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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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07:28

이 맘때쯤 글을 적은거 같은데요.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당시에 감사하게도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요.
쌍둥이들이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크게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벌써 230일 되었네요. 이제서야 아이들 태어났다고 소식을 전합니다.
먹이고 재우는게 힘들다는 알고 있었지만 겪어보니 더 힘든거 같아요. 많은 선배 아빠엄마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아이들 키우고 장난감이 하나둘씩 늘어나니 공간이 좁아져서 제 보드게임들은 어디에 두어야 하나 고민이 많네요.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할 수 있을 떄까지는 부모님 댁으로 보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보드게임 떄문에 큰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한게 참 돈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라는 생각이 드네요.(보드게임방이 있는 선배님들 부럽습니다.)

출퇴근하면서 가끔 그 동안 모은 보드게임들 한번 보고 가는 것만으로도 예전에 게임하면서 즐거운 기억도 나고 기분이 좋네요.

아이들이 태어나서 바쁘지만 보드게임과 어떻게든 붙어있었는데요.
밤에 잠자는 시간 줄여가며 보드게임 알아보기도 하고 한글화하느라 가위질하고 때론 코인캡슐 씌울 떄 애들 자는데 달그락 소리난다고 마눌님한테 혼나가도 했네요. 보드게임방에 갈 수 없으니 구입하고픈 보드게임은 테이블탑이나 테이블토피아로 해보자고 부인님에거 졸라대기도 많이 했네요. 안 해주면 허락 안 받고 그냥 막 사기도 했고요;; 철 없는 남편이지만 이해 해주고 같이 놀아주는 저의 마나님 사랑합니다.^^

지난 2년 동안 힘들때면 보드게임 하면서 큰 위안을 얻고 지냈는데요. 이해력이 부족한 저에게 게임의 재미를 알게 해주신 룰 영상 올려주신 분들, 한를 룰북이나 한글화 자료 만들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구독한 유튜뷰 채널에 보드게임 설명해주시는 것만 10개의 채널이 되는 거 같네요. 한글 룰북도 이해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영어룰북을 보고 게임 할 엄두도 못 냈을거 같네요.

이런 고마우신 분들이 없었으면 보드게임에 입문도 하기 힘들었을거 같네요.

스플렌더도 제대로 몰라서 한글 룰북하고 룰 영상을 같이 마춰가면서 5번씩은 인강 보듯이 반복 학습했던 제가 이제는 긱 weight 3.0 이상도 해볼줄 알게 된 건 길을 닦아놓으신 선배님들? 덕분이네요.

마지막으로 럭키식스님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아크릴 다이스 타워도 소중히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