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게임즈] PlayX4 부스 후기 & 홀리몰리로 성경 순서가 외워질까? 진짜로?
안녕하세요. 스위트게임즈입니다.
홀리몰리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보드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경 순서가 머리게 남게 된다." 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
진짜 효과가 있을까?
지난 25일 ~ 26일 사이에 있었던 PlayX4 홀리몰리 시연 후기를 겸한
"홀리몰리 효과 확실하네" 이야기입니다.
1. 스위트게임즈 홀리몰리 부스
이번 플레이엑스포 보드게임존에 간신히 막차타고 부스 참가를 했습니다.
부스 오픈까지 저희에게 도움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죠.
언제나 느끼지만 혼자 해낼 수 있는건 존재하지 않는 듯 합니다.
행사날 부스 방문하신 분들은 충격적인 비주얼을 목격 하셨을텐데요.
예수님인지 락커인지 모를 누군가...의 비주얼 때문에
지나가던 분들 전부 흠칫흠칫 하시더라구요
선글라스 끼고 다 보고 있었습니다.
(화들짝 놀라신 분들...기억할겁니다.)
성경 보드게임이니 만큼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기 어려우니
시선이라도 끌어보자는 생각에 눈에 확 띄는 코스프레를 태어나 처음으로 도전 해봤습니다.
머리카락은 장발이니 가발이 필요없는게 장점입니다.
MBTI가 I 성향이 좀 더 높은 편이라 너무 부끄러워서 선글라스 끼고 다녔습니다.
눈에 뵈는게 없어서 점점 자신감 생겨가지고 행사장 밖에서 다른 코스어분들도 만나고 그랬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미친 코스프레는 저 혼자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짜잔!
Holy Jesus x 3
심지어 이 중에서 제가 제일 밀리더라구요.
빵 광주리 들고 오신 분이랑 십자가를 어떻게 이겨요...
어쨌든 이렇게 코스프레 하고 돌아다니면서
홀리몰리 부스 홍보용으로 팻말 메고 다니다가
반대편에 보드게임존 이벤트 홍보를 위해 경품 받으러 오라고 전도(?) 하고 다녔습니다.
예수님이 경품으로 이끌어 준다 하니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 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친절히 보드게임존으로 안내도 했었습니다.
광기에 사로잡힌 이야기는 여기까지...
2. 그래서 홀리몰리 플레이 하면 진짜 효과는 있나?
제 왼쪽에 있는 저희 팀원은 성당을 다닙니다.
"천주교랑 개신교랑 같은 성경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요....
큰 줄기는 같은데 디테일이 좀 다른게 천주교랑 개신교의 차이라고 할까요...
종교적인 얘기는 너무 깊게 들어가기 힘드니 여기서는 대략 그렇다고만 합시다.
어쨌든 그런 디테일 중에서 성경의 책 이름을 서로 좀 다르게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책 이름이라는게 "창세기, 계시록" 뭐 이런 것들인데요.
그런 책 제목들이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
어떤 블로그에 전체 내용이 있지만, 그 중 홀리몰리 신약편에서 사용하는 부분만 일부 가져왔습니다.
우선 제목 자체가 많이 다르다고 느껴지시죠?
마가를 마르코로 누가를 루카로 다르게 표현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저희 팀원은 천주교인이고,
홀리몰리는 개신교 교회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팀원은 마가복음 = 마르코 복음서 라는 정보 연결에 시간이 걸리는, 버벅거리는 상황들이 생기는 것이죠.
특히 게임을 좀 원활하게 플레이 하려면 각 성경의 약자를 알아야 하는데
개신교에서는
마태복음 = 마
마가복음 = 막
누가복음 = 눅
이렇게 표현하는데, 이게 또 골때리는게 무조건 맨 앞자만 가져다 쓰는게 아니라
데살로니가 전서는 "살전" 이라고 쓰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개신교의 성경 약자는 따로 외워두지 않는 이상 어떤 책 제목은 약자만으로 알기 힘든 것이죠.
천주교에서는
마태오 복음서 = 마태
마르코 복음서 = 마르
루카 복음서 = 루카
이렇게 앞 두글자를 따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팀원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그러면 성경의 전체 책 제목을 대강 익혀만 두면, 앞 두글자 만으로 어떤 성경인지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개신교에 비하면 좀 더 수월하게 책 제목들의 이름과 약자를 조합하기 좋은 것이죠.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시연을 시작하는 저희 팀원은
새로운 순서표를 그 자리에서 익혀가며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 결과는...
이미 천주교 교인이라는 부분도 있겠지만
시연을 진행하는 동안 팀원은 개신교 성경 신약성서의 대략적인 순서와 약자는 거의 다 익혀버렸습니다.
"그렇게 많이 플레이 하면 당연히 외워지겠지!"
라고 하실 수 있겠죠.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홀리몰리 사다가 저희가 한 만큼 하면 다 외워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팀원이 "나 이제 성경 순서 거의 다 외운듯" 이라고 말하던 것이 일요일 점심 직후였으니
대략 20판 채 안되게 시연 하던 참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20판 정도 하면 신약성경 순서는 호로록 외워 버린다는 것이죠.
3. "게임을 만든 개발팀이니 그런 것 아닌가? 일반인들의 효과는 없는가?"
평소 게임을 하는 분들이라면 카드 혹은 아이템의 이름을 게임 하면서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서너판째 하다 보면 어떻죠?
자주 보는 이름은 금새 머리에 익혀지기 마련입니다.
놀면서 했으니 더 빨리 외우는 것입니다.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며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의 정보량이니
홀리몰리로 성경 순서 외운다는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보시면 됩니다.
4. 성경 순서만 외우자고 보드게임을 하라고?
홀리몰리의 카드 양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성경 구절의 내용이 적혀있는 면과 책 제목과 컬러만 있는 면이 있죠.
실제 게임 플레이는 책 제목과 컬러만 사용하며, 뒷면의 구절은 게임 규칙상 사용할 필요가 없는 정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넣었는가?
덱 위에 있는 카드가 어떤 카드인지, 상대의 손패에 뭐가 있는지 유추할 수 있는 힌트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입니다.
카드게임인데, 비공개 카드 정보를 추측할 수 있는 게임이죠.
이런 부분에서 숨겨진 목표인 성경 구절의 각인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번에 시연하면서 만난 분들 중에 교회에서 쓸 보드게임을 찾는 분들 혹은 교회를 좀 오래 다녀보신 분들이 계셨고
저는 그 분들 대상으로는 뒷면의 구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예상대로
플레이 중, 뒷면 구절이 뭔가 익숙하다 싶으면
자신이 가진 카드에 맞게 취사선택을 시도하게 됩니다.
물론 포커페이스는 잘 안되시는지
예상한 카드가 아니면 조금 당황하시긴 하던데 뭐 어때요.
그렇게 혼자 예상하고 틀리니 맞니 하다 보면 결국 맞추기만 하는 날도 언젠가 올겁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너무 좋고 의미 있는 게임" 이라는 평가를
교회 다녀본적 없는 분들에게는 "교회도 안 다녔는데 나는 성경 순서 얼추 알어." 라는 소감을 들은
예상 이상의 성과가 있었던 시연이었습니다.
홀리몰리는 현재 텀블벅에서 6월 3일까지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문을 한 분이 하셔도 원하시는 배송지마다 전부 보내드리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니
홀리몰리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펀딩 참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