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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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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20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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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심히 탐욕적으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보린이입니다.

요즘 다양한 장르를 열심히 즐기고 있는 중인데요,

짝궁과 플레이를 진행하다보니 어느정도 가닥이 잡혀가는 반면,

제가 하고 싶고 재밌을 게임은 짝궁의 성향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중간 중간 완충제를 넣어 가면서 차근 차근 올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 보유 리스트에 대격변이 있었는데요...

앞서 말한 것처럼 플레이 후 리액션을 보면서 장르나 성향이 어느정도 갈피를 잡아가고 있거든요.

지난 주말 플레이로 확실해진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우리집은 협력이 맞지 않는다.

저는 카르카손을 좋아합니다.

쪼끄만한 미플을 놓으면서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 평화롭게도 야비하게도 플레이 가능한 이중성.

하지만 짝궁은 '직관적이지 않다.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목표가 있고, 최초의 협력형이기도 한 '안갯속의 카르카손'을 저 혼자만 플레이 하다가 야심차게 꺼내서 플레이 했는데요...

비록 1단계였지만... 둘이 싱숭생숭하게 '이거 여기 막으면 되겠네' / '여긴 어떰?' / '그렇네'

이런식으로 엄청나게 시무룩하게 끝나버렸어요...

막상 끝나고 나서 카르카손 2종 후기를 들어보니 역시나 '뭘 하는건지 모르겠다' 라고...

그리고 우리집은 협력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어이, 너 듀얼이다!' 로 결말이 나왔습니다.

+ 근데 이게 또 이상한게...

제가 혼자 원덱던전 어플로 하고 있으니 옆에서 훈수도 두면서 둘이 재밌게 했거든요.

던전크롤링 스타일은 괜찮나 싶어서... MTS가 또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2.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면 눈이 아프다.

티투라를 앱으로만 혼자 하다가 야심차게 2인 특화, 예쁜 컴포, 짧고 간결하다는 샌프란시스코를 겨우 꺼내서 해봤습니다.

게임 자체는 티투라 답게 재밌었습니다만.....

목표가 어딘지 잘 안보이고, 글씨와 맵이 구별이 잘 안되어서 여기가 어디고 저기가 어딘지....

'이 게임은 컴퓨터로 해야 편하고 재밌을 것 같아. 게임은 재밌는데 눈이 너무 아파. 정신 없어.'

저 자신도 별 다른 반박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심지어 저한테 본의아니게(?) 진로 방해를 받았음에도 그 방해 받은 것에 리액션을 할 수 없을정도로 정신 없어 하는게 보여서... 1회 후 방출 되었습니다....

3. 운빨이 뭐 어때서 이기면 그만이지

운빨 게임을 꽤나 좋아합니다.

특히 저는 운이 너무 너무 없는 편이라 제가 터지는걸 옆에서 보고 비웃는걸 좋아해요. 물론 짝궁도 터지지만요.

우리집 베스트는 4인 라스베가스, 특별규칙 데드맨스드로우 일 정도로 짝궁은 운빨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운빨만 좋아하느냐?

4. 눈 마주치면 듀얼이다.

베스트로 치고 올라 오고 있는 신흥 강자는 '스플렌더 대결'입니다.

현재로써 깔끔한 규칙과 인터페이스, 다양한 승리규칙과 견제 등등 짝궁 기준 가장 깔끔하고 재밌는 게임 같아요.

(그거 외에는 자이푸르입니다. 이 두가지는 하자고 하면 별 말 없이 해줘요. 자이푸르도 운빨이긴 하네요...)

현재 집에 있는 게임 중에 아직 해보지 않은건

세븐원더스 대결, 타르기, 윙스팬 아시아 가 대기 중이고

그 외에 덱빌딩이나 인터렉션이 좀 있는 게임을 하나 넣어 보고 싶어요.

타르기, 윙스팬 아시아가 카드에 있는 지문을 읽고 진행하다보니, 그런 스타일의 게임을 하나 고민 중이고...

직간접적 인터렉션이 있는 게임을 하나 구매해보고 싶습니다.

찾아보니 엘도라도, 리빙 포레스트, 브루 마법의 물약 이렇게 세가지로 좁혀졌는데요.

브루의 경우 2번 인터페이스 복잡에 살짝 걸릴 것 같기도 해서 걱정이 되고

엘도라도는 재밌어 보이는데 자리 차지가.... 860860 테이블로 가능한가요?...

리빙 포레스트는 덱빌딩과 푸시유어럭이 합쳐져서, 데맨드를 좋아하는 짝궁이라면 재밌어 할 것 같기도 해요. 역시 2번에 좀 걸리지만...

세가지 중에 어떤게 나을까요? 혹은 또 다른 추천이 있다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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