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운빨망겜인 애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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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도색(신변잡기글)
참고할만한 실력을 가진것도 아니고
이런 노하우로 도색하면 좋다 하는 정보글 같은것도 아닌,
게임관련 도색 신변 잡기들을 늘어놓은 글 입니다.
심지어 완성시킨것도 없어요 하하..
밀린 도색할것들을 꺼내서 주욱 칠했습니다.
고수분들은 딱히 그런분들이 많지 않겠지만 전 하수에다..
거지근성이 좀 있어서 색을 한번 짜놓으면
비슷한 색을 쓰는 애들을 다 가져와서 주르륵 칠하는 공장(!)식 도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딱 4컬러를 칠했죠. 노란색, 살색, 보라색, 은색 +검정 정도를 칠했습니다.
딱 1회플이지만 생각보다 괜찮아서 확장도 구매한 아드레날린 캐릭터의 도색입니다.
두 캐릭에 도색을 하고 남은 컬러들을 다른 미니어쳐들에 칠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다른것들 도색할때도 비슷하게 메인잡은(?)녀석 칠하고 남은색
다른 미니어쳐 칠하곤 해요 하하..
물감 짜서 섞어놓고 남으면 아깝잖아요?
거의 완성에 좀 더 가까운 세마리와 아직 한참 더 칠해야 할 세마리 입니다.
자세히 뜯어보심 알겠지만 바이올렛의 총을 든 오른팔 안쪽은
약간의 묘사만 하고검정으로 밀어버렸습니다.
잘 보이는 부분도 손떨려서 디테일 잘 못 파주는데 잘 안보이는 그림자 부분들까지
열심히 파줄 여력이 없어요 하하
뒤에 반지 확장의 큰 거미의 배쪽을 먼저 보라색으로 밀어버린것도 같은 맥락이죠
저와 같은 저렴이 손(?)을 가진 사람들에겐 유용할 수도 있는 꽁수라 생각합니다.
저번 도색에 녹색을 잔뜩 칠해서 저 스프로그(도마뱀?)는 완성에 가까운쪽에 끼었네요.
조형이 큼지막해서 칠할때 좋을줄 알았는데 그림자 쪽이 썩 깊지 않아
디테일이 잘 안 살길래 검정컬러를 틈 사이사이에 밀어넣어줬습니다.
좀 귀찮긴 한데 디스트럭트(스마일) 조형의 귀여움(?)을 보면 꽤 흐뭇해요.
노란새은 거의 안 남았고 보라색이 좀 남아서
반지 확장의 큰 거미(쉘롭인가?)도 칠해줬습니다.
손 잘 안 닿을 배쪽을 우선적으로 덮어주고 등쪽은 대충 덮어줬습니다.
어짜피 나중에 또 칠할테니 뒤로 미루고 마무리 합니다.
은색+검정 두 색만 칠해도 뭔가 있어보이는 기분이 들죠.
무기와 방어구 등의 은색도 칠해줬습니다.
회색 프라이머를 칠해놔서 그런지 잘은 안 보이지만
나중에 세세하게 칠해주면 되겠죠.
아드레날린에 비해 반지 조형은 끝내주죠.
아니 왠만한 다른 미니어쳐들을 들고와도 반지 조형은 최상위권입니다.
덩어리감 확실하고 들어갈곳 깊게 잘 들어간데다 나올곳도 팍팍 나와줬고..
가득이나 반지 조형이 좋은데 거기다가 드워프들은 더 끝내주네요.
주먹도 머리도 크고 짧고 딴딴해서 손에 잡히는 느낌도 좋은데
털도 금속도 많아서 칠하는맛도 더욱 끝내줍니다!
Trpg나 rpg게임을 할때 몰랐던 드웦간지가 정말..
보드게임 미니어쳐 도색을 시작해본다 할 때면 매번 Cmon게임을 추천했는데..
이젠 반지를 도색입문 원탑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씨몽게임들 또한 여전히 좋지만 너무 많아서 질리는데 반지는 갯수도 적절 한 편이니...
아래는 큰 거미 칠하기 전에 보라색을 칠해뒀던 네메시스 정찰병입니다.
윗쪽사진에선 거의 색이 안보이네요.
여기도 캐릭터들이 은근 금속질감이 많아서 은색,회색도 칠해줬습니다.
같은 보라색을 썼지만 네메시스 보라색이 더 어두운건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역시 프라이머를 검은색을 쓴게 가장 크겠죠..
네메시스는 데포르메 거의 없이 실사 비율에 가까워서 칠하기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도색 입문이 비슷하게 실사비율을 가진 블러드레이지였는데
그건 큼지막하기라도 했지 네메시스는 쬐끄만해서... 어려운 조형입니다.
이런 작은 조형들의 디테일도 파는 괴수분들이 존경스러워지네요.
살색은 정말 조금씩 밖에 안 쓰다보니 쬐끔만 덜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미니어쳐들을 칠할 수 있었습니다.
흑사병 도색을 이제야 들어갔는데 역시 조형 원탑은 씨몽이예요.
칠하며 조형을 뜯어보다보면 세세하게 재미있는부분도 많습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살색만 좀 칠해줬는데 얼른 흑사병을 칠하고 싶네요.
아드레날린, 반지확장, 네메시스를 후닥 끝내버리고 흑사병 칠해야겠어요.
이건 내 물고기야...는 애초에 선드랍? 정도의 느낌으로만 칠해줄 생각이였는데
노란색을 쓴 김에 쬐끔 칠해봤는데 역시 프라이머 없이 직접 칠하는건
정말 색이 안 먹어요 하하..
이걸 이제와서 따로 프라이밍 하기에도 귀찮고...음..;;;
보드피아에서 구매한 아직 룰북도 못 읽은 닌자스쿼드도(생각보다 룰양이 많아서..);;
금속류 부분과 보라색 캐릭터 하나를 칠해줬습니다.
살색이 많이 노출된 쿠노이치가 좋네요.
아카디아 칠하면서 하도 고생해서
다시는 대두류 캐릭터 게임을 도색 안할꺼라 생각했건만.. 이렇게 다시...
그리고 엄청나게 뒤로 미뤄왔던..반지전쟁도 부분적으로 살살 도색에 들어갔는데..
캄캄하기만 하네요 하하..
저저 휘어진상태로 프라이밍된 깃발을 보십쇼 분명 따순물로 펼쳐줬었는데..허허헣..
마지막으로 하도 보라색들을 많이 써서 구매한 말통(?!) 보라색 컬러 두통입니다.
보라색류는 조색하면 더럽게 나오는 경우가 잦아서 따로 구비해두는것도 괜찮아요.
이렇게 큰 걸 살 생각은 없었지만(용량을 잘 보고 삽시다) 엄청 많이 쓰고 있으니...뭐 ..
사진에 예전에 쓰던 타미야 아크릴이 보이는데 바예흐가 좀 더 편해요
타미야는 밑색을 지워버릴 정도로 두껍고 쫀쫀하게 잘 발리는 느낌이지만,
조형에 잘 붙는 느낌은 좀 덜 들고..
뭣보다 바예호나 아카데미(왼쪽 구석에 보이는)에 비해 좀 빨리 굳어버리는게
손 느린 제겐 좀 치명적으로 아쉽거든요 같은 타미야 끼리가 아니면 잘 섞이지도 않고...
개인적인 배스트는 바예호지만(시타델을 써본적이 없습니다.)
바예호는 거의 증발하다시피 날라가니..
아카데미 모형용 물감을 메인으로 사용하다
슬슬 쉴드 아크릴 물감으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이야기만 들을땐 좀 불안불안 했는데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어렸을때 썼던 미술용 아크릴물감은 입자가 좀 큰 느낌이라
미니어쳐 도색엔 조금 별로일꺼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국내 기업들이 그간 물감 만드는 노하우들이 늘어난건지
생각보다 곱게 잘 발려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니어쳐류 게임들을 사서 많이들 도색했으면 좋겠어요.
손재주가 별로다 시간이 별로 없다 등 여러 이유로 어려워들 하지만..
사실 가장 큰 장애는 걱정입니다.
도색 괴수분들을 따라가려 해서 어려운거지
사실 도색 그냥 대충 하면 반은 조형이 해 줍니다.
나머지 반은 내 손을 탓하면 되죠 하하.. 어짜피 내 조형인데..
시간 많이 걸린다 해도 완성하려고 해서 오래 걸리는거고
완성 안한 상태로도 대충 게임은 할 수 있으니
짬날때마다 천천히하면 언젠간 되겠죠.
요즘엔 코로나 덕분에 더욱 도색 타임이 늘기도 했구요ㅡㅜ
그런 의미에서 모두 그린호드 들어갑시다!(응?!)
흑사병을 봤는데 그린호드도 조형 좋을것 같더라구요 하하!! 영! 차!영! 차! ㅎㅎㅎ
신변잡기같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모두 좋은밤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