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보라 여러분들, 설연휴 다들 알차게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종종 보라에 와서 게임한 후기를 남기고는 하는데, 저는 해외에 살고 있어서 설연휴 없이 평소처럼 열심히 지냈네요 ㅎㅎ
설연휴는 없지만, 대신에 제 생일이 지나갔습니다. 주변에서 제가 보드게임을 좋아라 하는걸 다들 알고있다보니 주변에서 보드게임 선물을 참 많이 받아서 자랑글 남기려고 왔습니다 ^^;;
처남형님께서 동네 보드게임샵에서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주셔서 고민끝에 구매한 사그라다입니다. 얼핏 듣기로 아줄과 많이 비교되곤 하는 게임이던데 정작 플레이해보니 생각보다 아줄 느낌은 많이 안 나고 퍼즐 푸는거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많이 덜 빡빡한 캘리코 느낌?? 자세한건 나중에 1월 후기글에 남기도록 할게요.
또 다른 친구에게 보드게임샵 기프트카드를 받았습니다. 다음번에 토론토에 방문할 일이 있을때 와이프와 함께 게임샵에 들러서 게임을 구매해 오기로 했습니다. 여기있는 게임을 다는 못사고 두개를 골라서 사야 할 것 같아요. 비티컬쳐는 예전부터 아이들과 하고 싶던 게임이라 아마 꼭 살 것 같고, 원래는 크립티드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팬데믹 레거시가 약 $60불로 세일중이라서 (정가는 84불이네요) 고민중이네요. 아이들 전부 데리고 해보고 싶은데 과연 아이들이 이걸 끝까지 함께 버텨줄지 모르겠어서 고민중입니다. 어떤 게임을 구매하게 되던 나중에 플레이 후에 꼭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제 와이프가 깜짝선물로 준비해준 글룸헤이븐입니다... 저한테 말도 없이 이걸 구매하려고 게임샵 회원가입까지 했더군요. 처음에 박스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사자의턱은 정말 귀엽게 보일정도로 무겁고 컴포가 가득하더군요. 비록 같이 보드게임을 플레이해주지는 않지만, 이렇게 취미생활을 존중해주고 선물해주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선물을 받고 너무 좋아하다보니 와이프도 만족했습니다 ㅎㅎ.
시간을 내서 열심히 게임을 뜯고 컴포정리까지 끝났습니다. 토큰들은 전부 케이스에 정리하고, 몬스터 덱들은 종류별로 지퍼백에 담아서 박스에 놓고, 인터넷에서 본 방법대로 타일도 알파벳별로 정리해 놨네요. 왼쪽에 있는 바인더는 시나리오북 스프링을 제거해서 한장씩 보호용지에 넣어놨습니다. 이제 플레이만 하면 되는데... 아직 사자턱이 끝나질 않아서 사실 시작할 기약이 없습니다. 요새 둘쨰가 자꾸 사자턱 2회차를 같이 하고 싶다고 조르고 있어서... 그래도 일단 게임이 책장에 있으니 마음이 편안하네요 ㅎㅎ 올해 언젠가는 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겠죠?
수정) 아 그리고 이렇게 컴포정리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저를 보면서 와이프가 남긴 말이 있습니다.
"이거 게임이 엄청 길다며? 그렇게 갖고싶어하던 글룸헤이븐을 샀으니까 이제 올해는 보드게임 더 안 사도 되겠네? ㅎㅎ"
제가 뭘 들은거죠? 잘못들었겠죠?? 하하하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 둘째딸이 만들어준 자작 보드게임입니다... ㅎㅎ 열심히 프린터에서 종이를 한장씩 한장씩 가져가더니 게임판에 카드들, 그리고 무려 룰북이랑 확장까지 만들어놨네요.
처음에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간단하지만 나름대로 룰도 열심히 생각해서 만들었더라구요. 자기가 만들어서 게임이 많이 자랑스러운지 요새 계속 하자고 조르는데 아직 할 기회가 없었네요. 이렇게 아이들이 만들어준 게임을 시간을 내서 함께 플레이하는 것도 보드게임의 매력인 것 같아요. 뭐 다른 보드게임처럼 재밌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어떻습니까 저에겐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도구니까요 ㅎㅎ
요렇게 후기글이 아닌 짧은 자랑글 남기고 갑니다.
보라여러분들 잘 지내시고 저는 2월이 되면 1월에 플레이한 게임들 후기글 남기러 또 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