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보드게임 후기
스타크래프트 보드게임 후기입니다.
한때 스타에 미쳐있을 때 구입한 물건...이나 최근에는 다른 게임들 하느라 관짝행이었습니다만...
그런데 이번 연휴에 사촌동생들의 급습으로 간만에 다시한번 빛을 보게됩니다.
<게임시작, 제가 저그, 사촌과 동생이 각각 프로토스와 테란을 맡은 삼파전.>
맵은 최대한 제가 나름대로 공정함을 살리기 위해 손수 디자인..ㅎ
프로토스 본성이 미네랄보단 베스핀 가스가 많이 매장되어있는 브라켄이긴 하나 여러모로 가스 요구량이 많은 플토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
가운데 행성은 다일라 4 라는 오리지널 기준으로 가장 자원매장량과 규모가 가장 큰 행성.
<저그와 테란의 초반 확장>
저는 당연히 저그초반의 물량을 앞세워 다일라 4의 미네랄 지대를 점령 해처리를 짓습니다. 이어 테란도 다른 미네랄 매장지대를 점령합니다.
대조적으로 프로토스는 질럿 3개밖에 없어 초반병력이 후달리는 탓에 진출보다는 본성에 명령을 다 몰아넣은 상황.
<테란의 초반진출 좌절>
저그는 다일라 4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테란이 커맨드센터를 짓기전에 저글링과 히드라로 강습하여 마린과 벌쳐부대를 순식간에 제거합니다.
손실된 부대는 본성 차우사라에 미리 생산해둔 저글링으로 보충.
테란은 불평을 토하나 곧 본성에 부대를 다시 편성하여 재진출 준비.
프로토스의 경우 1턴을 진출하는 대신 기술개발과 건물건설에 투자 중.
<여러턴이 흐른 뒤의 상황>
프로토스는 초반 싸움을 자제한 대신 착실히 테크를 쌓아 올려 드라군과 하이템플러, 질럿으로 편성된 부대를 드디어 파견합니다.
테란의 경우 바이오닉 부대를 다시 보냈으나 프로토스의 진출시기와 겹쳐 영 좋지 못한 상황.
저그는 더 이상 단순히 저글링, 히드라를 왕창찍어내서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테크를 올리며 외교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려합니다.
다행인건 프로토스입장에서도 당장 동시에 테란와 저그를 상대하지 못하기에 적과의 동침이 이어집니다.
<저그의 준동>
저그는 1턴동안 테크관리에 투자한뒤 다음 턴에 몇몇병력을 차우사라로 철수시키고 울트라리스크를 전선에 배치합니다.
테란도 그 동안 놀고만 있지 않고 본진 할키온에서 골리앗을 위시한 메카닉부대를 편성 중.
저그가 이렇게 대놓고 대규모 어그로를 끌기 시작하자 프로토스는 싸이오닉 스톰, 할루시네이션 등의 기술들을 전부 개발완료한 뒤 테란과 접촉을 꾀합니다...만 상황이 급반전됩니다.
<다일라 4에서 드디어 전면전 개시>
게임은 곧 1기,2기를 지나 3기로 접어듭니다. 스타 보드게임의 종료조건은 여러가지가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하나가 각 세력마다 특별승리조건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프로토스의 테사다르의 승리조건은 3기 재편성단계 때 그 누구보다 많은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면 자동승리.인데
이 조건 때문에 3종족간에 평화는 순식간에 깨집니다. 당시 각 종족의 본성의 3지역, 그리고 다일라 4의 4개 지역중 프로토스가 2개 지역을 점령하고 있어 가만히 있다가는 프로토스가 자동승리해버리기에 저그의 선공을 시작으로 프로토스와 저그간에 전쟁이 시작됩니다.
프로토스는 본성에 리버를, 최전선에는 스카웃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저그의 선동으로 위기를 느낀 테란의 별폭풍으로 프로토스 본진인 브라켄과 다일라 4사이의 프로토스 셔틀 함대가 파괴되어 리버는 브라켄에 발이 묶이게 됩니다.
프로토스의 산발적인 공격 끝에 울트라리스크들은 스카웃부대와 하이템플러의 스톰으로 제거되나 히드라와 저글링이 어떻게든 버팁니다. 역시 물량.
그리고 저그는 저글링 몇몇부대를 따로 차출하여 프로토스가 점령한 지역을 하나 탈환하여 프로토스의 자동승리를 어떻게든 막아냅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란은 가만히 상황을 주시하면서 중립을 지키는 중. 뭐 당장 전선에 파견된 병력이 타 종족들에 비해 빈약한 것도 있지만서도..
다만 기묘하게도 테란은 프로토스 본진방향으로 수송함대를 하나 설치하고 행동을 마칩니다.
<테란의 프로토스 강습>
사실 본인이 프로토스의 승리조건이 달성이 너무 쉽다고 언플한 영향이 크다고 보지만... 테란은 저번 턴에 배치한 수송함대를 통해 아예 다일라 4의 기지를 버리고 모든 병력을 프로토스 본진에 난입시킵니다.
게다가 프로토스는 포토캐논을 본인이 건설한 것으로 착각하고 넥서스 설치지역에 병력을 빼고 있었기에 이들 병력은 무혈입성에 성공합니다. 포토캐논을 지어놓으면 행성간 이동을 하여 공격할 때 생산기지가 존재하는 지역에 바로 공격이 불가능합니다. 착각이 부른 불상사...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다일라 4에서 프로토스와 저그의 전쟁은 마저 계속됩니다.
저그는 기함 이벤트를 통해 스커지와 가디언을 지원받았고,다크스웜과 플레이그, 컨슘 업그레이드를 마친 디파일러를 전장에 투입시킵니다.
<막바지>
프로토스는 이번의 강습으로 사실상 승리에서 멀어졌고, 저그와 테란 두 종족이 승리를 두고 아웅다웅하게 됩니다.
저그는 정제소 폭격이벤트를 2차례 사용해 브라켄의 자원지대를 모두 고갈시켜 버려 전략적가치를 없애 버립니다. 테란은 5기나 되는 병력을 공중으로 날리게 된거고,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저 테란병력을 처리해도 다시 저그와 테란과 전쟁을 지속할 기반을 전부 잃어버리게 된셈이죠.
<막바지 2>
프로토스는 브라켄내의 존재하는 모든 테란 강습병력을 밀어버립니다. 그러나 저그의 정제소 폭격으로 더 이상 브라켄에 넥서스를 지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최전선의 병력이 더 이상 추가 증원은 힘들어도 한칼이 있는 편이라 아직 한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그측은 다일라 4에도 본진인 차우사라에도 저글링과 히드라가 득실득실, 마지막 전투 준비를 마칩니다.
테란 또한 사이언스 베슬과 레이스, 골리앗의 대부대를 편성하였고 방사능과 EMP탄도 개발을 완료합니다.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고 저그인 본인은 테란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테란의 인지부조화>
그러나 테란이 아직도 저의 프로토스 특별승리조건 언플에 세뇌를 당했는지 마지막에 어이없게도 저그가 아닌 다일라 4의 프로토스 마지막 넥서스의 지역을 공격합니다...
물론 전투자체는 테란의 완벽한 공격계획+EMP쇼크웨이브로 이어지는 콤보로 프로토스의 모든 병력이 한번의 충돌로 증발해버리는 기염을 토했으나...
여기서 그나마 미묘한 균형을 유지시켜주던 프로토스를 스스로 없애버림으로서 결국 전쟁에서 테란은 패배하게 됩니다.
아니 왜 거기서 대체 저그가 아니라 프로토스를 공격한건지....
<게임 종료>
아무리 깔끔한 승리였다지만 프로토스 최후의 정예병력을 상대로는 테란도 피해가 있을수 밖에 없었죠.
결국 이어지는 저그의 물량공세로 다일라 4의 모든 지역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저그의 오버마인드 손아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즘에서 테란과 프로토스가 '결말이 가깝다'카드를 2장 연속으로 뽑아버림으로서 게임은 저그의 승리로 게임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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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들 올때마다 돌리는 게임인데 최근에 만날 일이 없어서 정말 오래간만에 돌린 게임이네요.
게다가 승리해서 더욱 기분은 좋네요 ㅎㅎ 테란이 정말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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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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