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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모임 결산 TOP10 : 10위~ 6위

4,837 조회

2021.12.28 14:24

안녕하세요. 별밤지기입니다.

#본 글은 핸드폰에서 보시길 추천드려요 +_+

저희 모임은 이름도 없고 모임장이란 개념이 따로 없습니다. 게임을 배우고 가서 다른 모임 다녀와도 다들 별 신경 안 씁니다. 어디 가서 게임을 하면 되는 거지 하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 되면 만나는 거고 안되면 안 보는 거고 자유로운 모임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취향이 아닐지라도 두 번은 다시 안 할지라도 한 번은 다들 찍먹은 해보자고 하는 편입니다. 재미있으면 그 게임에 대해 또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다시 게임하는 거고요. ㅎㅎ

그리고 솔직하게 호불호를 말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지고 온 사람에게 미안해서 얼떨결에 재미있다고 말해 버리면 서로 오해가 생길 수 있거든요. 물론 저의 게임이 가장 많이 까이고 있어도 마음이 아프지 않다고 쿨한척 하면 거짓말이겠지만요 ㅠ.ㅠ 그래도 모임이 건강하려면 솔직하게 서로 대답하는 문화가 좋은것 같아요. 취향 차이란게 미묘하게도 종이 한장 차이거든요. 설명 할 수 없는 이유도 많아요 ㅎㅎ

저도 다른 분들의 탑100 시리즈를 열심히 보다가 여러가지 포스팅을 시작했거든요. 저도 탑 100 이런걸 해보고 싶었지만 한줄로 세우는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다 좋아하는 게임인데... 톱10도 몇번이나 고민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무엇 보다도 같이 많이 플레이한 모임원들의 톱 10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자주 보는 모임원에게 올해 아니면 올 타임 아니면 자유롭게 기준 없이 본인의 톱10을 자유로운 글과 함께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든든한 두 형님들도(오를좌, 마크) 계시지만 이번에는 바쁘셔서 참석 못 하셨습니다. 올해 2월부터 기록한 BG stats 기록을 보았을 때 올해 저는 166개의 게임을 했고 400번 이상의 플레이를 했네요. 대부분 저 리스트의 게임을 함께 플레이 했고요. 그 외는 제가 모임을 참석 못할때 플레이된 게임도 있음을 알려드려요. 그림 10위부터 보실까요?

시작하기 전에...

1. 아! '천포'와 '보드게임짱(보드)'는 순위 내는 게 힘들다고 해서 톱10만 받았습니다. 두 명은 순위와 상관없이 적힌 순서대로 쓴것임을 알려드립니다.

2. 부득이 하게 플레이 사진이 없는 게임은 게임 커버 이미지로 대체했습니다.

10. 누가 치즈를 훔쳤을까? (어니)

마피아 게임인데 플레이어가 한 마리의 생쥐가 되어서 밤중에 치즈를 훔쳐 간 도둑 생쥐를 찾는 게임으로 주사위랑 치즈라는 독특한 요소가 있는데 주사위는 시간을 나타내고 치즈는 마피아를 나타내는 요소인데 특히 치즈 도둑은 몇몇 다른 플레이어들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더라도 보는 앞에서 치즈를 훔쳐야 된다는 점이 재미를 더 부각시켜주고 각자가 일어난 시간으로 추리도 어느 정도 가능은 하지만 추종자가 있어서 추리에 혼선을 주기도 하고 변형 룰에서 들어가는 곯아떨어진 쥐가 들어가면 재미있는 상황들이 자주 일어나서 좋았던 게임입니다.

10. 팬데믹 0 레거시 (빰지)

소련의 흑막을 막는 비밀 요원 테마성이 너무 좋으나 레거시 특성상 고정 파티 찾기가 너무 힘들어 튜토리얼만 여러 번 돌려본 비운의 게임

10. 펭귄 파티 (솔)

펭귄을 높이높이 쌓아 올리면 되는 간단한 게임

엄청 깊이가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펭귄 파티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을 보드게임에 입문 시킨 소중한 게임

10. 글랜모어 연대기 (천포, 순위 아님)

마무리를 하기 어렵네요. 취향에 맞든 안 맞든 잘하든 못하든 올 한 해 한 보드게임은 다 좋았어요(리플레이 횟수가 다를 뿐..) 소모성 오락거리로 시간 대비 재미성으로도 나열할 수 있지만, 전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해서 다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10. 요트 다이스 (보드, 순위 아님)

주사위 5개로 즐길 수 있으며 최고의 스릴을 느끼게 해주는 갓 게임

10. 오리진: 퍼스트 빌더 (곰)

별밤지기님 군사 빌드 한번 크게 한 번 박살 낼 때까지는 계속 생각날 게임

10. 글렌모어 연대기+하이랜드 게임 확장 (시시)

(Glen More II: Chronicles + Highland Games)

첫 게임은 우창살 1회 우승을 한 글렌 모어 연대기입니다. 윙스팬, 로렌초 등과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결국 글렌모어 연대기를 10위로 선택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과연 윙스팬, 로렌초와 비빌 게임인가?’하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사실 본판만 보았을 때, 글렌모어 연대기는 카르카손, 아일 오브 스카이 같은 게임들과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타일 놓기 전략게임인데요. 저도 본판의 몇 가지 모듈만 넣어서 즐겼을 땐, 그냥 소소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윙스팬, 로렌초 같은 훌륭한 게임을 제치고 이 게임이 제 마음 속 10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이랜드 게임’확장에 있습니다. 가벼운 변주로 잔재미를 주는 본판 모듈과는 달리 하이랜드 게임 확장의 3가지 모듈은 게임을 다채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해주고 타일 선택의 범위를 훨씬 풍성하게 바꿔줍니다. 3개 중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너무 재밌어요. 본판의 모듈만 넣었을 때도 담백한 맛을 주지만 전 뷔페채질이라 이것저것 다 같이 먹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여러 가지 요소가 생기는 하이랜드 확장이 좋습니다. 그리고 테마적인 면도 마을을 건설하고 행사를 개최하면서 발전한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저평가 된 게임인데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글렌모어 연대기의 참 재미를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0. 더 그랜드 카니발 (2020) (별밤)

사랑스러운 최고의 패밀리 타일 놓기 게임입니다. 참신함 아트웍 게임성 리플레이성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웰메이드 게임입니다. 듀얼 타일 놓기 게임 방식도 좋고 액션 포인트 사용 방식도 아주 영리합니다. 불만은 높은 가격입니다.

9. 참새작 (어니)

마작을 보드게임으로 만든 게임인데 마작이 진입 장벽이 높아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참새작은 진입장벽이 높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게임성은 족보를 만들어 나가는 재미와 특정 패를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신경전이 마지막으로 패를 버릴 때 신중하고 조심히 눈치를 봐야 되는 여러 가지의 요소들이 조합되어 있어서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9. 아르낙 (빰지)

탐험 느낌 나는 일꾼 놓기 카드 덱빌딩 까지 있다고 하지만 리플레이성이 좀 낮아 보임 초반에 잠깐 하고 집 선반에 모셔둠

9. 서스펙트 게임 (솔)

크라임씬을 보드게임으로 할 수 있다고?

마음 잘 맞는 친구들과 하면 정말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병원 시나리오가 제일 재밌었음

9. 듄임페리얼 (천포, 순위 아님)

일꾼놓기+덱빌딩+전투까지!

책략카드로 블러핑요소 마저 챙긴..

초보를 벗어나면서 접하면 너무나도 좋은 게임

9. 투카나 여행길 (보드, 순위 아님)

카드 개수에 따른 확률을 따져가며 제법 똑똑한 척을 해보지만 결국 될 놈될이라고는 교훈을 알려주는 게임

9.티펜탈의 선술집 (곰)

모듈2345 전부 공략할 때까지는 톱10

9. 타이니 에픽 갤럭시: 블라스트 오프

(Tiny Epic Galaxies BLAST OFF!) (시시)

해구를 하면서 무료배송을 맞추기 위해 가벼운 게임 이것저것을 장바구니 넣다가 별밤지기형의 추천으로 사게 된 게임인데요. 14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 무슨 게임인지도 보지도 않고 샀던 게임입니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 게임들이 많이 있는데요. 저에게 최고의 부성비(부피 대 성능), 가성비 게임이 이 게임이지 않나 싶네요. 사실 들어 있는 건 주사위 몇 개와 카드 몇 장이 다이고 시스템도 우리가 흔히 아는 야찌류입니다. 하지만 게임 상에서 단지 주사위 4~5개 던졌을 뿐인데 중급유로할 때와 견줄 만큼 머리회전을 하게 됩니다. 6가지 행동이 그려져 있는 주사위를 어떤 모양과 순서로 사용할지, 재 굴림이나 변환을 통해 행동의 재구성은 어느 정도 할지 같은 고민을 하는 것들이 너무 재밌습니다. 거기다 이 행성, 저 행성에 로켓을 쏘아올리고 행성 테크와 다양한 스킬을 개발하는 등 게임 중간 중간 하는 행동들이 SF라는 테마와 참 잘 어울립니다. 테마와 게임성, 준수한 컴포까지 3가지를 다 갖춘 타에겔 블라스트 오프를 해보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놓치지 말라고 권하고 싶네요.^^

9. 업세션 (2018) (별밤)

'오만과 편견' 빅토리아 잉글랜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당신은 가세가 기울어진 '더비셔'의 한 가문을 운영해합니다. 특히 '더비셔'의 유력 가문의 영애들이 놀러와 한 시즌씩 도와주고 종장에는 연애로 결혼하는 유치함이 재미있습니다. 가문 운영 측면에서 타블로 빌딩, 손패 관리, 고용인들의 순환 관리 등을 잘해야 하는데 모든 것이 매끄럽게 잘 이어져 있습니다. 테마와 전략이 잘 어울려져서 올해 감동의 게임입니다.

8. 캔버스 (어니)

화가가 되어서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드는 테마로 구성품 구성, 구성품 퀄리티가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각의 미션들도 테마에 맞게 설명이 잘 되어있으며 여러 가지의 카드를 가지고 와서 서로 3장의 카드를 겹쳐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시스템도 참신하고 하우스 룰로 최종 점수 계산 직전에 자신의 최고 작품을 선정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발표(설명)도 해서 추가 6점 받는다는 룰을 넣으면 더욱 완벽해지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플레이 중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8. 알케미스트 (빰지)

할 때마다 물약 재료를 잘못 보아서 제대로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테마성은 진짜 잘 뽑음 2인 3인 해보았는데 다인까지도 게임이 괜찮음

8. 라스베가스 + 중립주사위 룰 (솔)

말해 뭐해 실패를 해본 적 없는 파티게임

많은 추가 룰이 있지만 중립 주사위 룰 하나만 넣는 것이 베스트

8. 오를레앙(+무역확장 포함) (천포, 순위 아님)

영업성공3탄!!

초보자도 전략에 발을 담그게 하는 마성의 게임!!!

8. 스컬 (보드, 순위 아님)

일러스트가 조금 아쉽지만 스릴만큼은 최고의 게임!

특히나 나의 해골을 깔 때의 옆의 친구 얼굴 볼 때의 쾌감은 최고!

8. 오딘을 위하여 (곰)

1회플이 끝이라 빌드업이 여러 가지 생각나는데 빨리 테스트해 보고 싶다.

8. 팍스 르네상스 (Pax Renaissance: 2nd Edition) (시시)

이 게임은 별밤지기형이 해볼 게임이 있다고 저희를 점심때쯤 불러 이 게임만 플레이 하다 결국 저녁에 집에 갔던 특별한 기억이 있는 게임입니다. 처음 세팅 된 보드 판의 복잡해 보이는 카드들과 유럽대륙지도 중간 중간 배치된 길고 짧은 기둥마커들을 보면서 ‘피곤하고 머리 아픈 게임이면 어떡하지? 골치 아픈 거 안 땡기는데ㅠ 과연 재밌을라나?’ 라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네 땅도 내 땅도 없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심지어 점수트랙도 없는 혼란의 카오스에서 이래도 이기고 저래도 이기는 4가지 승리조건을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계속 주시하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이 사람한테 붙어야 되나?, 아님 저 사람?, 잠깐, 저 사람 저거만 하면 이기는데 저거 어떻게 못하게 하지? 어! 잠시만, 내가 이거만 하면 이기는데 아직 아무도 눈치 못 챘겠지?ㅋㅋ’등등 시시각각 변하는 게임양상에, 더 이상 가망이 없어 보이는 순간에도 몇 가지 조건만 만족하면 그 즉시 승리할 수 있는 다양한 승리조건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도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수시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로또구입자의 마음으로 이리저리 머리 굴려가며 게임을 하는데 어느새 3~4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물론 게임 자체는 4점대의 높은 웨이트로 행동 하나하나 잔 룰이 많고 발동되는 조건들도 다 이해하지 못하고 끙끙대며 참조표에 의지하면서 플레이 했지만 다른 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은밀하면서 유쾌한 인터렉션과 동맹관계가 수시로 바뀌는 협잡요소 때문에 4점대 게임의 힘듦을 완전히 잊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제 취향이 아닌 영향력과 협잡, 강한 인터렉션이 한데 섞인 게임이지만 게임 하는 내내 긴장되는 상황이 꽤 즐거웠던 게임입니다. 르네상스 시대 여러 나라의 외교 및 정치를 잘 묘사했고 테마가 시스템에 잘 녹아있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하게 되면 각 카드들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하나하나 읽어가며 게임시스템이 테마와 어떻게 접목되었는지 살펴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8. 오딘을 위하여 (2016) (별밤)

우베 선생이, "내가 가진 최고의 재료를 넣고 만든 잡탕밥이야, 잡숴 봐!"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잡탕밥은 매일 먹을 수 있습니다.

7. 크죽죽 (어니)

이 게임도 정말 태마가 잘 살라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게임입니다 암울한 크툴루 테마를 몹, 스토리, 배경, 게임 시스템 등으로 정말 잘 살렸고 게임 처음 시작할 때 지병? 카드를 하나씩 가지고 시작하는데 내가 저런 세상에 살면 맨정신으로 버티기가 어려울 거 같아서 충분히 납득이 되고 특히 캐릭터가 강해질수록 동시에 미쳐간다는 점이 테마랑 잘 맞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최종몹과의 아슬아슬한 전투도 잘 만든 거 같습니다

7. 오딘을 위하여 (빰지)

한번 해보았지만 나중에 되어서 또 생각남 테트리스로 인한 장고 요소는 좀..

7. 루트 (솔)

고양이, 새, 너구리 등 귀여운 친구들이 이권 다툼을 하며 전쟁하는 즐거운(?) 게임

모든 면에서 내 취향의 게임이지만 아쉬운 밸런스, 영업하기 어려워서 많이 못 했다는 점에서 감점

7. 퍼레이드 (천포, 순위 아님)

영업성공2탄!

보드게임 권하기가 참 애매한 데

영업 성공했습니다.

영업 성공만으로도 가치 있다 봅니다.

7. 세븐원더스 듀얼 + 판테온 확장 (보드, 순위 아님)

승리 플랜이 다양하고 플레이 타임도 적당한 2인 베스트 게임

7. 임페리얼 스팀 (곰)

초반 선턴이 유리해 보이는 점 이거 하나만 고쳐지면 석탄 냄새 게임 중에 최고의 게임

7. 버스 노선을 만들자! (Let's Make a Bus Route) (시시)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이번에 top10을 준비하면서 ‘이 게임이 나한테 이 정도까지 재미가 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게임입니다.(사실 추억보정일 수도ㅋㅋ) 이 게임은 한글판이 나오기 한참 전, 일본 홋카이도 여행에서 삿포로에 있는 옐로우 마린을 겨우겨우 찾아가 구입한 게임입니다.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무지성으로 4300엔이라는 거액을 주고 그만 사 벼렸는데요. 사놓고 보니 버스 노선을 만드는 주 무대가 교토라는 것을 알았습니다.(심지어 제가 산 것은 교토 버스 90주년 기념 판이었는데 모르고 지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일본 여행지가 교토이고 그 곳을 두 번이나 방문했던지라 보드판에 그려진 도로와 지역명을 보면서 여행 당시 좋았던 장소나 그 곳에서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장소들을 ‘1일 버스 자유이용권’을 구입해 교토버스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바라보던 풍경들 또한 더 선명히 기억났습니다. 이런 개인적 의미 말고 게임만 보았을 때도 이 게임은 참 좋습니다. 원래 롤 엔 라이트라는 장르를 좋아하지만 여러 명이서 할 때는 각자 너무 혼자 하는 느낌이 들어서 다인플을 지양하고 간간히 솔플로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한 보드판(교토시내)에 다 같이 각자의 노선을 그리다 보니 다인플일 때, 그 특유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노선을 나무 컴포 같은 걸로 나타내지 않고 이렇게 간이지도에 사인펜으로 다 같이 그리는 롤 엔 라이트로 만든 게 다같이 운동장에서 땅따먹기 하는 느낌처럼 더 가까워지는 교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의외로 테마도 잘 느껴집니다. 관광객이나 직장인 등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최대한 여러 군데 돌며 승객을 태우고 관광지나 도시전철 같은 승객이 많이 내릴 것 같은 장소에 도착하게 노선을 짜면 더 많은 점수를 얻는 점이나 여러 노선이 겹치면 교통정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페널티를 받는 점은 나름 테마를 잘 살린 느낌입니다. 이제는 너무 많이 해서 질린 감이 좀 있지만 누가 하자면 기꺼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언제 해도 정감 가는 게임입니다.

7. 임페리얼 스팀 (2021) (별밤)

비엔나에서 트리에스티 까지 철도와 공장을 연결해서 수익을 많이 내는 게임입니다. 18xx 시리즈와 버밍엄과 전혀 다른 게임이며 계획형 퍼즐 게임입니다. 1-3라운드는 비슷하게 흘러가는 게 단점이지만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예열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정말 매일매일 플레이해 보고 싶은 유로 게임입니다.

6. 아그리콜라_크작생 (어니)

해본 2인 게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게임입니다 동물들이 새끼 까는 것도 마음에 들고 라운드나 플레이 시간도 적당한 거 같습니다 특히 밸런스가 잘 맞아서 그런가 점수도 차이 많이 날줄 알았는데도 얼마 차이가 끝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6. 네메시스 (빰지)

비행선 안에서 에일리언과 싸워가며 내 목표를 달성해야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적(마피아)로 인한 어느 누구 하나 못 믿게 됨 마피아 게임을 크게 벌리고 싶을 때 할만한 게임ㅎ

6. 세븐원더스 듀얼 + 판테온 확장 (솔)

본판 했을 때는 그럭저럭 적당히 재밌는 2인 게임이었는데

판테온 확장을 넣으면 게임 끝날 때까지 군사승리, 과학승리를 생각해야 되고 한턴한턴 치열한 수 싸움을 해야 되는 너무 재밌는 2인 갓겜

6. 테포마 (천포, 순위 아님)

또포마 22년에도 또포마입니다. 언제든지 해도 좋은 게임(제기준 ㅎㅎ)

6. 센추리 (보드, 순위 아님)

다양한 카드 빌드 업과 버릴 것이 없는 자원들로 인해 다양한 전략이 나오는 강력 추천 게임

6. 테포마 (곰)

700판가량 했는데 아직 300판 더해야겠다.

6. 가이아 프로젝트 (Gaia Project) (시시)

누구의 top10이든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 가이아가 6위입니다. 가이아의 게임성이야 다들 잘 알고 계실 것이고 제가 재미를 느꼈던 점 몇 가지를 간단히 얘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연구보드입니다. 저는 여러 가지 미션과 보상이 깔려있고 그 것들을 고민해가며 달성해 나가는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사람들의 많은 판수가 증명하듯이 가이아의 연구보드는 밸런스가 참 잘 잡혀 있고 단계마다 적절한 보상이 있어 트랙을 올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두 번째로는 기술타일과 라운드부스터에 있는 다양한 스킬들입니다. 저는 게임의 밸런스가 조금 무너져도 각자 고유의 능력이나 스킬을 이용해서 진행하는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가이아는 처음부터 라운드마다 바뀌는 부스터에다가 게임중간 중간 얻을 수 있는 기술 타일들 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선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일스톤인데요. 가이아는 게임 전체 목표도 있지만 라운드별 목표도 있습니다. 게임 중에 모든 마일스톤을 다 챙기기는 힘들지만 중간 중간 라운드 마일스톤이라도 달성하게 되면 그 성취감이 참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다른 분들과 다른 부분에서 가이아의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요.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고 어찌 됐든 재미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ㅎ 종족도 1종족밖에 안 해보고 운영법도 잘 몰라서 아직 배워야 될게 많은 가이아지만 그래도 저에게 참 재밌는 게임입니다.

6. 와일드캐터스 (2013년) (별밤)

4인 최적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네트워크 연결, 주식 대출, 픽업 앤 딜리버리, 영향력 싸움을 잘 버물려 인터액션의 재미를 극대화한 깊이 있는 석유 산업 게임입니다. 같은 작가의 커피 트레이더스(11위), 그리고 타반누시(16위)가 와일드 캐터스의 같이 이득을 보며 남들 보다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내야 하는 미묘한 공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다 너무 좋아하지만 와일드캐터스가 거칠게 그런 점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전 더 좋습니다.

원 테이크로 가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반으로 짤랐어요 ㅎㅎ 오늘도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_+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5-1위 까지 그리고 위의 순위를 바탕으로 모임 최고의 보드게임 TOP 9를 가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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