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가 한번쯤 생각해봐줬으면 하는 부분이
다른 업체와 워낙 다른 행보를 보이는 곳이라 나름의 방식이겠지하고 이해도 하고
또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이 쉽지 않은 것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한정판, 재생산 없음이
소규모 회사니 재고처리 및 빠른 다음 프로젝트로의 진행을 위해서라면 이해가 가지만
게임이 희귀해지는 것을 보며 소중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은 좀 다르게 생각해봐주셔야 되는 부분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의 업체들이 하지 않을 법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기도 하고
정당하게 판권에 대한 비용 지불하고 하고자하는 대로 진행하시는거니 뭐라 할 수 없겠죠. 다만
그러한 결정 때문에 다수의 소비자들이 한글판으로 즐길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원 제작사에서도 본인 게임들의 판권을 사간 업체가
재생산 없는 한정판 수량, 그것도 굉장히 제한된 수량만을 판다는 사실을 썩 선호하지도 않을 것 같구요
물론 원 제작사와 딜라이트가 모두 게임의 희소성을 중요히 여겨 이런 식의 진행을 선호, 계약한 부분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보통의 사업을 하겠다고 다른 업체가 들여와 보통의 판매를 했다면 훨씬 더 많은 대중이 해당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최근 밀블도 제한수량이었다가 계속 100개씩 늘리셨는데
전 개인적으로 극초반에 들어갔음에도 해당 행보를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주류에서 살짝 벗어난 게임들이다보니 배틀콘처럼 열심히 추진한 프로젝트의 가치가 생각보다 낮게 책정되어
중고시장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실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배틀콘은 최대가치를 제공하겠다 추진한 빅박스 프로젝트가 오히려 독이 됐다고 생각한 케이스라 좀 다르다고 봅니다)
이번에 추진하는 밀블도 솔직히 호불호 많이 갈리는 게임이라 고려할 것도 많고 고민도 많으셨을텐데
그래도 해당 결정이 훨씬 좋은 결정이라 생각이 됩니다.
한정이건 뭐건 그렇게 사고 싶으면 펀딩 기다렸다 재깍재깍 사면 되지 라는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는데
무슨 어느 시점에 갑자기 한국 보드게이머들이 한번에 확 형성돼서 그들만 사고팔고즐기고 유저풀이 이걸로 끝입니까
뒤늦게 취미나 관심 갖게 되는 유저들도 있는데 한국의 독특한 퍼블리셔 때문에 특정 게임을 즐길 수 없다
어찌보면 이건 굉장히 잔인한 결정이라 봐요 개인적으로는
물론 딜라이트에서 추진하는 게임이 아니어도 한글판 충분히 재밌고 명작들 많습니다
절대적인게 어딨겠습니까.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다른 게임하고 즐기면 되죠.
또한 일전에 지인분도 이쪽 사업을 취미삼아 해볼까 알아보셨다가 생각보다 척박하고 초라한 결과에 빠른 손절 하시는걸 보면서
얼마나 쉽지 않을까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그냥 꽤 의미있는 포지션을 갖고 있는 퍼블리셔다보니 이런 측면도 고려해봐달라 뭐 그런 개인적인 바램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