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투표수 TOP 20 살펴보기
맨날맨날 듣기 편한 대중가요 vs. 한번 들으면 감동이 밀려오는 클래식.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창작물에서 대중성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작품성이 좋아도 대중성이 없다면 그들만의 문화가 되기 십상이죠.
이건 보드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성이 끝장나지만 룰북 50장짜리의 워게임과 너무 간단하지만 웃음이 터지는 파티게임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어떤걸 고를까요?
따라서 보드게임들의 대중성을 알아보기 위해 보드게임 긱의 점수 투표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투표수가 많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즐겼다는 뜻이고 그만큼 좋은 게임이라는 뜻이겠죠.
사실 이 글을 작년에 쓰려고 했으나 귀찮음 때문에 미뤄졌습니다.
덕분에(?) 22년 8월 12일에 기록해 놓은 데이터가 있어서 일년 동안의 변화를 비교해볼 수 있었네요.
그럼 1위부터 확인하시죠!
(23년 9월 21일 기준 순위입니다)
(게임 이미지는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왔습니다)
1. 카탄 - 121737표, 1995년, 긱 522위
네 1위는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을 카탄입니다.
보드게임 대중화의 1등 공신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당연한 결과라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작년에는 카탄이 무려 3위였습니다!!!
어떤 게임이 카탄을 제치고 1위였는지 예상이 가시나요?
2. 카르카손 - 121602표, 2000년, 긱 210위
작년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르카손입니다.
고전 명작이기에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죠?
간단한 규칙에 적당한 인터액션, 게임의 기승전결과 타일들이 깔려가는 시각적 만족감까지 있어서 저도 입문 게임으로 가장 밀고 있는 게임입니다.
3. 팬데믹 - 120882표, 2008년, 긱 133위
여기서부터 조금 의외죠?
나름 웨이트가 높은 팬데믹이 3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 카탄을 제치고 투표수 1위를 한 게임이 바로 팬데믹입니다!
작년에 랭킹 1위를 보고 너무 충격이라 글을 쓰는 동기가 되었네요.
한국에서는 보드게이머여야 알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외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은가 봅니다.
팬데믹까지 위의 세 게임은 1000표 차이 이하로 업치락 뒤치락하면서 꾸준히 투표수가 오르는 게임들입니다.
4. 7원더스 - 100544표, 2010년, 긱 89위
7원더스는 인원수 제약이 거의 없고 웨이트도 적당하기에 납득이 가는 순위입니다.
여기서부터는 1,2,3위와 투표수 차이가 조금 납니다.
5. 테라포밍마스 - 92213표, 2016년, 긱 6위
두둥! 중급 유로게임의 등장입니다.
작년보다 1순위 상승하여 5위를 기록했네요.
이 정도 웨이트의 게임이 이만큼 플레이되다니 이게 테포마의 저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다음부터는 짧게짧게 가겠습니다.
6. 도미니언
올해 테라포밍마스에 밀려 6위가 된 도미니언입니다.
도미니언도 돌리기 부담없는 고전 명작이죠.
7. 7원더스 듀얼
네 공교롭게도 7원더스 듀얼이 7위 입니다 ㅎㅎ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9위나 할줄 몰랐습니다' 라고 작년에 적어놨는데 2순위가 더 올랐네요!
8. 코드네임
첫 등장하는 파티게임입니다.
워낙 인상이 강렬한 파티게임들이 많아서 코드네임이 딱 생각나는 게임은 아니라 살짝 의외였네요.
거의 20위까지 다른 파티게임이 없는걸 보면 코드네임의 위상이 느껴집니다.
9. 티켓투라이드
인정.
10. 윙스팬
아름다움이나 전략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입문전략 게임이죠.
저는 재미를 잘 못느끼는 게임이지만 좋은 게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놀라운 것은 작년에 비해 무려 7순위가 올랐습니다!
11. 아줄
인정2.
12. 사이드
또 다른 의외의 순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호불호가 갈리고 외국에서는 매일 밤 즐기고 있는 건가요?
테라포밍마스에 이어 순위권에 있는 중급 유로게임입니다.
13. 스플랜더
인정3.
14. 티켓투라이드 유럽
인정4.
15. 아그리콜라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죠.
아그리콜라가 나왔을 때 우리나라에도 붐이 일어났던 걸 생각하면 이정도 순위는 낮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16. 스몰월드
우리나라에선 큰 인기를 끌지 않았지만 (그냥 저에게 인기가 없었을지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땅따먹기 게임이기에 이해는 갑니다.
17. 푸에르토리코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죠2.
여기서도 아그리콜라와 비슷한 순위에 있는 걸보면 정말 대단한 라이벌입니다.
18. 킹오브도쿄
어린이용 게임인 줄 알았는데..?
19. 러브레터
인정5.
20. 파워그리드
다양한 인원을 커버하는 적당한 난이도의 전략게임이라 많이 플레이된 듯 하네요.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역시 오래된 게임들이 많은 투표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시보는 윙스팬의 위엄)
- 5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웨이트가 3이하입니다. (테라포밍마스, 사이드, 아그리콜라, 푸에르토리코, 파워그리드)
-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긱순위 250위 이내입니다. (카탄, 스몰월드, 킹오브도쿄, 러브레터)
대부분 top 300 게임 혹은 유명한 파티게임이 차지하는 순위권에 눈에 띄는 게임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32. 먼치킨 - 48009표, 2001년, 긱 5523위
긱 순위 전교권들이 노는 물에 떡하니 들어와 있는 먼치킨입니다.
외국에서 유명하단건 알고있지만 저 점수에 이 순위라니...
외국판 원카드 정도 되나요?
73. 리스크 - 34573표, 1959년, 긱 24301위
네 더 심한 분이 나왔습니다.
긱 순위랑 투표수랑 비슷합니다ㅋㅋㅋ
그래도 리스크는 저도 해본 게임이네요.
74. 모노폴리 - 34465표, 1935년, 긱 25013위
이건 진짜 인정...
+ 보너스
아무래도 무거운 게임일수록 대중적이기 더 힘들겠죠.
따라서 무거운 게임이 투표수가 높을수록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 웨이트에 가중치를 둔 순위도 매겨봤습니다.
간단하게 투표수에 웨이트를 곱한 결과를 사용했으니 재미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중치를 둔 순위에서는 흔히 말하는 갓겜들이 더 등장하죠?
테라포밍마스는 역시나 1위를 기록하고 팬데믹도 낮은 웨이트에도 밀리지 않는 수치를 보여줍니다.
안보이던 글룸헤이븐, 정령섬, 테라 미스티카, 버건디의 성, 루트, 황혼의 투쟁 등이 웨이트에 힘입어 순위권으로 들어왔네요.
아무래도 긱순위에 투표수가 반영되다보니 순위가 높은 게임이 많은 투표를 받은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팬데믹이나 리스크, 모노폴리 같이 의외의 결과들이 있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어쩌다보니 테라포밍마스 찬양글이 되었지만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