트 : 델포이의 신탁

- 펠트 게임 중에서 그나마 특출난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게임.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

주사위를 통한 액션 게임이고 레이싱 요소가 섞여 있는데,

세팅이 좀 번거롭고, 약간의 찍기 요소도 있어 워스트로

선정함.

다음은 Shem Phillips, Michael Kiesling 게임들로 감상평 올리겠습니다~!

※ 사진 출처 : https://boardgamegeek.com/

※ 작가별 감상평 (1)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8019&tb=board_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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