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27

개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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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20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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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퇴근 전 보드게임을 하고싶어서 보드게임동아리를 만들어버린 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의 남자, 개굴입니다.
지난 주에는 제가 사정이 있어서 연가를 내느라 동아리 지도를 제가 직접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심히 개탄스러워 하더라고요.

연가내는데 학생들의 눈치를 봐야한다니 이것이 MZ세대의 교사인것인가!!

오늘은 짧게짧게 몇가지 이야기만 해보려고 합니다.
게시판 리젠 활성화를 위한 잡담프로젝트, 그 스물 일곱번째 이야기 갑니당

1.
아크노바 발매 직후부터 전략게임 돌아갈 때 마다 아크노바를 꼭 한 판씩 하고 있는데, 지난 주에 간만에 잭팟이 터졌습니다.

기본적인 전략은 역시 기본 보호 프로젝트에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가는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더불어 누군가 마지막 액션을 트리거 하였을 때 최대한 점수를 뽑아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둔다...정도? 추가 행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카드는 언제나 확보해둬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상기할만한건 이번 게임에서 보호점수를 41점 이상 냈다는 겁니다.

보호프로젝트에 다섯개 정도 들어가고, 각종 보너스 받고, 보호점수를 기본소득으로 받고, 최종 점수에서 8점 정도를 챙기니 저정도 나오더라고요.

종료 후 43점을 뚫었는데, 당연히 최종점수 계산할 때 추가로 가는 부분은 매력 3점으로 계산해줄 줄 알았더니만...

FAQ에 보드에 인쇄된 분량 이상의 매력/보호점수는 받지 못한다는 부분이 있어서 석패했습니다.

여러분, 게임 종료시 추가로 진행되는 보호점수 체크하세요. 두 번 체크하세요.

2.
지난 잡담글에 아컴호러 카드게임 이야기를 썼었는데, 지난 주에 던위치의 유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가만 무사히 마치긴 했나? 엔딩이 좀 찜찜하긴 하지만요.

그 머시냐, 클리어하고 여운이 남는달까, 이 걸 어떻게 마무리 할까 하다가 던위치까지 꾸역꾸역 진행한 캐릭터 두개로 광신도의 밤에 달려들었습니다.

근데 롤랜드가 정신적 트라우마를 많이 겪어서 의외로 멘탈이 두부처럼 쑹덩쑹덩 뭉개지는 바람에 첫 시나리오인 회합에서 미쳐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곱게 보내줄걸 미안해 롤랜드.

암튼 덱을 다시 짜서 다른 조사자로 시작하고, 난이도를 하나 올려볼까 살짝 고민하던 찰나에,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화요일에 아컴호러 카드게임 잊힌시대 확장이 품절되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끝맺지 못한 의식을 구매해버렸어요. 아이고 놀래라.

근데 아직도 배송준비중인거 보니 좀 뒤통수가 쌔합니다. 설마 얘도 품절은 아니겠지?
- 라고 글을 쓴건 목요일 시점, 글을 업로드 하는 금요일에는 배송중으로 넘어갔습니다. 쪼끔 쫄렸어요.

3.
루트가 확장을 포함하여 다시 발매되었습니다.

귀엽고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루트. 아기자기한 동물미플들이 아옹다옹거리는거 보면 집사미소가 절로 번지....ㄹ.....줄 알았나요 여러분?

속지 마십쇼 저거 완전 매운맛입니다.

저같은 경우 루트를 제작사에서 공개한 PNP로 만들었다가, 정식 한국어판 발매시 구매했는데 정작 몇 판 돌리지 못하고 팔아버린 사례입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 혓바닥은 담갔다가 뺐어요. 그러고 느낀 감상인데, 이 게임 마냥 쉽게 추천하긴 좀...

비대칭 게임이다 보니 리플레이성이라거나 종족간 차별화라는 점에 있어서는 강점을 보이긴 하는데, 역으로 이게 진입장벽이자 단점이 되거든요.

당장 3인플만 해도 기본 규칙을 설명한 후 종족별로 설명을 세 번 더 해야합니다.

근데 그렇잖아요? 자기 종족거 알아듣기도 바빠 죽겠는데 남의 것 귀담아 듣겠습니까?

어쨌든 본인 것만 알아도 할 수는 있는 게임이지만 "전략" 게임이니만치 상대의 선택지를 읽는 요소도 좀 필요하단 말이죠.

좋은 게임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루트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들여야 할 품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품을 들였다면 충분히 재미야 있겠지만요.

더불어 협잡질이 좀 심합니다. 예~~~전 리뷰에는 "저는 그런거 좋아해서 상관없다" 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젠 별로에요 (소근소근)

4.
버그헌트 체험단 신청해둔 것도 잊고 있었는데, 어제 택배로 도착했더라고요.

저연령층 게임 체험단에 당첨되면 두 코스를 밟는데, 학교에서 동아리 친구들을 데리고 플레이 >> 추후에 조카(9세)를 데리고 플레이 입니다.

게임 규칙도 간단하고 하이 조카와 함께 하기엔 부족함이 없는데, 동아리 학생들을 데리고 하자니 너무 심심한 맛이 아닌가 싶어요.

이런 게임에는 살짝 변주를 주면 나름 재미있게 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남의 애벌레를 꺼내면 해당 사람에게 해당 벌레 미플을 넘기고, 해당 플레이어에게 뿅망치 한대를 맞는다.

이거 하나만 더해도 동갑내기 친구, (더불어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마그마처럼 불타오르는 승부의 한 복판으로 뛰어들기에 충분합니다.

당장 뿅망치부터 구매해야겠네요.

조금 더 쪼는 맛을 추가하기 위해서라면 연속으로 뽑는 벌레에 보너스를 제공하는것을 추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벌레 하나 뽑을 때에는 1점, 그 다음 벌레는 2점, 그 다음 벌레는 3점, 하지만 남의 벌레를 뽑으면 모두 반납.

이런식으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요소를 추가하여 좀 더 쪼는 맛을 첨가할 수 있지 싶습니다.

아, 물론 초기에 버티다가 후반에 몰아서 뽑는게 더 쉬우니까 후반에는 점수의 폭을 줄이면 좋겠네요.

뭐 암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플레이해보고 다시 이야기할까 해요 :)

5.
비디오게임사인 세가에서 만드는 시리즈 중 용과같이 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이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저지아이즈라는 게임을 현재 플레이중이에요.

저번에 한 번 이야기했는데, 저는 트로피 따는걸 목표로 하는 유저라서 자연스럽게 이 게임도 트로피 클리어를 위해 차근차근 플레이하고 있는데....

이 시리즈가 좀 특이한게 게임 내에서 플레이가능한 게임을 많이 제공해요.

예를들어 동네의 오락실을 가면 뿌요뿌요요나 버추얼 파이터 등을 플레이할 수 있고, 게임 내에 마작방이나 카지노도 있고 뭐 이런식으로요.

트로피들을 살펴보니 게임 내의 마작방에서 오픈리치 5회, 리치일발, 하네만 이상으로 오르기 등을 성공해야하는 트로피가 있더라고요.

그나마 하네만은 게임 내의 아이템으로 구련보등을 억지로 만들 수 있긴 하다던데 ㅋㅋ

졸지에 제가 자의로 마작을 치던 시절보다 훨씬 많이 마작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돌아보면 내가 무슨 게임을 하고있는건가 싶어요. 겸사겸사 마작관련 컨텐츠도 접하게 되고 뜻하지 않게 마작 실력이 상승중=ㅅ=;;;

6.
최근에 한 게임들에 대한 간략후기
Q.E. - 예상한 것 보다 훨씬 밋밋했습니다. 이거 재미있게 하려면 지니어스 대회 종목으로 채택해서 본격적으로 협잡과 동맹을 허용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코린트 - 어렵지 않다 싶어서 동아리용으로 구매했는데 역시 머글(...)들에게는 신문물이었나봅니다. 애들 하고 노는거 보면 참 재미있어보여요.
쓰루디에이지스 어플 - 도전과제 해결중... 지도자 1명만 쓰는 도전과제에서 좌절중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컴퓨터 사기치는거 같은데 말이에요.
배런파크 확장 - 모듈 둘 다 재미있긴 한데 두 모듈을 동시에 쓰니 한 쪽은 신경을 못쓰게 되더군요. 모노레일 모듈로 전체적 배치에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한다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캐치스케치 - 픽토매니아의 저연령층 버전. 저는 픽토매니아가 낫더라고요.

오늘은 금요일! 다들 오후 일정 잘 소화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저는 오늘 아컴호러 카드게임 확장이 도착한다 하여 집에서 솔플돌릴겁니다 후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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