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의 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보드게임 모임을 처음 만들었을 때_두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하쿠밥니다.
보드게임 모임을 처음 만들었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과정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5873&tb=board_community
제가 22년 7월에 적은
보드게임에 입문하게 된 스토리와 쭉 이어져온 과정을 적어놓은 글입니다.
이번에는 한창 활동했던 2년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당시에는 (2015-16년) 부산대에 보드게임모임이 거의 없었고
제가 만든 '지니어스 모임'은
1. 제가 인원 모집 공지를 올리면, 카톡으로 희망자를 받고 얼마정도 저랑 톡을 해보고 단톡에 초대하는 방식
2. 제가 보드게임을 준비해서 룰마를 하면 멤버들은 당일에 듣고 플레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1. 멤버 구성
첫번째로, 멤버들은 전부 모르는 사람들로 뽑았습니다.
당시에 저포함 10-12명정도로 구성되었었고
보드게임에서 지인이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준다고 생각했고
봐준다거나 삐진다거나 그런거 없이 당시에는 정말 게임자체만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또 제가 한명한명 대화를 일일이해보고 멤버를 뽑은것은
보드게임을 좋아하는건 당연한거고,
'자기 잘난맛에 게임하는사람'을 거르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게임은 소통이고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모임에 금이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뽑은 모임에서 두 커플이 장기연애 끝에 결혼까지 골인했으니
제가 당시 사람보는 눈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2. 게임 플레이
매번 게임목록을 구성하는 것은 100% 저의 몫이었고
그날의 메인게임과 서브게임을 섞어 3-4시간을 만들었습니다.
2년 동안 40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자세한 플레이리스트 1탄 글 링크에 ↑)
보드게임장 체스와 두기에 있는게임들을 활용했구요
모임인원이 정해지면 어떤게임을 할까 가게에가서 쭉 둘러보고
사장님 추천도 받으면서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었습니다.
모임원들끼리 사이가 좋았기에
대부분 모집하면 6-8명 이렇게 모였었고 제가 당시에는 따로 나눠서 게임하는걸 좋아하지않았어서
거의 한테이블에서 다같이 게임을했습니다.
그래서 파티게임을 정말 많이 했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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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방식의 모임이 지금 시점에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반대로 이렇게 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모임이 끈끈하게 10년간 유지될수있지않았나 싶기도하네요.
인원수를 보고 게임을 그때그때 새롭게 구성(준비)하는 당시에 저도 대단했지만,
사전에 게임공지를 받지않은 상태에서 저만 믿고 참여하는 멤버들..
또 모일때마다 3-4시간씩 군말없이 재미있게 게임해준 멤버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ㅎ
모임운영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실제 제 주변에도 많이있구요
여기에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리더 스타일대로 운영하시되
'내가 모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여러번 생각해보시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시면 아마 좋은 보드게임 모임이 되어있을겁니다.
저한테는 그게 '사람'이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