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에 대한 뻘 생각;;
____의식의 흐름 똥글 주의____
제 컬렉션을 보면서 '방금 떠올린 프로포즈의 말을 너에게 바칠게(+쓰레기걸)' 을 7점 주고 '크죽죽'에 6점을 준걸 보고 제 기준 재밌는 게임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보드게임에 빠진 처음과 지금을 생각하면 생각도 많이 바뀌고 앞으로도 많이 바뀔것 같습니다만 보관 할 수 있는 자리에 한정이 있다보니 마냥 사놓을 수는 없어 팔고 사고를 반복해야 하는 만큼 생각난 김에 적어 놓는것도 근미래의 저에게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하고요.
게임이라는 매체 자체에는 책, 영상과 달리 내 자신이 게임 디자이너들이 섬세하게 짜놓은 이 무대를 경험해 가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면에 빠졌다 하면
이제1인 컴퓨터 게임, 특히나 스토리 텔링 중심을 많이 해오다 보드게임에 빠진 사람으로선 보드게임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사람 모으기도 쉽지 않고 심지어 마음이 맞는 사람 찾기는 더 어려운 이 번거로운 것에 빠진 이유는 뭘까요.
친구들과 모이면 뱅, 달무티, 블리츠 등의 파티게임 위주로 즐기다 하도 같은 겜만 하다보니 보드게임에 관심이 식을 때쯤 TRPG와 광기의 저택을 접했습니다. 이 때 저는 테이블탑게임이 이렇게 몰입이 가능하구나라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선 글룸헤이븐과 판데믹 레거시를 했고 4월까지 진행 했지만 그 쯔음 실사판 판데믹이 터져 팟도 터지고 지금은 각자 할일이 바빠 거의 해산 되었습니다만.... 지금은 스토리 위주 게임을 자리 소비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못 돌리고 있지만(지금은 본가에서 고이 모시고 있습니다...) 다른 좀 더 스토리 위주가 아닌 게임도 너무 재밌게 하는 데에는 무언가 공통점이 있지 않나 합니다.
비디오 게임과 비교한 보드게임의 매력
1. (비디오 게임에 비해) 심플한 룰 - 비디오 게임은 룰들이 숨겨져 있어 몰입도를 높이는 반면에 룰을 알아야 게임이 돌아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가 추구 하는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면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어떤것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알아보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오히려 이런 내가 배워 내가 직접 돌리는 기계 같다는 면이 비디오 게임에선 못 느끼는 매력인것 같습니다. 배우는것도 좋아해서 룰설명을 위해 룰을 잘 공부하고 게임 세션을 성공적으로 끌고 가는것은 피곤하지만 보람차구요.
2. 컴포넌트 - 피규어 게임이 몰입감을 높이 데는 컴포넌트 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그런 게임을 즐기기엔 자리가 없는지라.. ㅠ 그래도 박스를 열 때 올라오는 인쇄된 종이 냄새! 손에 쥘수 있는 토큰! 토큰이나 카드가 이 게임판위로 떨어지거나 올려질때 소리! 오감을 즐겁게 하는 것도 보드게임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열때는 새로운 스팀게임을 살 때 느낄 수 없는 고양감이 있고 펀칭을 할때는 짜릿함과 중고던 신품이던 제가 원하는데로 정리가 잘 되었을 때의 흐뭇함! 그래서 간혹 마음이 어지러울 때 보드게임을 열고 컴포넌트를 다 뺐다 다시 정리 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3. 사람들 - 코xx 시국에 1인 게임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만 왠만해선 손이 안가는걸 보면 저는 다른 사람과 교류가 좋은것 같습니다. 파티게임은 웃게되고 경쟁게임은 저 사람을 이기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지만 경쟁자를 미워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하면 더 즐겁고 협력게임은 몰입을 해 서로 전략을 짜며 이기면 우와 이겼다! 하고 함께 즐거워 하는걸 실제로 느끼는게 좋습니다.
보드게임을 즐겁다 생각 하는 기준
보라 평점을 4점 이하로 준게 없습니다. 제가 기준이 너무 널널한건지 아직 그렇다할 쓰레기 겜을 못한건지...
보라 평점 설명을 보면 이러한데
1- 끔찍함 - 게임 설명을 생략합니다.
2- 매우 나쁨 - 다시 꺼내지 않겠습니다.
3- 나쁨 - 즐기지 않을 생각입니다.
4- 보통 이하 - 언젠가 즐길 수 있습니다.
5- 보통 -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6- 보통 이상 - 가끔 즐길 수 있습니다.
7- 좋음 - 종종 즐길 생각입니다.
8- 매우 좋음 - 주위에 추천도 합니다.
9- 훌륭함 - 자주 즐기고 싶습니다.
10-최고 - 항상 즐기고 싶습니다.
제 기준
4- 플레이가 재미 없었고 다신 즐기고 싶지는 않지만 뭐 그럭저럭 잘 만든 게임 같습니다. 다른 사람은 좋아할지도..?
5- 플레이는 재미 있었지만 너무 심플해서 다시 게임을 하면 하겠지만 그 때도 재밌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6- 플레이는 재미 있었고 다시 한다면 하겠지만 좀 뭔가 아쉬워서 아주 가끔씩만 할것 같습니다.
7- 플레이가 재미 있었고, 종종 하면 또 재밌어서 주변에 추천 하는 게임들. 아니면 플레이 자체는 무난하지만 여러번 손 간다거나 게임 자체는 갓인데 테마가 안 맞아서 손이 잘 안가는 게임은 이쯤 놓음. 개 다양함
8- 매우 좋은데 8점 이상은 이제 내 취향 타는 게임들 같아서 오히려 추천 잘 안함...
9- 즐겁다 짜릿하다
10- 내 기준 갓겜. 이건 이제 영업을 하기위해 노력하는 게임들
7점대는 너무 중구난방 해서,,
아마..8,9,10 점대로 공통점이 슬슬 느껴지는게... 역시 테마성..? 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게임플레이나 컴포넌트에 테마성을 어떻게 잘 녹여냈는지, 테마가 내 취향인지.. 아무리 갓겜이라도 테마가 안 맞으면 못 하는것 같아요.
보유한 게임들 중에서
기대 되는 게임들
- 카베르나
- 그라운드 플로어
- 던전 펫츠
- 암흑가의 상인들
- 로빈슨 크루소
- 공룡섬
아직 플레이도 안 했지만 뭔가.... 손이 안가는 게임
- 유포리아
- 대만차 연대기
- 워터 게이트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임들
뭔가 제작이 있는 게임들 : 칸반 ev, 버라지, 디스틸드
뭔가 SF/판타지 물...? : 넷러너,
크툴루 테마 겜 : 엘드리치 호러/아딱
다섯 부족...?
트리케리언
디스토피아 관련 게임(근데 유포리아는 왜 손이 안가지....)
여러번 봐도 딱히 관심없는 게임들
SF 바탕의 기업이나 제국을 발전시키는 어쩍우... : 테포마, 온 마스...?
식민지를 키우는 어쩍우...
인디아나 존스 오마주틱한 게임들 : 아르낙 엘도라도
배틀물 - 다이스 쓰론
문명 어쩍우
경매 겜
갓겜이고 내가 원하는 요소가 있는데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는 게임들
- 브라스
- 정령섬
다른 분들은 보드게임 어떤 부분을 재밌어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제 취향 저격 할만하다 하는 게임 추천 주시면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