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열린 보드게임 콘 후기

1,967 조회

2021.11.23 14:05

안녕하세요~~!!

대오입니다.

이번에 보드게임콘에 갔다 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2년 만에 열리는 보드게임콘이라 가기 전부터 너무 설렜습니다 ㅎㅎ

*후기를 쓰려고 보니까 모든 관을 구경하긴 했는데 구경하느라 사진은 많이 못 찍었네요... ㅎ 사진 찍은 곳 위주로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보라는 사진 올리기가 너무 불편하네요...ㅠㅠㅠ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하시면 블로그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tjdwp8923/222576392528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아침에 먼저 도착했는데 사람이 진짜 많았네요.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거리두기 때문에 널찍하게 줄을 서다보니 좀 많아 보였습니다. 전 토요일 오전이라 일찍간다고 나름 일찍 갔는데 하마터면 엄청 기다릴뻔했네요 ㅎㅎ

출입할때 전신 소독과 장갑을 껴야지만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관에 들어갈 때마다 qr을 찍어야 했어요. 불편하긴 했지만 코로나 시기인 만큼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3명이서 갔는데요. 먼저 1관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보고 싶은 게 먼저 보인다고 들어가자마자 저희를 반겨주던 젬블로 쿠키를 지나처 바로 옆에 바오밥에 있는 브라질 어쩌고저쩌고를 구경했습니다.(정확한 이름은 찾아보니 brazil; imperial이네요 ㅎ) 확실히 색감도 이쁘고 딱 봐도 난이도가 꽤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 출시된 상태는 아니라 시연만 가능했는데요. 일단 초반이라 다른 데를 더 구경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그다음에 피아 부스로 갔는데요. 먼저 출시 예정작인 트라야누스와 제국의 투쟁이 있었습니다. 트라야누스는 보기만 해보고 해보진 못했는데 보드판의 일러스트가 조금 바뀐 것 같고 또 트레이가 생긴 게 눈에 띄더라고요. 제국의 투쟁을 딱 봐도 스케일이 커 보였습니다. 해보고 싶게 생겼어요...ㅎㅎㅎ

그 외 현재 팔고 있는 피아 게임들을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비디오를 만든 것도 그렇고 전시는 꽤 신경 쓴 것 같더라고요. 특히 미플랜드는 정말 보기에 너무 아가자기하고 이뻐서 가격 듣고 혹했네요...ㅎㅎ

그런데 피아에서 아쉬웠던 건 시연 테이블이 없었습니다. 크로스 클루만 깔아놨는데 주변에 설명하는 사람도 없어서 구매 줄만 길고 테이블 쪽은 휑했네요. 사실 미플랜드나 타바누시를 체험해 보고 마음에 들면 고민을 해보려고 했는데 시연을 못해봐서 패스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만 시연이 없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건너가서 반대쪽 3관으로 건너가서 보드엠 쪽을 갔습니다. 사실 전 이번 콘에서는 체험 위주로 하고 구매는 오 마이 굿즈나 크로스 클루중에 하나만 하려 했는데 웬일로 영문 게임을 싸게 팔더라고요... ㅎ 그래서 예상치 못하게 지갑을 좀 더 열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저렴했던 가격이라 만족했어요 ㅎㅎ

그리고 구경하다 이런 어린이 게임들도 몇 개 해봤습니다. 안 그래도 같이 가신 분 중에 선생님도 계시고 저도 이제 조카가 점점 커가고 있어 이런 게임들을 시켜보면 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ㅎㅎ

그리고 궁금했던 게임들을 몇 개 시연해 볼까 싶어서 먼저 해본 킹 오브 12입니다. 전 인스타로만 이 게임 홍보를 봐서 궁금했는데 간단한 주사위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리고 손패 카드 중 한 장을 내려놓고 동시 공개해 카드 효과를 처리한 후에 숫자가 더 큰 사람이 점수를 먹는 게임이었습니다.

카드는 다 똑같은 종류를 들고 시작하는데 카드마다 단순히 숫자를 더하고 빼주는 카드들도 있지만 낮은 수가 이기게 해주거나 상대방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들도 있었고 만약 상대방과 같은 카드를 썼을 경우 둘 다 무효가 돼버리기 때문에 나름 눈치싸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는 훨씬 간단한 게임이었네요 ㅎㅎ

그리고 다른 걸 체험을 해볼까 했는데 보드엠에 오리진스는 이미 꽉 차서 시연을 못하고 타바누시도 시연을 안 해서 뭐 하지... 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또 해보고 싶던 게임 중 하나인 메도우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이쁜 카드 게임이었어요. 게임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자기 차례에 5개의 행동 말 중 하나를 선택해 액션을 하는데 보드판에 카드를 가져오는데 쓰거나 모닥불 보드 쪽에 놓고 다른 액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준수하게 재밌었어요. 이게 행동 말을 보드판 어느 쪽으로 꼽느냐에 따라 가져올 수 있는 카드가 달랐고 그리고 카드마다 필요조건이 있는 카드가 대부분이라 사전에 다른 카드들을 깔아놓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은근히 머리를 써야 했습니다. 그럼 보통 카드빨이 좀 심할 수도 있지만 행동 말을 모닥불 쪽에 놓고 쓰면 또 다른 방식으로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액션이 있어서 원하는 카드가 없어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을 없애려고 한 것 같았어요.

또 모닥불 보드 중앙에는 선점 요소가 있는데 모닥불 보드에 여러 마크를 놓고 그중 인접한 2개를 내 필드에 가지고 있다면 거기에 내 점수를 놓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짧은 게임으로 4라운드만 했는데 저 선점 요소 4점 차이로 제가 1등을 했네요.

이쁘고 게임도 준수하고 한데 제가 구매할지는 모르겠네요. 요즘에는 너무 게임이 쏟아져서... 무난히 좋은 게임이라 일러스트 빼고는 저한텐 크게 뭔가 특별한 매력적인 요소는 안 보였던 거 같아요. 나중에 가격 나오면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이미 아레나로 많이 한 게임이지만 같이 간 분이 못해보셔서 해본 행운의 숫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소소잼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게임 이름 따라 운이 크게 작용하기도 하지만 게임이 워낙에 짧고 가벼워서 모임 시작할때나 필러로 하기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하신 분은 저랑 해보시고 바로 구매하셨네요.. ㅎ

이렇게 행운의 숫자를 마지막으로 2년 만에 한 콘을 마무리했네요. 확실히 전보다 짧은 시간 탓에 체험을 넉넉히 많이 못 해봐서 아쉽습니다... ㅎ 국내 작가님 게임들도 해보고 싶었고 다른 게임들도 해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그래도 신작과 출시 예정작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ㅎ

아, 생각해 보니 제가 산 게임 사진을 안 찍었네요... ㅎ 영문판 게임 2개랑 오 마이 굿즈 하나 샀습니다. 제 예상보다는 많이 썼지만 그래도 제가 간 역대 콘 중에서는 제일 적게 쓰지 않았나 싶네요...ㅎㅎ

영문 게임 산 거 빨리 룰 좀 보고 돌려봐야겠습니다 ㅎㅎ

그럼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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