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zia의 Times Square 리프린트, Royal Visit 개봉기
다작의 왕, Reiner Knizia 박사의 Royal VIsit 개봉기입니다.
2006년도에 발매되었던 Times Square를 리프린트하면서 리테마까지 겸해 새로 내놓은 작품입니다.
Tug of War(줄다리기) 메커니즘을 따른 1대 1의 가벼운 카드 게임입니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서 룰의 개정은 따로 없는듯 하네요.
이전의 Times Square가 돈줄 손님을 자신의 나이트클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두 사장 간의 싸움이었다면,
Royal Visit은 자신의 영지로 왕을 초대하기 위한 두 가문 간의 싸움으로 변화했습니다.
Times Square를 직접 해보진 않았지만, 룰북을 봐선 리테마한 현재 버전이 훨씬 테마와의 개연성도 있고 납득하기도 쉬운 듯 합니다.
카드 자체에 특별한 설명이나 아이콘도 없고, 특수 능력을 지닌 두 캐릭터의 역할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개정판에서는 각 카드마다 숫자와 아이콘을 넣어 이해를 도왔고, 특수 능력을 지닌 두 캐릭터(마법사, 광대)의 능력과 역할도 잘 매칭되어 이해가 훨씬 편합니다.
테마 자체도, 아무래도 술집 사장 간 싸움보다는 왕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한 가문의 싸움이 좀 더 무난해 보이네요ㅎ
긱에서 가져온 Times Square의 사진입니다. 옛날 감성이 물씬 풍기는 아트워크군요.
Royal Visit 박스 아트입니다. 화사한 아트워크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두 가문 간의 대칭 구조도 마음에 드네요.
개봉하고 룰북을 뺀 상태입니다. 깔끔한 플라스틱 트레이와 프린팅된 미플이 반겨줍니다.
미플에 스티커를 붙이는 형식이 아니라, 캐릭터가 프린팅되어 있어 심미적으로 훨씬 큰 만족감을 줍니다. 프린트 위치도 잘 나온것 같네요.
거기에 더해서, 이 미플들 정말....
두툼합니다!! 생각 이상으로 두꺼워서 놀랬습니다.
해외 리뷰어들 중에 이 미플들을 가르켜 Chunky라고 표현하던데, 그 말 그대로네요. 덩어리가 엄청 청키청키해서 손에 쥐는 맛이 있습니다.
이정도 미플이면 미니어쳐 안부러울 정도네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왕과 더불어, 주요 승리조건 중 하나인 왕관 토큰입니다. 카드보드지로 만들지 않고 목재에 프린팅이 되어 있어 이 또한 고급스럽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앞면에는 큰 왕관, 뒷면에는 작은 왕관이 있어 게임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적인 역할도 더했습니다.
(덱이 두바퀴 돌면 게임이 끝나는데, 한바퀴 돌 때까지는 큰 왕관, 두바퀴 째는 작은 왕관으로 뒤집어 표시할 수 있어 알기 편리합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쓴 티가 납니다.
보드판은 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약간 감점 요소인데..
천떼기 보드판 보다는 크기를 조정한 카드보드가 낫지 않나 싶습니다. 천 자체가 매우 얇아서 우는 느낌이 있고 빳빳하게 펴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돌돌 말아서 트레이에 쏙 집어넣을 수 있는 점은 좋지만, 게임할 때 손에 밀려서 면이 울거나 하면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만다라 보드판 정도만 되어도 괜찮을텐데 좀 많이 얇아요.
카드 아트워크는 매우 깔끔하고 수려합니다. Times Square에 카드에 비하면 완전히 선녀가 됐네요.
뒷면도 예쁩니다. 4 귀퉁이의 일러스트가 서로 다른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특별히 리넨 처리를 하거나 질감을 더하진 않았지만, 적당히 두껍고 괜찮은 품질의 카드입니다.
다만 덱을 자주 섞어야하는 카드게임 특성상, 슬리브를 안하고 넘어가긴 어렵겠죠?
그래서 해봤습니다.
사실 플라스틱 트레이가 내장된 게임들은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한 것이,
슬리브를 고려한 설계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귀퉁이가 접힌다던가 슬리브를 다 씌우면 박스가 뜬다던가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 떄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트레이를 버려야하는 경우도 있죠.
정말 다행히도(!) 슬리브를 씌웠을 때 귀퉁이가 크게 접힌다던가 박스를 띄우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팝콘 블랙라벨 63.5 x 88 Fit 기준)
이 이상 두껍거나 여유가 있는 슬리브는 조금 위험할 듯 싶습니다.
두껑을 덮고 나면...
편-안-
이상 Royal Visit 개봉기였습니다.
다음 번에 충분히 플레이하고 난 뒤에, 기회가 되면 다시 리뷰 올리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