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의 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5.20 보드게임에 관한 잡생각
안녕하세요 하쿠밥니다.
1. 어린 친구들은 했던 게임을 계속 하는것을 왜 좋아하는가
저는 대학생때부터 본격적으로 보드게임계에 입문을 했고
모임에서도 매번 다양한 게임을 하는것이 즐거웠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게임을 많이 찾는편이고
취향에 맞는 게임일 경우에 한해 (하모니즈, 딕싯) 여러번 반복 하는것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주구장창 반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교회에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제 게임을 여러개 갔다놓고(한 12개 정도)
룰도 다 직접 알려주고, 같이 재미있게 게임도 했었는데
다양하게 하고있는지 가끔씩 보면
아이들끼리는 매번 루미큐브나 펭귄 얼음깨기만 하고있습니다.
아이들은 익숙한게 좋은것인지, 제가 없어서 다른게임을 안하는건지,
취향에 맞아서 반복하는것인지 등등 아이들 마음을 잘 모르겠네요
따로 게임을 찾아서 하는 편은 아닌것 같고
제가 더 사서 갖다놓는게 의미가 있는지도 고민이구요.
혹시 알고계신 분들 댓글로 적어주세요 ㅎㅎㅎㅎㅎ
2. 해보지 않은 보드게임 장르에 대해
심리학에서는 흥미를 2가지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내가 관심이 있어서, 즉 끌려서 생기는 흥미
다른 하나는, 관심은 없었는데 해보고 나니 서서히 생기는 흥미
둘 중 후자의 흥미가 더욱 오래 유지되고
동기도 더욱 유발한다고 합니다.
('일단 해보고 나서 포기해라'가 여기에서 유래됩니다.)
갑자기 이 얘길 왜했느냐
최근에 넥스트 스테이션 : 런던을 했는데
드로우 앤 라이트 장르가 별거 아니고 간단한 장르겠지 생각했는데 실제 해보니
꽤 재미있었다는 겁니다 ㅋㅋㅋ
같이 했던 사람들이 리액션이 좋고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인것도 한 몫했지만
이쁜 지하철 맵에 간단한 선 긋기, 더이상 갈 곳 없을때의 허탈함 등등
정말 잘만든 게임이라 감탄했네요.
이렇게 또 계획에 없었던 넥스트 스테이션 : 파리를 기다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완벽한 룰마는 없지만 대부분 최대한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며,
또한 그렇게 노력해야만 한다.
최근에 에이언즈 엔드 중간에
같이 한 형님이 룰 관련 질문을 하나 했습니다.
"A 차례에 B의 균열을 집중시켜주면, B는 즉시 주문을 세팅할 수 있나"
저는 룰북을 뒤지며 "주문 준비는 자기차례에만 가능하기때문에, 따로 언급이 없으면 즉시 세팅 할 수 없다"
형님은 관련 내용이 룰북에 애매하게 있다고
제가 얘기해줘도 계속 의심을 해서,
위와 관련 질문이 보라에도 많이 올라와있다는걸 알고있던 저는
보라글을 보여주었더니 그제서야 진정이 되었습니다.
런닝맨 송지효 후추사건이죠 ㅋㅋㅋㅋ
이게 생각나면서 조금 섭섭해지긴 했는데 ㅋㅋㅋㅋ
친한 형이기도 하고 오래끌지않고 종결되었습니다만
만약에 안친한 누군가가 틀린 룰로 우기는 일이 생기면
굉장히 골치가 아팠을것 같네요..
물론 룰마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룰마할때 누군가 물어보면 내가 알고있더라도 룰북을 꼭 살펴봅니다.
룰마든 플레이어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라는 태도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쾌적한 게임을 즐기는것 또한 공동의 목표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