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저택 컨버전 킷 한글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2) (수정, 하단 공구안내 추가)
한달 반쯤 전에 컨버전 킷 번역을 마쳤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이제서야 제작한 카드와 토큰들이 도착했습니다.
배송대행지 사진만 보며 언제오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도착해서 감격스러워요
받아보니 카드들은 비닐로 밀봉포장을 해주었더라고요. 만족스러웠습니다.
몬스터 토큰은 맞는 사이즈로 제작해주는 곳을 찾지 못해서 집에서 뽑았는데 퀄리티가 역시 차이나네요ㅠㅠ 그나마 말판 안에 들어가서 잘 안보일테니 다행입니다.
깔끔하지는 않아서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전문 업체에서 뽑은 조사자 카드와 특수물품 카드, 인물 토큰은 잘못된 곳 없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Cult of Sentinel Hill 시나리오에서 나올 인물 토큰 4개
조사자 능력에 따라오는 특수 물품 카드 2장
게임 플레이의 선택지를 높여줄 대망의 조사자 카드 16장
반복되는 악몽 조사자 8명
억압된 기억 조사자 8명
뒷면의 지금까지의 이야기도 잘 나왔습니다
번역하느라 고생한걸 생각하면 뿌듯하네요
실제 보드게임에 포함된 내용물들과는 어떤 점이 다를지 궁금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먼저 인물토큰, 위의 두 개는 <끔찍한 여정> 확장의 인물토큰이고, 아래 네 개가 <억압된 기억> 확장의 제작토큰입니다.
원본토큰은 두툼하고 매트한 질감으로 인쇄 종이 느낌이 잘 보입니다.
반면 제작토큰은 두께가 얇고 종이 위에 한번 더 코팅이 되어 좀더 선명하고 매끈하네요.
받자마자 남아있던 코인캡슐부터 씌웠더니 사진으로는 티가 잘 안나긴 합니다ㅎㅎ
다음은 특수 물품 카드입니다.
왼쪽 두 장이 제작카드, 오른쪽 한 장이 원본카드입니다.
카드는 제작할때 밀림에 대비해 안전하게 만들면 원본과 너무 크기차이가 나고, 비슷하게 하려니 밀리면 끝장이라 고민이 많았는데 위험을 감수한 보람이 있었어요. 거의 밀리지 않고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폰트가 조금씩 다른 것은 원본카드에 쓰인 폰트가 유료폰트여서 최대한 비슷한 것을 찾았습니다.
색감도 차이가 있는데, 원본카드가 연두에 가깝다면 제작카드는 민트에 가까운 색감입니다.
인쇄는 날씨나 습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던데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글 쓰다가 발견했는데 제작카드 밑에 확장 표시가 아닌 기본판 표시가 들어가있네요............
다시 작업할 체력은 없고 게임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니 내버려두겠습니다.
제일 고생하게 만든 조사자 카드입니다.
한세트에 16장이라 양도 많고 비용도 많이 든 친구들입니다.
위쪽이 <끔찍한 여정> 확장의 조사자 원본카드, 아래쪽이 <억압된 기억> 연금술 확장의 제작카드입니다.
색감은 원본카드가 좀 더 연하고 제작카드가 진합니다. 글씨 굵기는 제작카드가 더 굵지만 원본카드보다 자간이 좁네요.
손으로 만져보면 특수물품카드도 조사자카드도 제작카드쪽이 더 두껍고 단단합니다. 오히려 플라스틱 카드에 가까운 질감이에요.
원본카드는 매끄럽고 반사가 있는 표면, 제작카드는 매트하고 반사가 없는 표면입니다. 토큰과 반대에요.
그 외엔 거의 차이점을 찾기 힘들어요.
문제는 제작 최소 수량이 있어서, 제가 이걸 열 세트나 만들어버렸다는 점입니다........
제것을 제외하고도 아홉세트가 남아요.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이 있다면, 중고거래글을 올려두었으니 연락주세요.
판매완료 후에도 문의가 계속 와서 남겨둡니다. 공구글 참조해주세요.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9025&tb=board_community
한 세트(인물토큰4개+물품2장+조사자16장)에 8900원으로(배송비 미포함) 전체 제작비를 10으로 나눈 금액입니다.
번역 기간까지 하면 두달간 고생한게 드디어 빛을 보았네요.
도색보낸 피규어들이 오면 다시 광기의 저택을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