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푸에르토 리코 듀얼 레이어 제작기
저는 듀얼 레이어로된 보드판을 정말 좋아합니다~
뭔가 보드판이 단단하면서도, 입체감도 있고 보드판위에 올라가는 컴포들을 흔들림 없이 잡아주는.
게다가 뚫려있는 소켓 속으로 컴포가 맞춰놓은것처럼 쏘~옥 하고 들어 갔을때의 왠지 모를 안정감을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 게임들은 듀얼 레이어 기본 장착하고 있는 제품들이 많아, 정말 행복한 시절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듀얼레이어로 나올리 만무할 옛날 게임에 듀얼레이어를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최애하는 푸에르토 리코에 듀얼 레이어를 새로이 장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폐업(?)하는 라벤스부르거 홈페이지에서 푸코 보드판을 싼값에 대량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마음껏 써보기로 했습니다;;;
▲ ...저는 푸코 부자(?) 입니다...
고수님들 처럼 나무나, 아크릴 같은 제품을 커팅해 내는 능력이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에,
원시부족이 그랬던것 처럼 손을 이용한 직접 노가다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
하나하나 타일 크기에 맞춰서 조심스레 칼질을 합니다.
손이 아파옵니다....아...괜히 시작했어....
하루종일 팠더니...어찌어찌 게임판 5개를 다 파냈습니다.
손가락도 잘 안움직이고.....손이 존X 아픕니다..........아........ㅅ....
이번엔 타일들에 구멍을 뚫어 줍니다.
요런 느낌으로 나무 컴포를 쏘옥하고 집어 넣고 싶었기 때문에, 일꾼이 배치되는 모든 타일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타일을 구멍뚫는데 사용한 도구는 집에 굴러 다니던 보쉬에, 쿠팡에서 3천원주고산 9mm 환펀칭기를 장착하여 열심히 뚫었습니다.
3천원짜리 치고 아주 효과 만점이었습니다 '-')b
대충 맞춰보고 듀얼레이어 타일의 이미지를 구상해 봅니다.
실제로 타일 두개를 목공풀로 붙이고, 그 안에 나무 컴포를 집어 넣어보았더니, 완벽하게 맞물리며 퍼팩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오예~
구멍을 뚫은 타일과 정상적인 타일을 결합하여, 듀얼레이어 타일을 만듭니다.
....정말 끝이 없습니다....아..괜히 시작했어................
그렇게 3일이 흐르고...
어찌어찌 대략적으로 구상했던 모습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타일 3개를 붙여 아주 단단하고, 무게감있게 만들어 보았습니다(나무 같은 무게감도 단단한 그립감이 아주 좋았습니다'-')b)
가장 고민이었던 대형 건물은, 듀얼레이어 보드판에 고정될 수 있게 1/3 정도만 추가타일을 붙여 줬습니다.
걱정에 비해 생각보다 꽤나 사용감이 좋았습니다.
자~ 이게 완성된 푸코 듀얼레이어 입니다.
손꾸락은 겁나 아프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잘나온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보드판에 입체감이 느껴지시나요~
한땀 한땀 원시부족 수작업으로 파낸 보드판입니다...큭 ㅠ (여러분은 절대 하지 마세요ㅠ)
바다쪽과 숲쪽도 임의로 홈을 파서, 입체감도 주고 상품과 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농장과 건물들에 입체감이 생겨 왠지 좀더 실감나는 게임 진행이 될것 같습니다.
이주민도 올려 봅니다.
푸코 원판에 들어 있던 디스크형 이주민과 사이즈가 동일한 사제 미플을 사용해 봤습니다.
자원과 돈도 올려 봅니다.
그런데 사실은..바다와 숲쪽 홈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3D 푸코(?)를 위한 모듈이었던 것입니다...흐흐흐
보드판 보관이 불편할까봐 저렇게 3D부분은 착탈이 가능하도록 모듈화 시켰습니다.
만드는김에 공용 창고도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푸코 보드판을 잘라네 목공풀로 요리조리 붙여 봅니다.
상품을 넣으면 대략 이런모습...
혹시 새로이 보드게임 입덕하신 회원님들 계실까봐, 컴포를 소개해 보자면, 이거슨 전설의 김쟤님의 푸코 컴포입니다.
오래전에 여자친구 선물로 사줄려고 구매했었는데, 결혼하는 바람에(???) 제께 됐습니다...흐흐흐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님의 배에도 실어봅니다.
점수칩은 초인님의 제작 컴포, 돈은 판타지 렐름 코인입니다.
긴 스크롤 읽어주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습니다(__ );;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