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세이 스타터팩&후루요니 게임 후기
# 본 후기는 모바일에서 작성 되었습니다.
# 멋있게(있어보이게) 찍으려고 해봤지만 그림자가 지거나
맘에 드는 컷이 없네요 양해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얼마만에 게임을 해보고 또 이렇게 글을 남기는지
모르겠네요.
코로나,육아,개인사정까지 겹쳐 취미생활을
떠나 있다가 얼마전(6월26일) 레이지니님 초청,
닛세이 스타터팩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3년만에 처음 한 게임이였습니다.
잠자고 있던 게임에 대한 갈망, 그 세포들이
완전히 살아난 날이 였습니다.
그날 게임에 참가하여 저와 게임했던 분과
레이지니님, 박서준님께 감사드립니다.
넷러너는 제 개인적으로
최고의 2인전용 게임 top5에 드는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게임의 단점이
용어등으로 인해 초기 진입장벽이 높고,
1코어만으로는 덱 구성이 완전하지 않아
프록시를 쓰거나, 하나 더 사시는 분이 있고,
주변에 전문가가 없다면 초보가
룰북만 보고 이렇게 저렇게 덱을 짜보기가 쉽지 않고,
확장팩이 너무 많아서 저걸 다 사야되나 하는 압박감,
설령 산다해도
어떻게 구성해야하는지 모른다는 점
정도를 꼽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도 코로나 이전에 나갔던 석촌모임에서 덱을
짜주셔서 했지 안그랬음 사놓고
꽂아두기만 했을겁니다)
깊게 파고 드실분이 아니시라면
대개 본판 하나 사서 주변 지인분들과
가볍게 즐기고 싶은 분들이 대다수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단점과 고민들을 많이 해소시켜 준게
바로 닛세이 스타터팩입니다.
친절하게도 이미 기업과 러너의 덱이 짜여 있습니다
그냥 바로 집어서 셔플하시면 됩니다.
누군가가 기존판 덱을 짜주었다면
초심자분들은 거의 바꾸지 않아서
나머지 카드들은 불필요한 카드들이 되는데
이 닛세이팩은 전부 다 씁니다.
더 친절하게도 혹시나 입문자분들이
이마저도 힘들어하실까봐 10장은 일단
빼놓고 해보라고까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임에서 4회플,집에서 아내와 4회플 한 결과
기존 본판보다 훨씬 게임이 빨리 끝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러너가 살짝 더 유리한 감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만
기존판보다 훨씬 잘 설계된거 같습니다.
기존판이 없으신 분들은 카드외에
제공되는 토큰이 없어서 대체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카드재질이 너무 좋습니다
번역 퀄과 일러스트도 아주 맘에 듭니다.
여전히 용어가 어렵고 게임 매커니즘이 독특해서
진입장벽은 있습니다만,
(어려운 용어는 hq는 손패,R&D는 덱,아카이브는
휴지통. 러너의 힙이니 릭이니 그런 용어도
쉽게 변경 혹은 통일해서 설명했습니다)
초심자가 제일 꺼려하는 덱을 이미 짜놨다는 점과
추가 10장을 따로 빼놓는 배려와 세심함은
감동입니다.
그 10장을 끼우고 하면 확장하나 낀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게임이 달라집니다.
확장팩이 나오긴 했지만
스타터팩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확장은 나와 같이 즐기시는 분이
이 게임에 나와 같은 열정이 있다면
사세요.
그렇지않다면 스타터팩만으로도
한게임 더를 외치게 될겁니다.
(이 게임을 손쉽게 입수하고
플레이하게 해주신 레이지니님께 감사하고
영알못을 위해 번역해주시고
게임지도해주신 박서준님께 감사드립니다.)
레이지니님 모임에 오신 분들 가운데에
넷러너라는 게임에 열정 가득하시고
다시 이 게임이 주목 받고 중흥하여
저변이 확대되길 바라시는게 느껴져서
그런 모습이 저는 한편으로 부럽고
뭉클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무언가에
열정을 바치는 모습을 보면 저로 하여금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뭔가를 끓어 오르게 합니다.
ps. 아내와의 게임 후기
팁이나 공략이런건 아니고요.
제 아내도 그랬습니다만,
넷러너 입문하시는 분들중에서
기업이 설치하는 아이스를 깨는
프로그램(파수,방벽,코드게이트)을 다 깔아야
런을 할 수 있는건줄 잘못알고 오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런을 안하지.. 이상하다.. 그래서
물어보니 프로그램이 있어야 런 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ㅋ
프로그램이 없이 돌격,닥공을 두려워 하더라고요
제가 뚜드려 맞고도 런을 하니
프로그램 없는데 왜 쳐들어 오냐고 그러는겁니다ㅋ
바꿔서 했을때 런에 대한 개념을 좀 헷갈려 했습니다.
무지성 돌격이 답입니다
숱한 국지전과 소규모 전투로 이득을 취하세요.
돈이 풍족하고 프로그램도 잘 갖춰졌다면
전면전 총공세입니다.
기업이 돈이 많아지고 아이스로 만리장성을
만들면 러너는 끝입니다.
기업이 커지기 전에 플랫라인(사망=게임끝)을
감수하고 아이스브레이커 없어도 쳐들어 가세요.
뚜드려 맞아가면서 커야 합니다.ㅎ
계속 본진으로 쳐들어가서 싸움을 거세요.
굉장히 거슬립니다.
본진 방어에 막대한 돈을 쓰게 만들거든요.
어젠다를 먹어야 이기고
그 어젠다는 원격서버에 설치해야 되는데
러너가 자꾸 본진에 쳐들어오면
본진막다가 성장이 지체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본진에
어젠다가 많습니다.
손패가 4장이상 있다면 바로 잘 안죽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쳐들어가도
대개 런을 종료한다 이므로
기업이 레즈하는(카드오픈) 비용을 쓰게 만들었고
또 그 아이스가 뭔지도 알았으니
그정도로도 이득이고 이긴 전투입니다.
아이스와 대치하는 아이스브레이커가 있을때의
런과
없을 때의 런 차이를 처음에는 잘 이해 못하더라고요
가장 간단한 차이는
돈으로 해결하거나 무혈입성 ,
카드에 적힌 데미지를 그대로 다 뚜드려 맞느냐
차이입니다.
물론 그대로 다 뚜드려 맞는 경우는
입장권(?)이 없어 입구 컷 당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 ㅋ
넷러너 할때마다 저는
' 이건 워게임이다!
공성전이지 않는가.!!?.'
아이스브레이커는 공성무기이고,
아이스는 말 그대로 방벽이다.
그 공성무기가 없다해도 성벽으로 닥공해서
기어오르는 전투이지 않은가!!!?'
이런 부분이 제가 이 게임을 좋아하고
희열을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눈치없게 3승1패
(1패는 플랫라인)로 다음번을 기약할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 오늘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네요.
강추합니다 닛세이 넷러너 스타터팩!
#후루요니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독학으로 룰북보고 추천덱으로 해봤는데
에러플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이렇게 하는게 맞나???
뭔가 왜 슴슴한 느낌이 들지???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다시 룰북 정독하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