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은 적지만 생각할게 많은 게임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아직 모임에 나갈 용기는 없고 친구들은 게임을 같이 해주지 않아 대부분 부모님(그중에서도 아빠)에게 보드게임을 들이밀어보는 보린이입니다.
도미니언(+약속된 번영), 세듀(+판테온), 르네상스의 거장들은 그럭저럭 플레이하시고 워터게이트는 해본 뒤 세듀보다 낫다는 평, 판타지왕국은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역사의 흐름은 대실패, 대만차연대기는 중도 포기하셨구요...
너무 이것저것 룰이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머리를 쓰는 건 좋지만 행동이 이것저것 있어서 익혀야할 룰이 많은 건 싫으시대요. 참고로 포커는 꽤 좋아하시고, 제가 아주 어렸을 때는 체스를 가르쳐주고 같이 주말마다 하곤 했었습니다. 바둑도 찾아 두시지는 않지만 할아버지가 같이 둬달라하시면 곧잘 두십니다. 전혀 따로 수를 공부하거나 하시지 않는데도 항상 이기세요. 어렸을때도 맨날 아빠한테 체스로 진 기억 밖에 없네요. 그런걸 보면 머리 쓰는 건 상당히 좋아하시고 잘 하십니다.
아빠왈 "브릿지는 싫고 마이티는 좋다!"
브릿지는 싫고 마이티는 좋다는 말이 딱 아빠의 성향을 한줄요약하는 것 같은데요, 혹시 이런 보드게임이 있을까요? 룰 자체는 간단하지만 생각할 게 많은 그런 게임이요. 추상전략 쪽에는 이런 게임이 많을 것 같지만 하필 또 추상전략은 제 취향이 아니어서ㅠ0ㅠ제가 떠올릴 수 있는 건 파워그리드....?(보유 중인데 못해봤습니다 룰만 알아요) 정도네요
+) 일단 제 취향은....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일꾼놓기나 엔진빌딩, 덱빌딩을 재밌어합니다. 퍼즐류는 별로 안 좋아하고, 기억력 요소, 블러핑 요소도 선호하지 않아요. 마피아류도 안 좋아합니다. 기왕이면 테마가 잘 느껴지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재밌게 한 게임은 대만차연대기입니다. 사서 룰 익히는 용으로 혼자 보드 펴놓고 룰북 보면서 대충 1인플하는데도 너무 재밌더라구요ㅠㅠ(그리고 들이밀었다가 퇴짜 맞아서 제대로 된 플레이는 한번도 못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