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리벨리온 첫 테플 간단 후기입니다.

3,615 조회

2016.04.16 22:44

* 적다보니 두서없이 적게 되었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FFG의 2016년 신작인 스타워즈: 리벨리온입니다.(개인적으론 스타워즈: 반란이란 표현을 더 쓰고 싶은데, 보라에 게임명칭 등록이 리벨리온이라 되어 있으니 앞으로 계속 리벨리온이라 적겠습니다.)

우선 게임을 구매하게 된건... 쿨스텁에서 우연히 보고 충동구매로 지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타워즈 테마는 좋아는 하는데 이상하게 주변에 스타워즈 테마를 그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안계셔서 게임을 사도 해보지는 못하고 있네요. 덕분에 임페리얼 어설트도 한쪽 구석에서 썩고 있고 X윙 미니어쳐도 그렇고 말이죠.

스타워즈: 리벨리온의 경우, 그 명칭과 박스아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을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룰북을 보면 스타워즈의 역사를 재연한다고 쓰여있습니다.

이번에 간단하게 후기로 작성하는 것은 LEARN TO PLAY에 나와 있는 처음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을 간단하게 해보고 나서 느낀 점들입니다. 아무래도 처음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다 보니 본 게임에 비해 생략된 요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테스트 플레이다보니 에러플도 있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플레이라 게임을 끝까지 진행한 것이 아닌 대략적인 사항을 익히고 접었습니다.(라운드로 치면 5라운드 가량 진행했습니다.)

일단 자세한 내용을 쓰기 전에 간단히 느낌점을 먼저 말씀드리면

1. 스타워즈 테마의 반지전쟁 같은 느낌이다.

2. 말이 4인까지 지원되는 게임이지 실제로 2인 전용의 느낌이 강하다.

3. 생각보다 들어 있는 피규어가 작다. 그렇다보니 반지전쟁처럼 꽉찬 느낌이 아닌 많이 허전한 느낌이 든다.

4. 세팅이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다.

첫 세팅이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세팅은 LEARN TO PLAY의 18쪽을 보고 했습니다.(이 부분이 처음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의 세팅 방법입니다. 정식 게임에서는 세팅, 특히 유닛 배치가 매 게임 달라지게 됩니다.)

사실 이 게임 최대의 장점이 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튜토리얼에서는 아무래도 룰북을 보고 유닛을 배치해야하지만 정식 게임에서는 딱히 룰북이 없어도 유닛 배치가 가능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역별로 유닛의 배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일정부분 자유롭게 유닛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진행 역시 꽤 간단합니다. 할당 단계 -> 명령 단계 -> 회복 단계의 3단계로 한 라운드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임무 카드라던가 행동 카드, 전략 카드 등 카드들이 세분화되어 있고, 그 카드들이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 잔룰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게임의 진행 자체는 꽤나 매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제국과 반란군의 목표 역시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제국의 경우 반란군 기지를 작살내는 것이고 반란군은 명성치를 모아 전 은하계의 지지를 얻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반란군은 게임판 위에 존재하는 시간 마커와 명성 마커를 같은 칸에 두면 됩니다.(즉, 적은 시간 안에 많은 명성을 모으거나 혹은 많은 시간을 들여 적은 명성을 모으거나 입니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는 느낌인데, 아무래도 반란군의 경우 시간이 지나갈 수록 승리조건을 만족하기는 쉬워질 수 있지만, 그만큼 반란군 기지가 발각될 위험 부담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Bothawui에서 전투를 벌이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이제보니 Toydaria에 정복 마커를 올리는걸 깜박했네요..)

아직 정식으로 게임을 해본건 아니지만 테마를 잘 살렸다고 느껴지는 것은 물론 지도자 타일이라던가 각종 카드들의 존재도 분명 있지만, 유닛의 이동과 관련된 제약이 큽니다.

가령 예를 들어 X윙이나 Y윙은 다른 행성계로의 이동이 가능하지만(광속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이파이터의 경우 그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다른 행성계로 가기 위해서는 전함에 탑재를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울 것 같은 점들도 존재합니다.

1. X윙이나 타이파이터로는 백날 전투해도 전함급을 때려잡을 수 없다.

2. Y윙으로는 백날 전투해도 전투기(X윙이나 타이파이터)를 때려잡을 수 없다.

3. 보병(트루퍼)로는 AT-ST나 AT-AT, 에어스피더를 때려잡을 수 없다.

이 부분들은 "확률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니라 "룰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이 게임에서 전투는 빨간 주사위와 검정 주사위로 나뉘어져 있고, 피해(데미지)와 체력 역시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빨간 데미지로 검정색 체력을 깎을 수 없고, 검정 데미지로 빨간색 체력을 깎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상기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죠.(예를 들어 X윙이나 파이파이터는 검정 데미지를 주는데, 전함급은 빨간 체력...)

물론 전략 카드의 사용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는 경우긴 한데, 그런거 없이 전투를 벌였을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4. 생각보다 단순하다.

반지전쟁 같은 경우에 어찌됐든 각 진영이 승리조건을 두 개 가지고 있고, 둘 중 하나만 만족하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단순하다는 느낌은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 스타워즈: 리벨리온의 경우, 각 세력은 승리조건을 하나만 가지고 있습니다. 제국의 경우 반란군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고, 반란군의 경우 시간 마커와 명성 마커를 같은 칸에 놓는 것이죠.

이 부분이 단순하게 느껴진건 반지전쟁에서는 경우에 따라 자유진영이 군서적 승리를 도모할 수 있지만, 스타워즈: 리벨리온에서는 그런게 없습니다. 제국은 무조건 반란군 기지를 파괴해야 하는 것이고, 반란군은 어떻게든 시간 마커와 명성 마커를 같은 칸에 맞춰야 하는 것이죠.

물론 그럼에도 게임 자체는 (테스트 플레이였음에도) 꽤 재밌었습니다. 누가 2인 전략 게임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게임을 해보고 느낀 것을 최대한 전달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테스트 플레이 후 느낀점을 적었지만, 나중에는 제대로 된 게임을 해보고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