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보드게임카페 창업기 (1)
안녕하세요,
보드라이프에 가입한지 오래 되었지만
게시물 작성보다는 눈팅으로만 활동하던 사람입니다.
이번에 내 인생의 작은 꿈을 실현하게 되어,
여기에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간단히 제 얘기를 적어보면,
저는 2000년 초반에 보드게임에 입문했습니다.
보드게임은 부루마블만 알고 있었는데,
카탄의 개척자라는 게임에 충격을 받고, (너무 재밌어서 충격이었습니다.)
보드게임에 입문을 하게 되었죠.
회사를 다니며 보드게임은 좋은 취미가 되었습니다.
알함브라, 상트 페테르부르크, 팬데믹, 뱅, 세트, 쿠바, 루미큐브 등
재밌게 즐겼던 게임들이 많네요.
어느덧 세월이 흘러 결혼도 하고, 자식도 생기고,
육아휴직을 1년하고 복직했죠.(남자 최초로 1년 육아휴직을 냈다고...)
하지만, 회사가 어떤 곳 입니까? ㅎㅎ
복직 후, 1년여만에 회사에서 권고사직하게 되었죠.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발로님의 쉼표보드게임 창업기를 접하고.
저도 용기내서 작은 꿈을 실현해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가게 자리를 알아보다가
올해 2월에 동네 상가 2층에 공실이 있는걸 보고 덜컥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사고친거죠.)
계약한 공실 사진입니다.
문은 사용감이 매우매우 많은 샷시 문이었습니다.
가벽으로 룸이 하나 구획되어 있습니다.
입구 오른쪽으로 메인홀이 있고, 오른쪽 구석에 수도와 싱크대가 있습니다.
싱크대에서 홀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기둥도 한가운데 뙇 하고 있죠.
예전에는 학원과 사무실로 썼던 곳이라서 천장이 아스텍스로 되어있습니다.
학원일 때 썼던, 형광등과 사무실일때 썼던 십자 형광등이 남아있네요.
막상 글을 써보니,
제 보드게임 창업기보다는 제 인생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다음 글은 보드게임 가게가 되어가는 모습을
적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