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유니콘(Unstable Unicorns) 개봉기.
석 달전에 질렀던 언스테이블 유니콘 일반판과 19금판인 NSFW판입니다.
저번에는 NSFW판을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디테일을 실어서 오리지날판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드 사이즈 자체는 익스플로딩 키튼과 거의 똑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박스폭이 좁다는 게 문제.
이게 왜 문제나면 익스플로딩 키튼과는 달리 양 사이드에 경계가 없다보니 코팅해놓아도 쉽게 넣을 수 있는데 반해 유니콘은 넣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스테이블 유니콘은 지퍼백에다가 넣어서 보관 중입니다. 흑흑 ㅠㅠ
왜 박스가 저렇게 깊게 되어있을까 의아해하실텐데 저 게임은 확장팩들이 좀 나왔기때문에 확장팩 질렀으면 저기다 보관하라고 저렇게 박스를 제작한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는 내가 좋아서 지른 게임은 오래오래 즐겁게 써야지 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번거롭고 귀찮아도 꼭 코팅을 할려고 하는 편인지라 저건 쬐금 아쉽습니다 ㅠㅠ
그렇다면 카드 내용물 및 이 게임은 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알아봐야겠죠?! 게임 자체는 꽤 간단합니다. 유니콘을 먼저 7장 모으는 사람이 승자인 게임으로 그 과정이 심히 괴랄합니다. 서로 미친듯이 견제하면서 뺏고 뺏어서 7장을 쌓는 거죠.
언스테이블 유니콘, 번역하자면 불안정한 유니콘이라는 의미인데 사실 이 Unstable이라는 단어가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불안정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 게임에서 주 용어 중 하나인 Stable이 마굿간이라는 의미로도 쓰이다보니 마굿간이 형성되지 않게 서로 방해한다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겁니다.
게임진행은 이렇습니다.
1. 아기 유니콘을 카드에서 분리시키고 플레이어들에게 한 장씩 나눠준다. 그리고 남은 아기 유니콘은 공개 덱을 남겨두고 이 아기 유니콘들이 모여있는 덱을 보육원(Nursery)이라고 한다.
2. 아기 유니콘을 제외한 나머지 카드들을 잘 섞은 뒤에 5장씩 나눠준다.
3. 자기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 색상이 가장 다채로운 사람이 먼저 플레이한다.
가 이 게임의 기본진행입니다. 그렇다면 매턴마다 어떻게 하느냐?
1. 자기 마굿간에 깔려있는 버프/디버프를 적용시킨다. (이건 두 번째 바퀴부터 적용됨.)
2. Draw Phase: 덱에서 카드를 한 장 뽑는다.
3. Action Phase: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 중 하나를 쓰거나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싶어서아끼고 싶으면 한 장 더 먹고 패스하던지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습니다. 단, 내 턴을 종료할시 내가 소지할 수 있는 카드는 최대 7장!!
식으로 진행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카드들 색깔에 대한 기능을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빨강색: 익스플로딩 키튼의 Nope 카드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 카드입니다. 다만, 카드를 쓰는 것 자체만 막을 수 있지. 밑에 바로 후술할 매 턴마다 특혜를 받을 수 있는 영구효과 자체는 막을 수 없습니다.
주황색 & 노랑색: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 카드로 나 혹은 상대의 마굿간(Stable)에 깔려있는 유니콘(들)에게 버프/디버프를 먹이는 카드입니다. 효과는 다음턴에 적용되는 대신에 카드가 마굿간에 들어가는 순간 소멸될 때까지 카드의 효과는 영구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약자에 대한 배려차원(?)으로 색상이 가장 다채로운 사람이 선을 잡는 겁니다.또한 이 카드들은 마굿간에 깔아놓을려 할 때는 Nope카드에 씹힐 수 있지만 한 번 깔고 난 뒤에 부가되는 영구 효과는 Neigh 카드에 안 씹힙니다.
녹색: 마법 카드. 이 카드는 소모용인 대신 효과가 즉각 발동이라는데 있습니다. 이 녀석은 사용하고 나면 마굿간이 나면 버림패에 들어간다는 게 위의 업글 카드와 가장 큰 차이.
파랑색, 남색, 보라색: 유니콘 카드. 바로 이 카드들을 마굿간에 7장 까는 사람이 승자인 게임입니다. 우선 보라색인 아기 유니콘은 그냥 아무런 기능도 없고 그냥 인구수만 채워주는 유니콘입니다. 남색인 기본 유니콘도 마찬가지이지만 아기 유니콘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파랑색인 마법 유니콘을 사용하기 위한 선행조건이 깔려있다거나 반대로 마법 유니콘을 쓰면 기본 유니콘이 덤으로 딸려나오는 상호 유기적인 존재라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 유니콘은 어떤 면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가져야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법 유니콘은 마법 효과가 추가된 유니콘입니다. 마굿간에 들어가면서 동시에 특수 효과가 발동되는 카드인만큼 어떤 면에서는 업그레이드 카드의 상위호환격되는 카드입니다.
카드에서 자주 보이게 될 용어들
희생(Sacrifice): 내 마굿간에 있는 유니콘을 버리는 것으로 희생시키는 것으로 살을 주고 뼈를 깎는 플레이에 주로 쓰이는 용어입니다. 희생시킨 유니콘은 버림패로 갑니다.
파괴(Destroy): 이건 반대로 상대 마굿간에 있는 유니콘을 버림패로 보내는 겁니다.
버리기(Discard): 내 손패에서 카드를 버리는 겁니다.
뺏기(Steal): 말 그대로 상대의 손패에서 카드를 뺏어오는 겁니다.
대충 이런 게입니다. 상대로부터 뺏고 뺏기고 뺏어서 열심히 유니콘을 지켜내서 7장을 먼저 모으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 바로 이 언스테이블 유니콘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아마존에서 제가 익스플로딩 키튼을 질렀다고 이거 재밌어할 거라면서 추천해준 게임이였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으로 유튜브로 보고나서 언어장벽만 없으면 개꿀잼이겠다 싶어서 지른 게임입니다. 게다가 오리지날판은 19판과는 달리 난잡한 카드들이 없어서 초보가 하기에는 이게 제일 무난해보이더라고요.
한 번 기회되면 이 게임 함께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이상 언스테이블 유니콘 개봉기였습니다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