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정리 Part 2. 확고해진 취향
1편에서는 책장현황에 대해 말씀드렸죠.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6134&tb=board_community
최근들어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된건 저의 보드게임 취향이 점점 확고해 지면서 입니다.
취향이라는 것이 보드게임 종류, 메커니즘을 좋아하냐도 있겠지만 저는 하나더,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취향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1편에서 말했듯이 대부분 제 주위분들은 비보드게이머 이며, 짝꿍과의 2인플을 주로 했어요.
자연스럽게 구매도, 룰마도 제가 담당하게 되었고 이에 따른 고민을 엄청 많이 했던거 같아요.
이걸 사면 좋아할까? 내가 제대로 설명할수 있을까? 혹시나 내가 게임에 대한 경험을 망치진 않을까 하면서요.
룰북이나 설명영상은 물론이고, 2-3개 잡고 테플을 꼭 해보면서 전체적인 흐름, 중간중간 알려줄것, 점수관련 알려줄것들을 나눠서 정리하고 항상 먼저가서 세팅도 앤만하면 다 해두죠
에버델, 테포마 정도의 웨이트를 비보드게이머에게 성공하거나, 스플랜더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가이아를 성공시킬때는 참으로 즐거우나,
(최근 비보드게이머 친구들과 즐긴 버밍엄)
게임 소유자이자 룰마로써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저에게는 조금 부담이었던것 같아요.
최근에 비정기적인 모임에 가서 좋은 룰마분들을 만나 제가 몰랐던 게임을 배우고, 여러가지 게임을경험해보다 보니(춀킨, 듄, 요코하마, 버밍엄, 카네기 등) 수동적인 입장에서 게임을 배우고 즐기는 것이 저에게는 참 소중하고 마음이 평온했습니다.
물론 가기전엔 신나서 룰설명 영상도 찾아보고, 운전할때도 들으면서 대부분 숙지하고 가는 것도 있지만, 남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알아야할 깊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고, 그런 과정에서의 부담감이 없는 평온함이 너무 좋았네요.
또 돌아다니면서 게임을 하다보니, 굳이 제가 가지고있지 않아도 하고싶은 게임은 어디든 있고, 소유하면서 받는 행복보다는 사이드 이팩트(공간부족 ,이동의 번거로움)들이 커지더라구요.
(최근 찾은 무인보드게임 카페 게임들)
그리하여 결국엔 게임소유자, 룰마로부터 벗어나서 제가 가진 게임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대신!!!!! 기준을 잡았지요.
설레지 않는 것들은 모두 팔자!
다음 편에서는 소유자로써 또 룰마로써 부담감을 안고서라도, 소유할정도의 설렘을 가진책장 한칸에남길 10가지 게임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두서없는글 읽어주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