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렜지만 험난했고 조금은 실망스러웠고 아직도 진행중인 "버밍엄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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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00:33

제 최애 전략 게임 중 하나이고, 개인적으로는 큰 금액지만 한번 무리해서라도 가지고 싶었던 게임이었던 버밍엄.

둘째 딸(인생게임)이라며 소개하고 다녔던 버밍엄인데....

너무 소장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일까..아니면 그만큼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밍엄이를 기다리는 과정과 만나는 과정도 험난했고 심지어 아직 진행중이다..

첫 전략 게임인 만큼 정말 잘 소장하고 싶었기에 보라에 있는 다이소 트레이를 이용한 정리를 그대로 따라하기 위해 섹션케이스와 반찬통을 얻으러 다이소 3곳이나 돌아다녔다..(각각 차로 20분거리)

그래도 힘들게 구한 만큼 정리하는 날만을 기다리며 더 설렘이 폭발하였고 마침내 우리 밍엄이가 출발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근데.... 또.....

왠걸 택배가 배송조회가 안된다...배송조회가 이틀이 지나도 안되더니 갑자기 다음날에 떡하니 와있었다..이게 뭐냐고..증말루..

그래도 우리 밍엄이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신나게 뜯고, 윗박스 포장을 하려고 했다. 근데 또 그날 따라 윗박스 포장이 안된다...너무 짜증나서 그냥 아스테이지포장 하자 하고 비닐을 뜯었는데....!!??

박스 안쪽은 테이프로 인해 찢어지고..(이건 내가 했으니 할말 없지만..) 비닐이 벗겨지니 나타나는 그의 영롱한 자태, 두 개의 파인 상처...

잘 소장하고 보관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터라 너무 신경쓰이고, 마음이 아팠고, 기대감이 무너지고 절망감으로 찾아왔다...ㅠㅠ (심지어 이 날은 출근하다가 에어팟 충전케이스를 잃어버렸다...내 89000원...)

그래도 드라마에 너무 내리막길만 있으면 지루하니깐..오늘 아침에 보드엠에 전화해보니 박스만 as해준단다!!! 이건 좋아! 그래서 퇴근하고 컴포들을 먼저 정리하려고 했는데...

펀칭은 잘 안되지...가루 날리지...심지어 찢어질뻔했지..펀칭은 빡빡해서..또 애들은 이쁘게 뜯기지도 않지...

더 한건...철과 석탄의 갯수가 안맞다.. 철은 원래 18개 이어야하는데, 22개인가 23개였고, 석탄은 30개 이어야하는데, 31개 였다... 이게 모냐 말이냐......!!!! 그래도 적은 것 보단 나아서 다행이지만, 설마 다른것도 갯수가 안맞을까봐 진짜 건설타일부터 돈까지 하나하나 다 셌다..

지금은 그래도 다 넣어서 뽁뽁이들 사이에 안전하게 밍엄이를 모셔놨다...윗박스가 새로 오고 제대로된 밍엄이와 인사를 꼭 하고 싶다...그렇기에 아직 나와 밍엄이의 만남은 진행중이다...

P.S 보드엠에도 철이랑 석탄 갯수는 물어봐야겠다...아..물어보는게 맞을까요..어차피 많으면 오히려 더 게임에 지장은 없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