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건디 20주년 개정전 밸런스 무너진 4,8번 개인보드에 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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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13:29

버건디 20주년 영문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한글판으로 출시될 때 4,8번 맵이 밸런스패치되어 나왔는데, 보라에 어느 좋으신 분이 개정된 보드의 밸런스 패치를 공유해주셔서 패치버전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보드에 슬리브와 비슷한 보호필름을 씌운 상태기 때문에 마치 카드한글화와 같은 방식으로 패치출력물을 보호필름 속으로 넣어서 패치상태로 플레이할 수도 있고, 제거해서 밸런스패치하기 전의 원래 개인보드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당연히 밸런스패치는 무조건 좋은거 아닌가 싶겠지만, 저는 패치전 보드의 활용법을 고민 중입니다^^

비슷한 실력자끼리의 게임에서는 개인보드때문에 승패가 갈리면 안되니 반드시 패치가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저는 모임에 나가지 않고 주위사람 영업으로만 보드게임을 하다보니 유로게임을 할 때는 매번 실력차가 고민거리가 됩니다.

제가 보드게임머리가 뛰어난 편이 아닌데도, 룰과 타일과 카드 등의 숙지가 되어 있고 어느 정도 게임경험까지 쌓여 있는 저와 이제 막 저에게 게임설명을 듣고 플레이하는 지인들 사이에 실력차가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제가 실력껏 플레이하면 압도적 점수차에 상대방이 흥미를 잃게 되고, 반대로 은근히 봐주기 위해 최적의 수를 포기해가면서 게임을 하다보면 제가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차라리 지는게 재밌지 열심히 할 수 없는건 참 곤욕입니다ㅠ)

그래서 바둑에서 몇 점 접어주듯이 점수를 얼만큼 주고 시작하던가 카드나 타일 등을 상대에게 한두개 주어서 시작능력을 높여주던가 하는 방법도 시도해봤지만 대체로 상대방이 썩 좋아하진 않더라구요.

(어드밴티지를 줬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하게 되는데 그러다 제가 이기게 되면 상대방은 어드밴티지까지 받고 지게 된 것이니 기분이 좋지 않겠지요.)

그런 여러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지점이 게임상에 밸런스가 깨진 부분이 있다면 그걸 활용해서 티나지 않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보자는 거였습니다.

예를 들어, 종족을 선택해 비대칭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일 때 사기종족과 후진 종족이 있어 밸런스가 안 맞으면 저에게는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내가 후진 종족 잡고 지인에게 사기종족을 주면 열심히 플레이해도 비등비등해지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말하다보니 제가 게임실력 자랑하는 글처럼 느껴지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그냥 모임 안 나가는 게이머의 애환일뿐입니다ㅋ)

암튼 그러다보니 이제는 밸런스가 깨졌다고 욕먹는 게임에 더 흥미가 가기까지 합니다.ㅋㅋ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버건디 얘기로 돌아오면, 버건디 20주년에도 밸런스 깨진 맵이 있다니 솔깃해서요.

한글판에서 패치를 해서 출시해야 할 정도로 밸런스가 깨졌다면, 그게 좋은 맵이면 상대방 주고 후진 맵이면 내가 잡고 하면 저와 상대방 모두 열심히 즐겁게 게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래서 질문드립니다.

1. 20주년 영문판에 있는 4번개인판과 8번개인판은 이기기 쉬운 사기맵인가요? 이기기 어려운 후진 맵인가요?

2. 4번판과 8번판의 밸런스가 깨진 정도는 심한 편인가요? 그리 심하지는 않은가요?

시도해보면서 알아가도 좋겠지만 제가 지인들에게 유로게임을 들이밀 기회가 자주는 없다보니 한번한번의 기회들이 소중해서요. 미리 충분히 알아보고 시도해보려 합니다.

그래서 2번 질문도 중요합니다. 밸런스 깨진 정도가 심하면 마음껏 열심히 하고, 별로 심하지 않다면 그래도 좀 살살하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