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보드게임카페 창업기 (3)
작은 보드게임카페 창업기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나의 작은 보드게임카페 창업기 (1)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9369&tb=board_community
나의 작은 보드게임카페 창업기 (2)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9401&tb=board_community
조명이 끝났으니, 가구들이 들어올 차례겠죠.
보드게임을 올려둘 선반을 조립했고요.
음료수 냉장고와 주방으로 사용할 가구가 들어왔습니다.
(음료수 냉장고 배송이 2층은 유상이라서, 만만하게 보고 신청 안했었는데요.
와이프와 둘이서 올리는라 아주 고생했습니다. -_-ㅋ)
주방 가구 이름이 아빠의 주방? 이었나 그랬습니다.
뭔가 제 상황과 맞는 가구 이름이죠 ㅋㅋ
밤에는 오늘의집 인테리어 프로그램으로 테이블 배치를 고민해봅니다.
테이블 수 = 한계 매출이라서 많이 두고 싶었는데요.
가게가 작기도 하고, 넓게 게임하는게 게임하는 입장에서도 좋기에,
큰 테이블 7개 작은 테이블 3개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문 공사를 진행했죠.
예전 샷시 경첩문이
강화유리 힌지문으로 바꿨습니다.
이케아에서 암막 커튼도 하나 사서,
영업 외 시간에는 치려고 달아줬습니다.
곰인형들이 들어갈 장식장과 손님들이 앉으실 의자도 준비되었어요.
이제 집에서 가게로 곰인형들과 보드게임들이 이사를 옵니다. ㅎㅎ
리락쿠마 오델로와 카탄의 개척자 여행자 버전은 장식용으로 함께 들어갑니다.
채우긴 열심히 채웠는데 빈 곳도 많습니다.
(보드게임 욕심은 끝이 없죠. ㅎㅎ)
이제 가게 이름을 정하고 간판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여러 후보들 중에 <곰곰이 보드게임> 으로 정했습니다.
보드게임을 할 때 생각하는 모습,
와이프가 좋아해서 수집한 곰인형들,
두산 베어스 팬인 저희 가족 별명을
가게 이름에 담아 봤습니다. ㅎㅎ
사실 3월 말에 오픈해서, 네이버 지도에 가게 이름을 검색하면 나와요.
가게를 준비하는동안 제 딸도 열심히 돕겠다고 하더라구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입니다.)
그래서 딸에게 '생각하는 곰'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가게 간판에 넣을 계획이었죠.
도화지에 열심히 연필로 곰 그림을 그리더라구요.
스케치한걸 스캔하고, 일러스트레이트로 덧그려서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본인이 그리겠다고 태블릿에 열심히 그려보는 꼬마 사장님
(가게 이름이 똥똥이 보드게임이 될뻔 했습니다.)
무료 폰트 중(상업용 사용 가능)에 손그림에 어울릴만한 폰트를 골라 상호명을 적고
보드게임 컴포넌트 이미지를 구매하여, 빈 곳을 채워서 완성했습니다.
유치함과 귀여움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느껴지시죠?
딸이 직접 그려준 그림으로 만든 간판이라서, 제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 입니다. ㅎㅎ
진짜 이걸로 확정하고, 간판 제작해서 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운영 계획을 세웠는데요.
사실 여기에서 활동하는 많은 보드게이머 분들은 게이머스 게임을 좋아하시잖아요?
저도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 역시 게이머스 게임으로 어떻게든 입문 시켜보고 싶은 욕심히 있거든요.
그래서 요금제는 무제한만 운영하고, 요금 가격도 5천원으로 해볼 계획입니다.
게임하다가 목마르면 그 때 드시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음료도 필수 구매가 아니에요. ㅎㅎ
임대료 생각하면, 인건비는 고사하고 적자를 면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사업성이 정말 없는거 맞습니다. 하하;;
그런데 제가 신나고 좋아서 해보려고요.
망해도 괜찮을 수준까지 투자하는 거니까요.
혹시, 이 글을 읽어보시고 저희 매장에 오신다면,
보드라이프 보고 오셨다고 제게 알려주세요.
크게 드릴 것은 없습니다만 음료라도 대접하겠습니다.
다음 목표는 제 가게에서 동호회를 운영해보는 것인데요.
룸에 큰 테이블 3개와 작은 테이블 1개가 있어서,
14명까지는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 오실만한 분들이나 동호회 운영하시는 분들은 관심 한번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 곰곰이 보드게임 -
완성된 보드게임 카페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