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보린이의 고독한 성장기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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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7 16:20

안녕하세요~ 1년차 보린이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오히려 보드게임에 대한 애정과 생각이 격변하는 시기라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1편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board_community&bbs_num=56298

14. 세듀

세븐원더스 듀얼이 도착했다. 와이프가 약간 당황한 기색이다. 내가 말하지 않고 구매해서일 확률이 99.9%. 용서는 허락보다 쉽다고 했다. 최근 보드게임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와이프도 게임에 흥미를 가졌다. 얼렁뚱땅 잘 넘어갔다. 오늘을 위해 룰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본판만으로도 약간 헷갈렸다. 보린이라 이해가 느리다. 그래도 두판 세판 해보니 이해가 됐다. 머릿속엔 빨리 확장을 끼고 싶었지만 다음날 해보기로 혼자 계획한다.

15. 판테온 확장

다음날 퇴근후 와이프와 세듀을 또 달렸다. 그리고 확장을 끼고 처음 플레이했다. 큼직한 신 카드가 배치되는데 진짜 신을 마주한 마냥 가슴이 웅장해졌다. 동시에 내 마음속 웅장한 브금도 울리기 시작한다.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개선되었고 과학승리로도 와이프를 이겨내었다. 테마와 확장의 중요성을 동시에 느꼈다. "아 이래서 판테온 확장이 필수구나." 혼자 마음속으로 되뇌인다. 우리는, 아니 나는 점점 더 보드게임 세상속으로 한발 한발 들어가기 시작했다.

16. 택배

세듀와 스플렌더를 재밌게 즐기고 있던중 "똑똑똑 택배왔습니다~" 택배기사님이 많은 물량에 급하신 듯 택배를 두고 호다닥 내려가셨다. "무슨 택배야?" 와이프가 묻는다. "어어 보드게임 샀어..." 나는 어색하게 대답했다. 와이프가 당황한 기색으로 "또 샀다고? 그만사!"라고 외친다. 나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평소 내가 돈쓰는 일도 잘 없고, 일단 배송은 왔으므로 와이프도 살짝 관심을 갖는다. 그 녀석이 왔다. 신작 '테라포밍마스 주사위게임'

17. 내리사랑

스플렌더-판테온-테라포밍마스. 내 보드게임 구매 순서이다. 구매 시기가 큰 차이 없어도 마지막에 온 녀석에 관심이 쏟아진다. 다들 그렇지 않은가? 테라포밍마스 주사위게임 박스를 열어본다. 설명서와 보드판을 치우니 컬러풀한 주사위들이 나를 반긴다. 그걸 보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느낀다. 이게 손맛인가? 하고싶다. 빨리 해보고 싶다. 빨리 다른거 또 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