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방과 폭탄 PNP를 직접 한글화해서 플레이해봤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엄청난 시간의 공백이 있었기에 저를 아시는 분이 아마도 없을 것 같아요ㅎㅎ
네 뭐.. 간략한 게임 후기이자, PNP자료를 직접 한글화 작업한 후기 정도의 글 정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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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약 20명 정도 되는 많은 인원들이 모여서 하루 놀게 되었기에, 언젠가 알았던 이 게임을 한 번 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구매하려고 찾아보니 국내에선 구매하기가 조금 어렵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외배송을 받기엔 당장 며칠 후가 일정인지라 언제 받게될지 모르기에 고민이 되었었습니다.
할 수 없이 포기하려 했는데, 감사하게도 게임사 공식홈페이지에 보니 PNP자료가 올라와있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이걸 그대로 뽑아서 하기에는 직업들이 많고, 영문인지라 직관적으로 알아보기도 어려워서 함께 플레이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았어요.
정말 예전에 몇몇 게임들 한글화 작업을 했었던 경험이 있었지만 바야흐로 대 한글판 시대를 맞아 할 일이 딱히 없었습니다만...
덕분에 몇 년만에 한글화를 이틀간 빡세게 해보았습니다.
카드 한글화 전에 작업을 좀 더 매끄럽게 하기위하여 캐릭터 설명북을 먼저 한글화를 하였습니다.
그 이후 카드들은 공식 PNP pdf자료들을 그대로 png로 따서 포토샵에 올려서 한글화를 하였고..
열심히 칼질 후에 공카드에다가 접착.. 및 프로텍터로 마감.... 이라는 나름 고강도 노동끝에 나름 퀄리티있게 완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직업을 한글화 해서 출력해보니 총 110장이더라구요.. 뜨악
그래도 모든 카드를 다 한글화 했다는 나에게 박수 세 번 짝짝짝
일정 당일날 밤에 다들 맥주 한 캔씩 손에 들고 있을 무렵, 조심스럽게 이걸 꺼내들고..
'이럴 때 항상 하는 마피아 게임보다 이게 더 재밌을 것 같아!' 라는 주옥같은 멘트를 시작으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판에는 다른 직업없이 진영만 갈라서 하는 기본 룰로 진행하였습니다.
첫 판이라 이게 어떤 식의 게임인지 다들 갈피를 못잡아 단순히 '너랑 너 그냥 인질이 되어랏!'하는 무지성플레이 판이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판부터 직업을 한 개씩 추가하면서부터 모두 어떤 게임인지 감을 잡으면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두 번째 판 부터는 치열하게 불타오르며 마지막에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에는 한 쪽 진영에선 탄식과 비명, 한 쪽에선 승리의 환호성이 엄청 났었습니다.
매 판 거듭 될 때마다 직업을 계속 추가하였고, 반복 숙달의 결과(때론 직업의 능력을 헷갈려서 능력을 못 쓴다던가 실수하는 부분이 있었지만요)로, 다들 정말 불타오르는 게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사회자로 진행만 하다가 후반부에는 사회자 없이 해도 될 정도로 다들 익숙해져서 플레이어로 들어가서 플레이 해봤는데요,
정말 라운드마다 치열한 수 싸움이랄까요..ㅎㅎ
같은 방에 있는 사람들 중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서로 어느정도의 정보를 공개해야할지.. 그런 눈치와 전략, 수싸움의 재미가 대단하더라구요.
게임이 끝난 후에 정말 다들 잊지 못할 게임이다, 정말 재밌었다, 마피아 게임이 이젠 진부했는데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다, 준비해주셔서 고맙다 등 한 마디 씩 들었을 때
이틀간 생고생(?)해서 준비한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어려운 준비물 2가지(많은 인원,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물리적으로 격리된 2개의 방)를 요하는 게임인데요,
저도 이번에 처음 진행해봤고, 한글화 하면서도 게임 할 때 다들 이해 못해서 루즈해지는 상황이 오면 어쩌나 걱정도 했었던 게 사실입니다만..
실제로 플레이 한 후에는 정말로 다들 전의에 불타고 적극적으로 서로 의사소통 하면서 승리하기 위해 몰입하는 것들을 볼 때
정말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이 게임이 언젠가 정식 한글화 되어서 출판되는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깐 너무 재밌게 했던 기억때문에 또 혼자 씨익 웃으면서 글이 길어져버렸네요..ㅎㅎ
혹시라도 다 읽어주셨다면, 두서없이 길어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한글화 해서 만든 과정들을 간단하 게 몇 장 기록남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