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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동물장기 시작배치

1,443 조회

2017.04.02 22:39

클레이 후기를 남기니까, 쓰려고했다가 깜빡했던게 떠올라서 다시 끄적거립니다.

저도 아직 초보지만 그나마 플레이해본 경험으로 생각해본 초기 배치들 몇개 공유해보려구요.

1. 상어 2로 수비

상어 두마리로 수비하고 문어가 시작하면 1열의 날치를 삼키면서 앞으로 이동하는 배치입니다.

맨 뒤에 날치는 대각선쪽으로 문어를 뛰어넘어 빈공간을 엿볼 수 있어요. 왠지 편안한 대칭배치입니다.

2. 상어 1로 수비

어.. 이거 시작배치를 안찍었나요? 상어 한마리를 최후방 수비로 두고 다소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배치입니다.

첫째턴은 이렇게 이동해주고..

둘째턴에 날치로 뛰어넘어주고,

셋째턴에 대각선 문어로 상어를 가둬서 상어1, 문어1, 날치1을 측면에 전진배치합니다. 대칭이 무너졌네요..ㅎㅎ

이렇게 빨리 중간까지 전진하려고 할때는 사실 좌우대칭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한칸씩 늦더라도 갖추어 전진하려고 할때라면 모를까..

근데 저는 그런스타일이 아니네요.

그래서..

이렇게 비대칭 배치를 하는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몇 턴 지나면..

요런 모양으로 중앙과 우측 빈틈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뒤쪽이 뚫리면 뒤로 지나간 상대 말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기때문에 최후방 수비는 적어도 하나, 불안하면 둘은 놓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대치지점에서도 뒤로 날치가 넘어갈 길이 있는지 신경써서 보셔야해요.

근데 이렇게 문어로 최후방수비를 하는건 효율이 나쁜거같아요.

상대 문어가 밀고오는것도 방어하기 애매할 뿐만 아니라 문어는 한 번에 한마리만 밑에 가둬둘 수 있으니까요.

물론 문어1, 상어1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조합입니다. 상어 두마리를 뒤에두고 플레이하면 수비는 탄탄해지는데 중원에서 대치가 잘 안풀릴수가 있어요.

요런 배치는 어떤가요? 상어가 앞에서 좀 답답하게 막고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몇 턴만 지나면 이런 모양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두 턴이 지나면,

이렇게, 상어 한마리 뒤에 두고 말들이 압축되서 이동합니다.

이럴 경우는 중간 수비라인을 왼쪽 오른쪽 비지 않도록 마련할 필요가 있어요.

혹은 위쪽에 설명한 예처럼 아예 한쪽에 날치나 문어상어등을 놓아서 비대칭 전선을 유도하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럴 경우 공격방향, 수비방향이 확실해져서 차라리 신경이 좀 덜 쓰이기도 해요(그러다 그 방향이 서로 뒤바뀌는 일도 다반사입니다ㅎㅎ).

처음 배운 분들이 많이 간과하는 생각이 첫째는 뒤로 넘어간 말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하고, 둘째는 문어 밑에 뻔히 상어나 날치를 데리고 들어오는걸 알면서도 언제 뱉을까를 생각하지 않는다는거예요. 문어 밑에 뭐가있던 그걸 뱉고 전진한 경우 그 문어를 잡을수도 안잡을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리 대비를 해놔야하죠. 일단 가두고있던 자기 말을 뱉었다는건 둘중에 하나예요. 수가 있던가 곤란하던가. 상대가 곤란한 상황이 아니라면 상대가 생각한 수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플레이 후기 썼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거려봤습니다. 벌써 열한시가 다되가네요. 몇 가지 배치를 소개하긴 했지만 사실은 그날 기분따라 대충 배치하고 나중에 생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ㅋ. 맘같아선 날치로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을 넘을 길을 만들고싶은데 상대편이 그렇게 잘 안놔두더라구요.

두서 없는 글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PS// 그러고보니 바다동물장기에 제가 좋아하는 고래가 없네요;;; 고래없는 바다라니..!! 만약 있다면 두칸정도 길막는 능력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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