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체거 시도해도 괜찮을까요?
1년차 보린이입니다! 질문에 앞서 상황을 좀 말씀드리자면...
라이트한 게임들 위주로 즐겨오다가 올초부터 전략에도 관심이 생겨 조금씩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윙스팬과 업세션이 전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친구 두 명이 윙스팬까지 정말 힘들게 뚫고 최근에는 업세션 재밌게 즐기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질색해서 포기할까했는데 마지막 영업의 기회를 주셔서 간신히 성공하고 지금은 다들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윙스팬이 유독 영업이 어려웠던 이유가 많은 텍스트량 때문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이 방대한 카드를 전부 암기 & 일일히 읽어야한다는 부담이 컸나봅니다. 업세션은 비교적 수월했던 이유가 (이미 전략게임에 재미를 조금 봐서 일수도 있지만) 아이콘이 꽤 알아보기 쉽게 그려져있어서 였던거 같아요. 참고로 윙스팬, 업세션 둘다 확장은 사용하고 있지 않고 본판으로만 플레이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푸드체인거물이 자꾸 눈에 밟히더라구요. [잔인한 게임이다. 하지만 그래서 재밌고 계속 생각난다.] 라는 평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듣자하니 삐끗하는 순간 와르르 무너지고 1등이 계속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의 게임이라더군요. 이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누군가는 이 때문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라고 하지만
저희 모임에서는 오히려 리플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해요. (그 정도로 누군가를 짓밟는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윙스팬, 업세션같은 벽겜을 좋아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생각하실겁니다.) 또 친구를 포함한 저희 셋이 윙스팬, 업세션같은 입문 전략 게임에 빠진 이유도 넉넉하지 못한 여건에서 점수를 쥐어짜내는 환경 조성 때문인데 혹시 푸드체인거물도 비슷한 느낌일까... 문의드려봅니다.
무엇보다 게임의 컨셉과 테마가 납득 가능하고 예쁘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빈티지 아메리카 레스토랑풍의 아트워크와 컴포넌트들 때문에 식당경영이라는 테마가 더 흥미로운 것 같고 시도하고 싶게 만드네요. 이를 반대로 말하면 못생기고 납득 불가능한 게임은 별로 시도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령 억지 판타지 세계관에 알록달록한 컴포, 칙칙하고 어려워보이는 테마) 다만! 이는 아주 개인적인 영역이고 저희 모임의 취향이 확고하기에 그런 것이라...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비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윙스팬은 아트워크가 아름다워서, 업세션은 컨셉이 독특하고 납득가능해서 저희 사이에 인기가 유별난 것 같네요.
이야기하다보니 장황하게 횡설수설했지만 질문은 이겁니다.
1. 윙스팬, 업세션, 그 다음으로 푸드체인거물을 들이밀기에 난이도가 괜찮은가?
2. 푸드체인거물은 게임 내 텍스트 요소가 많은가? 아이콘 위주로만 게임이 가능한가?
3. 적합하지 않다면 추천할만한 게임이 있는가? (룩이 아름답고 텍스트 요소가 적을수록 더 좋음. 허나 감수할 정도로 웰메이드 게임이라면 상관없음.)
말씀드린 저희 상황을 고려해 답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