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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화요일 오전부터 밤까지 모임 후기입니다. 2016.04.19

3,583 조회

2016.04.20 02:13

이번주는 화요일과 금요일, 11 to 11 입니다. ㅎㄷㄷ

아침부터 낭만바보가 아지트를 오픈해서 유정님, 혀누님, 꾸기님을 환영하는 동안, 저는 잠시 마트에 들려서 작은 신발장과 손소독제를 사가지고 왔는데... 신발장은 결과적으로 실패.ㅡㅡ; 아.. 다시 사야지.. 괜히 싼거 샀다 망했습니다. 제길.ㅡㅡ;

1. 포트 로얄 (4인)

제가 오니 이미 가볍게 4인 게임이 돌고 있더군요. (입구에서도 들리는 웃음과 함께.)

제가 김밥을 먹으면서 구경하는데, 뭔가 웃음이 나오고,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이런 게임같았습니다. ㅋㅋㅋ 간단하면서도 즐기기 좋아보이는 게임이었는데, 다음엔 저도 한 번! +_+

2. 파워그리드 디럭스 (5인)

제가 합류하면서 혀누님이 밀봉 파워그리드 디럭스를 뜯어서 5인플을 했습니다. 꾸기 님이 디럭스가 아닌 파워그리드로 플레이 해보셨다는데, 디럭스 판이 규칙이 추가 된게 있었고, 맵과 발전소 카드가 바뀐 것들이 있어서, 좀 더 게임이 밸런스가 좋아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했는데, 후반부에 갈수록 계산기를 손에 갖고 싶어지더군요. ㅋㅋㅋㅋ 돈 계산 돈 계산..ㅋㅋ

사람들이 특정 자원을 많이 사면 점점 비싸진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턴 순서가 매우 중요해서, 높은 숫자의 발전소를 좋다고 샀다가, 나중에 턴 순서가 역순이라 꽤 불리해지더군요.ㅠㅠ

낭만바보군이 중반이후 쭉쭉 앞으로 치고 나가는 걸 다들 견제 못하다가 마지막에 누구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끝났네요. ; 저 뒤에 보이는 빨간 색이 접니다.ㅡㅁㅡ 마지막 라운드에서 괜히 좋은 풍력 하나 샀다가 순서 꼬여서 망했습니다. 송전 시설 겁나 비싸서 3개 못짓고.. 엉엉.;;

프리제 게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상적으로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ㅎㅎㅎ 다음엔 뒷면인 유럽으로도 해보고 싶네요.

3.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2인) - 돌진 규칙, 거짓 단서 규칙.

그 사이 웃자님과 버스님이 도착하시면서, 두 분이 옆 테이블에서 화이트채플을 시작하셨습니다.

버스님이 경찰을 하셨는데.. 파워그리드가 끝날 쯤, 끝났는데... 첫 날 밤, 잭이 아지트에 들어가는데 실패하고 끝났다더군요. +_+

무서운 버스님. ㅋㅋㅋ

그리고 파워그리드가 끝날 쯤, 클래리티님이 도착하셨던 것 같습니다.

4. 트레인즈 4인

파워그리드가 끝나고 혀누님, 유정님, 낭만바보군이 식사하러 나가고, 꾸기님, 버스님, 클래리티님, 웃자님까지 네 분이, 버스님이 몇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게 맡겨두고 가셨던 트레인즈를 돌렸습니다. 저는 잠시 샌드위치 먹으면서 구경했는데, 뭔가 맵에 이거저거 깔리는 덱빌딩이라 무척이나 재밌어 보이더군요!

다음에 꼭! 해보겠습니다. +_+

5. 인쉬 (2인)

그 사이 M님이 도착하셔서, 저와 함께 가볍게 2인으로 인쉬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했는데, 역시 인쉬는 재밌네요. M님이 예측할 수 없는 수를 많이 두시면서도 제 계획을 쏙쏙 헝클어버리셔서 고생했네요. ㅎㅎ 3:2로 제가 운 좋게 이겼습니다.

6. 타케노코 (3인)

이때 쯤 C님이 마이스 앤 미스틱을 들고 도착하셔서, 마이스 앤 미스틱을 하려고 했으나... 다들 트레인즈 하던 분들이 "마이스 앤 미스틱은 이따 해야합니다~~~ 저도 껴주세요~~"라는 절규를 하셔서 잠시 미루고, C님이 못해보셨다는 타케노코를 시작했습니다.

아, 언제 봐도 이쁜 타케노코... 초반에 M님이 유한 자원이라면서 타일 토큰을 다 집어가셔가지고, 후반에 정원사 미션카드 성공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어찌어찌 이겼나.. C님과 점수가 비슷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ㅎㅎ 타케노코는 언제나 가볍게 컴포를 즐기면서 하기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7. 슬러스 (3인)

식사를 마치고 오신 세 분은 트레인즈와 타케노코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슬러스를 시작하셨습니다. (으악! 나도 너무 하고 싶던 건데!!!) 제가 옛난에 모던아트 만들다 버린 가림판을 사용하시더군요. ㅎㅎㅎ

나중에 들어보니 3명이 하니까 진행도 빠르면서 꿀잼이었다고..ㅠㅜ 아.. 시드 잭슨의 명작.. 꼭 다음에 해보고 싶습니다!

8. 에볼루션 (4인)

B양이 도착하고, 트레인즈가 끝났을 무렵 꾸기님이 잠시 떠나시고, B양을 빈자리를 채우면서 버스님이 약속하고 가져오신 에볼루션이 돌아가더군요. 뭔가 아트웍이 너무 이뻐서 맘에 들었고, 특히 저 거대한 선 마커 공룡이 매우 탐나더군요. ㅋㅋㅋ

그 사이 슬러스가 끝나고, 혀누님은 잠시 쉬시고, 유정님은 보늬양 서포터로 에볼루션에 끼셨습니다. ㅎㅎ

9. 와이어트 어프 (3인)

C님, M님, 낭만바보까지 3명이 와이어트 어프를 짧게 돌렸습니다. 제가 룰 설명을 했는데, 오랜만에 한 거고 룰북도 영문이어서 다시 잊어먹은 부분들을 찾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ㅠㅠ 어려운 게임이 아닌데 기억이 안나니 이 모양...

역시 중요한 규칙들 요약본을 한글로 만들어둬야 겠습니다. 오랜만에 하려면 꼭 필요할 듯하네요. 시간상 에볼루션과 함께 끝냈습니다. 한 라운드만 하고.

10. 너도? 나도! (11인)

세 테이블에서 게임이 모두 비슷하게 끝나고, B양이 꺼낸 너도? 나도! 를 가볍게 간식 사오기~를 걸고 시작했습니다. ㅋㅋ 11명이서 너도 나도 라니! 전 첫 플레이였지요.

아.. 주제들이 너무 어려웠습니다.ㅠㅠ 우주비행사에서 17점으로 공감능력 꼴지 판정을 받고, 두번째 어릿광대에서도 거의 꼴지 판정 받았습니다.ㅠㅠ 그러나 M님이 압도적으로 다른 사람과 다른 발상을 보여주셨고(ㅋ), 유정님도 만만치 않은 독자적인 세계를 과시하시면서...저와 하위권 경쟁을 했습니다. ㅋㅋ 잘나가시던 버스님은 마지막 주제어인 폭죽에서 공감 실패하셔서. ㅋㅋㅋ 결국 저와 동점.ㅋㅋ 꾸기님이 압도적으로 90점으로 1위를 하셨네요. ㅎㅎ 꾸기님 왈 "이 게임은 전략게임이죠." ㅋㅋㅋㅋ

아, 정말 이 게임 제목은 잘 지은 것 같더군요. ㅋㅋㅋ 누군가 1명이라도 내 답에 동조할 때, 그 반가움이란... ㅋㅋㅋㅋㅋ 아무레도 이 게임 사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테마틱도 샀는데, 이것도 역시.. +_+

11. 텔레스트레이션 파티팩 (9인)

저와 버스님이 잠시 간식을 사러갔다 온 사이에 텔레스트레이션 9인플이 돌아가고 있더군요. ㅋ 딱 한 라운드만 돌았습니다만.. ㅋㅋㅋ 역시 힘 빠지도록 웃었네요. ㅎㅎ 다들 한 판하고 지쳤다고. ㅋㅋㅋ B양이 환상적인 그림 센스를 보여주면서 디테일이 살아있는 멋진 그림을 보여줬고, M님은 자신만의 세계를 유감없이 뽐내시면서 그림을 그리신 덕분에, 그 옆에 계시던 꾸기님은 멘붕... 오늘 자기가 했던 게임 중 가장 어려웠다고. ㅋㅋㅋㅋ 아마 꾸기님에게 오늘의 텔레스트레이션 Weight는 5.0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ㅋㅋ

이제 파티파티하게 즐겼으니, 다시 전략전략으로 세 테이블 나누어졌습니다.

12. 마이스 앤 미스틱 (4인)

C님이 가져오신 도색된 마이스 앤 미스틱을 치열한 경쟁을 뚫은 3명이 C님과 함께 플레이했습니다. 저도 매우 해보고 싶었던 게임인데, 다음을 다시 노려봅니다. +_+

시나리오 몰입이 뭔가 중요해보였습니다. 안도르와 다르게 시나리오가 11까지 있다는 이야기에 조금 놀랐네요. ㅎㅎ (안도르는 시나리오 수가 아쉽..ㅠㅠ)

13. 갤러리스트 (4인)

지난 주 주말에 이어서 형전님의 갤러 전파는 오늘도 이어집니다. ㅎㅎ B양, 클래리티님, 버스님까지 4인으로 즐기신 듯 합니다. 다음엔 저도 갤러리스트 재 도전해서 100점 넘고 싶습니다.ㅠㅠ

꼴지하신 클래리티님도 지난번 제 89점보다는 높은 90점을 찍으셨다는 말에 좌절했습니다. ㅋㅋㅋ

14. 매운 음식 (3인)

아침달님이 8시쯤 오신다고 해서 그전에 짧게 매운 음식을 플레이 했습니다. 늘 4인만 했었다가 3인은 처음 했는데, 오.. 3인은 또 맛이 다르네요.

4인 일 때는 예측할 정보가 조금 더 많았는데, (누군가 어떤 색이 없던가 많거나 하는 일이 잦아서) 3인일 때는 모두 어느정도 무늬를 골고루 가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예측보다도 플레이 하는 카드의 타이밍이 더 중요해보였습니다.

저와 혀누님은 먹는 트릭 컨트롤 실패.ㅋㅋㅋ 낭만바보가 컨트롤 완전 성공으로 한 13점 이상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한 라운드 끝날 쯤 아침달 님이 도착하셔서 끝냈네요. 다음에 4인도 3인도 다시 해보면서 좀 더 전략을 익혀가고 싶네요.

15. 전국 (4인)

혀누님이 가져오신 전국을 돌렸습니다. 테이블이 좁고 낮아서 조금 고생했네요. 가뜩이나 룰이 꽤나 많고, 그들 간의 상호작용이 꽤 많아서 어려웠습니다.ㅠㅠ

개인적으로는 테라보다 전략을 세우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너무 게임의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이 너무 많다고 느꼈달까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꽤 버거웠던 게임입니다. 그래도 요즘 무거운 게임 많이 돌리면서 면역이 생겼는지, 어찌어찌 최선을 다했서 꼴지는 면했네요. ㅎㅎ 다들 미래를 보고 달릴 때 전 테크트리가 전혀 안그려져서 그냥 그때 그때 현찰을 챙기면서 한 덕에.. ㅋㅋ

16. 인코그니토 (4인)

그 사이 마이스앤 미스틱이 끝난 테이블에서 유정님의 룰 설명으로 인코그니토가 돌아가더군요. +_+ 저도 딱 한 번 해봤던 게임인데 이젠 유정님이 룰 설명 더 잘하실듯.. ㅎㅎㅎ 언제 사진 찍어도 이쁘게 나오는 게임입니다. ㅋㅋ

17. 트레인즈 (3인)

갤러리스트가 끝나고 클래리티님과 버스님이 떠나시고, 막 도착하신 라마나타님이 껴서 꾸기님과 B양까지 오늘 두 번째 트레인즈가 돌아갔습니다. 도미니언 좋았다고 했던 B양이 재밌었다고 하니 저도 다음에는 꼭! ㅠㅠ

트레인즈가 끝날 쯤, 전국도 끝났고, 이미 11시를 넘긴 시간이라 막차가 급한 분들을 떠나보내고, 전국으로 몸과 뇌가 지친 4명과 M님까지 가볍게 마무리하자고 꺼낸 아침달 님의 게임이...

18. 셋 (5인)

아주 짧게 한 게임이었습니다. 몇년만에 해본 셋이었는데, 으.... 제 취향입니다.ㅠㅠ 리코쳇 로봇도 꼭 해보고 싶은데, 셋도 비슷한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제 취향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라 안사고 있었는데.. 아무레도 사게 될 것 같네요.ㅠㅜ 오랜만에 했더니 너무 재밌네요. ㅋ

나중에 모임에서 셋 대회나 할리갈리 컵스 대회나 열까봅니다. ㅋㅋ

이렇게 11시부터 11시 반까지 모임이 끝났네요.; 저녁도 안먹고 과자로 허기를 달래며 엄청 달렸네요.;; 금요일까지 보드게임을 조금 쉬고 돌아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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