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수업 참여기 - 잊고 지냈던 영업의 즐거움
이번주 수요일 저녁 모임 동생이 보드게임 초심자 상대로 교육을 하는데 보조 룰마로 초대 받아가서 가게되었습니다 :D 뭔가 너무 설레이더라고요! 정말 보드게임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라고 해서 해외에서 제가 처음 모임을 운영할때도 생각도 나고요! 정말 다양한 분들이 오셨더라고요. 10대에서 40대 까지 +_+ 보드게임의 좋은 점이 나이와 또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라는 점 아니겠습니까 ㅎㅎ?
모임 동생이 얼마나 운영을 잘했는지 이탈자 없이 다들 시작 시간 보다 5분 정도 일찍 오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파티 게임 위주로 진행했는데 오늘은 인원을 나누어서 진행 할 수 있게 제가 잠깐 도와주러 간 거였거든요!
이날은 아줄을 두팀 가르쳐주었습니다 ㅎㅎ 모녀 분도 오셨는데 이구동성으로 두 분은 너무 붙어 있다고 다른 팀으로 가라고 해서 웃겼습니다 ㅋㅋㅋ
[첫 번째 아줄팀]
아줄 하면서 가장 실수하는 부분인, 이미 놓여진 타일에 다시 그 열에 타일을 저장하면 안되는데 나중에 제가 발견해서 그만... 다른 어드바이스를 중간에 하는 바람에 계속 인지 시켜드리지 못했네요. 그게 더 매의 눈으로 잘 잡아주지 못한 점이 아쉽더라고요! 또 실수 하신 분이 있어 제가 보상으로 다른 큐브 반개 내림으로 드릴려고 했는데, 이건 룰을 들었는데 본인 실수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_+ 그리고 한분이 야심있게 같은 색모양 5개 달성 10점 부터 노리시길래 제가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드렸어야 했는데 무리를 하셔서 너무 점수를 못내셔서 ㅠ.ㅠ 그 여파로 폭탄도 드시고 알박기로 펑튀기도 못하신것 같아서 약간 미안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전략 가이드를 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까봐 ㅎㅎ 그래도 처음에는 어려워 하셔도 고민하는 모습이 좋았고요. 다들 잘 따라오시고 승부욕이 다들 강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약간 아줄할 때 체크 리스트가 생겨서 두번째 팀은 더 좋은 어드바이스를 드릴 수 있었어요. 첫팀에 약간 미안해지며 이런 상황까지 준비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모임 동생 테이블에서는 시퀀스라는 빵빵터지는 사기 게임을 진행중이라 ㅋㅋ 웃음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뭔가 이거 재미없었나 ~ 역시 아줄은 전략 게임이긴 합니다 :D
원래를 첫 번째 팀에서 러브레터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시퀀스를 하시는 분들이 아줄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그냥 테이블을 바꾸어서 진행했어요 :D 오! 두 번째 기회를 주신 두 번째 팀에게도 감사를 ㅠ.ㅠ 사실 첫 번째 팀이 시퀀스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그런 부분도 있기도 하고요 ㅎㅎ
[두 번째 아줄팀]
모녀분도 오셨는데 두분다 잘하셔서 뒷팀이었던 어머니에게 전 "보드게임 유전자설을 전 믿는다니깐요" 하고 하니 다들 웃어 주시기도 하고 ㅎㅎ 첫 팀에서 10대인 학생이 2점차로 아쉽게 2등을 했거든요! 두번째 팀 부턴 매의 눈으로 에러플을 하시나 안하시나 그 부분만 시켜보았는데 .. 다들 실수를 안하는 ㅋㅋ 역시 매의 눈으로 지켜 봐서 그런걸까요? 마이너하게 룰을 중간에 몰랐다고 하신는 분이 있어서 제가 그 부분을 잘 인지 못시켜드려서 죄송하다 하니 다른분이 아까 그거 알려준 룰이라고 했는데, 제가 보드게임 룰이 어려워서 모든걸 기억하는게 어려워서 계속 물어봐도 된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 모임에서 저를 뒤돌아보게 되는 경우입니다. 항상 모임에서 서로 이거 설명 안했니 했니 실랑이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너무 친해서 그런것도 있지만요 ㅋㅋㅋ 때로는 그게 심해지지는 않지만 약간의 감정 싸움으로 번질때도 있더라고요. 그럴때 룰마가 "제가 집중있게 설명을 그부분을 잘설명 못했군요. 자 다시 설명 드릴께요!"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것 같습니다. 자신이 룰을 직접 보지 않고 테플 하지 않고 룰을 습득 하지 않으면 아무리 보드게임 경험이 많아도 그 많은 룰을 각자의 다른 언어 체계로 설명하기 때문에 모든건 이해하는건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긴 룰설명을 할때는 집중력을 잃어 버리는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 물론 물어 보시는 분도 "야! 그거 설명 안했잖아!" 보단 "그거 내가 잠깐 놓친것 같은데라고 다시 설명해줄 수 있어?"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서로 잘 안다고 약간 짜증낸 부분도 있었고요! 이런 개인적인 프로토콜은 인지하고 있지만 잘 지나치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아까 이거 제가 설명 들었잖아요!" 정색 하긴 보다는 "아 그 부분은 잘 놓칠 수 있어요. 자 다시 설명 드릴께요" 하는게 상대방도 약간 미안해 지면서 서로 훈훈해 지는것 같아요 ㅎㅎ 이런거 알면서도 잘안되는건 뭔지 ㅠ.ㅠ 단, 근데 아무런 양해 없이 중간 중간에 핸드폰 보는등 옆 사람과 일상 생활 이야기를 하는등 집중을 안하는 분들에게는 가차 없이 화내도 되는것 같긴해요!
여담이지만 룰을 이해 못해 우둔한 저의 모습을 라마나타님 시참단에서 보실 수 있는데~ 라마나타님과 게임하면 몇번이고 제가 룰 물어봐도 친절하게 잘 이야기 해주셔서 편했습니다! 아직 안친해서 친절한 라마님인지 모르지만요 ㅋㅋㅋ
아무튼 두 번째 팀은 그런 에러플을 제가 다 잡아드리고 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어려워 하셨지만 머리쓰면서 골돌이 고민하는 보니 너무 즐거웠습니다! 나름 머리쓰는 첫 개임이라고 뭔가 뿌듯해 보이기도 하고요! 지켜보면서 가르쳐 주는 재미가 너무 좋네요 =D
투팀 진행하면서 폭탄도 서로 엄청 먹이시고 ~ 이분들 이분들 ㅋㅋㅋ 특히, 고민하면서 한숨 푹푹 내쉬는 모습이 좋은 시그널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 중간에 전략적인 질문도 다들 잘하시고여! 다들 정말 집중하는 모습 보니 글썽 ...
두 테이블다 저보다 약간 나이가 있어 보이는 어머니 분들이 다 우승을 해서 ㅋㅋ 어머니들 잘하시는데 엄살이 심하셔서 너무 귀여우시더라고요! ㅋㅋ 나이와 보드게임은 상관없구나 생각이 들어서 90세 아니 100세 까지 하자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D 아줄은 저를 가볍게 이기는 저희 어머니도 생각도 났고요 😂😂 (정말 가끔하고 마지못해서 해주시고 시시하다고 안해주시는...)
러브레터도 가르쳐 드리고 싶었는데 아줄 두번 하니 2시간이 그냥 순삭이네요. 그 부분은 너무 아쉽기도 하고요 ㅎㅎ
해외에서 4년 동안 혼자 보드게임 사고 모으고 그러면서 시행착오도 참 많았고 제가 좋아서 하는 취미지만 보드게임을 저 혼자 구매하고 룰마을 하다 보니 아무리 쉬운 게임으로 해도 지쳐갈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룰 설명 못한다고 모임원들에게 더럽게 욕먹다가 코로나 터지기 전 마지막에 어려운 전략 유로인 클오칼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고 들었을 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D
귀국에서 좋았던 점은 제가 게임 안사도 서로 룰마 하겠다고 해서 편했습니다 ㅋㅋ 사실~ 4년 동안 제가 벌리고 제가 좋아하서 한 취미지만 혼자 룰마 하고 영업 해서 지쳤던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에 처음에 보드 게임을 소개 시켜주엇을때가 그립더라고요 ㅎㅎ 제가 다 참여한건 아니지만 모임 동생하고도 무슨 보드게임을 커리큘럼에 넣을까 수시간 같이 고민했던 시간도 너무 좋았고요 :D 아줄은 만족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가서 쉬운 게임 위주로 또 티칭해보고 싶네요! 글은 안보시겠지만 좋은 경험을 제공해준 학생?분들에게 감사드리고요! 초대해준 모임 동생에게도 땡규 베리 감사 😍
다들 건강하세요.
별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