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7살 아들들과 사자의 턱 즐기기
아내와만 2인플을 주로 즐기던 보드라이프였는데..
아이가 태어난 뒤로 어릴 때부터 라벤스부르거의 유아용 보드게임으로 차근차근 양육한 결과..
큰 아이가 9살 쯤부터는 팬데믹 레거시 정도는 함께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올해 11살이 되어서 석기시대나 케일러스 정도의 게임들은 무리 없이 함께 하고 있죠..
다만.. 4살 차이 나는 작은 아이가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늘 걸렸죠..
물론 작은 아이와도 유아용 게임들을 하고 있으나 어른이야 아이랑 놀아주는 거라 참을만하지만 큰 아이가 재미없어하는..
그러다가 최근 큰 아이와 글룸헤이븐:사자의 턱을 시작했는데 충분히 핸드 관리도 하고 협력하며 전략을 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작은 아이는 옆에서 공격 보정카드를 뽑아주는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것이 너무 안쓰러웠죠..
저희 부부와 큰 아이가 선택하지 않은 적위병 피규어랑 몬스터 말 만들어서 혼자 놀고 있는..ㅠㅠ
근데 그렇게 혼자 놀면서도 “이동 2, 공격 3으로 때릴거야”라는 겁니다..ㅋㅋㅋ
가족들이 게임하면서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더라구요..
그냥 그 정도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적위병의 캐릭터 상자에서 카드들을 꺼내더니 그 카드의 내용을 읽으면서 혼자 놀더라구요^^;;;
그래서 게임에 참가시켜 봤습니다.
올해 7살이니 당연히 핸드 관리나 전략은 혼자 못해서 옆에서 엄마가 가이드를 해줘야 하지만 두개의 카드 골라서 카드에 적힌 숫자 순서로 차례를 갖는 것이나 위 액션 하나, 아래 액션 하나 수행하는 것, 카드에 적힌 액션이 불가능할 때 기본 액션을 수행하는 것은 전혀 무리 없이 하네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그려왔던 꿈에 조금 가까이 간 것 같아 너무 좋네요..ㅋㅋㅋ
큰 아이는 사자의 턱 끝나면 본판하자고 하는데 최근 너무 글룸만해서 조금 질리는 면도 있어 조금 다른 스타일의 게임으로 변주를 줘보려고 합니다.
큰 아이는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가 있는 스토리 위주의 게임을 원하고 있는데.. 집에 있는 게임 중에는 포가튼 워터스나 니어앤파 정도만 떠오르는데 작은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