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룸 헤이븐 관련 물품을 3d 프린트 해보고 있네요..
참고로 전 이십년차 라이트 보드게이머고...
(홍대 보드겜방 처음 생겼을때부터 시작했습니다. ㅎ)
3d 프린트는 계속 관심 갖다가 킥스타터에서 스냅메이커 1때 펀딩으로 구매해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전에도 펀딩을 몇번 했는데 다 망함)
3d 프린트 경력은 대충 한 3~4년 됐나.
그러다가 글룹헤이븐 예구해서 구매해놓고 겜은 못해서 박스만 쳐다만 보다가..
(박스도 안연채)
.... 3d 프린트나 해볼까 맘먹고 시작한게... 올 초 같은데..
회사다니느라. 틈틈히 뽑아서 진행이 더딘 상황에....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며 자택근무 하면서
조금더 뽑기 쉬운 상황이 되서 열심히 뽑았었습니다.
뭐 그냥 혼자 놀려고 뽑던거고 다 뽑으면 도색하려고 맘먹어서...
도색은 아직 안됐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우선 지금 상황까지 뽑은걸 보여드리면...
우선 박스도 열기전에 아무생각없이 다이스 타워를 만들어봄...
...... 만들고나니.. 너무 이뻐서 엄청 만족스러웠는데...
어? 글룸 헤이븐은 주사위 안쓴다는 얘기를 누가 함....
......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다
MAGHEX 라는걸 발견...
https://www.thingiverse.com/thing:3530085
어! 맘에듭니다..
출력 양 그딴거 무시하고..... 해볼까? 생각을 먹었어요
지금에 와서 하는 얘기지만 이걸 해볼까 맘먹은게 제 실수죠...
3d 프린트를 처음 해본것도 아니면서....
노가다의 극치입니다.
이게 저 maghex 의 바닥 타일 뽑은 건데... 이게... 어떤건지 잘 알기 힘들죠?
이렇게 보여드려도 이게 뭐지 싶으실겁니다 -_-;
그래서 영상을 하나 찍었어요
요런 앱니다.
프린트후 자석을 박았어요....
참고로 저 육강형 골조 5개 뽑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걸 이백개가 넘게 뽑았어요 -_-.....
그리고 일일이 자석을 7개를 박아야 합니다...
자석이 부족해서 지금 천개 추가 구매하고 배송 기다리고 있네요.
그런 저 기본 골조가 만들어진거고 거기다가...
각 타일을 꼽으면 됩니다..
이렇게
그러면..
글룹헤이븐 맵이 됩니다.
골조만 이백개가 넘게인데...
타일은... 유형별로 백개 넘게 뽑았네요
나무 바닥.
돌바닥
먼지바닥
뭐지? 암튼 하나 더
... 저 타일 하나 하나에 도색할일이 남았습니다.
물타일하고
용암 타일은 아직 안뽑았네요.....
도색이 되면 더 이쁠텐데...
대충 타일을 꼽으면 이렇게 됩니다
이렇게 뽑고 나니...... 위에 올릴것도 필요하다 싶잖아요
문짝도 뽑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열립니다.
.... 저 문짝도 만드는 중인게...
바닥에 자석을 박아야 되요
중앙에 자석을 박으면... 아까 바닥 골조에 문을 딱.. 하고 붙어요
그게 귀찮으면..
자석을 박지 말고 저 오른쪽 판대기를 바닥밑에 본드로 붙이면 아까 골조에 끼울수도 있구요.
어떤 방법을 쓸지는 선택인데..
전 자석을 낄 예정입니다.
맵 가장자리나 막을 벽도 프린트 했습니다
얘들도 바닥에 자석을 꼽습니다
맵에 딱 붙을 예정.
골조 중앙에 구멍에도 자석을 박을 거에요....
자석도 싸진 않더라구요... 제가 이미 쓴 자석이 600개쯤 되는데 부족해서 1000개를 더 샀고...
자석값만... 20달라는 쓴거 같아요.
필라멘트도.... 7000원짜리 중국제를 두롤 썼나? 2만원 짜리 한국것도 두세개 더 샀습니다...
돈이 꽤 들어요.
그것보다 시간이 문제죠.
6개뽑는데 거진 2시간 걸리는걸..... 60개만 뽑을래도.. 20시간... 문제는 2시간마다 끝난거 보고 다시 걸어야 하다보니
20시간인데 하루에 뽑는게 아니라 이틀은 걸립니다. 그것도 프린트 옆에 딱 붙어있어야 이틀
그리고 이게 실패율이 꽤 있어요
3d 프린트는 뚝딱 나오는게 아니라.. 뽑다보면 여러 사유로 실패합니다. 그럼 일일이 바꿔줘야 해요.
이게 시간이 꽤 들어서. 단순 프린트 시간의 두배이상씁니다.
이게 진짜 진짜 지옥인게..
6시간짜리 프린트를 걸어놨는데.. 5시간쯤 뽑다 오류뜨면... 필라멘트나 전기는 그대로 쓴거고 6시간 짜리를 날렸으니 그냥 첨부터 다시 시도해야합니다.
이번 글룸 헤이븐 뽑으면서... 생긴 이슈만 해도
배드안착 불량. 이 이십여번.. ..
결국 배드쪽 부품이 오래쓰면서 문제가 생긴건데 어떻게든 해결해보려다가 시간만 보름정도 쓰고 부품 교체
이후 여러 사유로 배드안착 이슈는 계속 발생했으나 현재는 거의 해결
노즐막힘도 골고루 발생...
노즐수명 나간거 교체도 여러번.
필라멘트 교체하면서 온도 설정 찾고 다시 뽑고
이번엔 뽑는 도중에 3d 프린트 z축도 맛이 가서... 한달정도를 맛이간거 영향 안가는 부품만 뽑고 하다가 부품 새로사서 갈고....
장난아녔네요.
정말 순수하게.. 제가 쓴 시간만 해도... 몇백시간은 쓴거 같아요..
회사일하고 집에와서 계속 일하는기분이었음.. 뭐 재밌었지만.
... ㅎ
잡담이 길었고 저기 까지 뽑은뒤
올려놓을 파츠도 뽑았어요..
정리가 안됐죠... 귀찮아서..
ㅎ 원래 도색할 생각으로 검정색으로만 뽑다가....... 굴러다니는 회색 필라멘트를 보고...
.... 어? 돌은 그냥 저걸로 뽑으면 되는거 아냐? 란 생각을 -_- 이제서야 한 병신입니다.....
그래서 돌 파츠를 회색 필라멘트로 뽑아 봤습니다...
..... 도색 없이 색계열만 필라멘트 바꿔가며 뽑았으면 도색일이줄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후 브라운 계열을 사서 나무도 뽑아봤습니다.
몇몇 잡스런 파츠들... ㅎ
이번거 뽑다가 고장을 발견한 z축도 있네요 -_- 스탭모터가 일부영역에서 계속... 멈췄어요..
처음 뽑은 검은색과 회색으로 뽑은 놈 비교....
회색이 확실히 어울리는거 같네요
나무....
왠지 이건 검은색도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하나 더 뽑을건데 그건 나뭇잎이 있는 버전으로 뽑을라구요
나무는 브라운... 잎은 초록색.... 어? 초록색 필라멘트가 없군요... 하나 살까....
책장이랑 탁자.
토템이란 나무 그루터기. 보물상자들
석순 석주... 석관 등등..
.... 엑셀로 뽑을 갯수를 새서 정리했는데.... 프린트만으로는한 80% 뽑은거 같네요.....
가장 노가다인... 타일을 뽑았더니 생각보다 남은건 쉽네요
그냥 파츠만 뽑을걸 내가 미친짓을 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 뽑고나니 보람찹니다.
게임할 때가 기대되고 있어요.
..... 물론 도색하려면 아크릴 물감값도.. 몇만원어치 쓸거 같다는 불안감도 있구요..
잘 가지고 놀면... 중고로 팔아야지.. 싶지만...
-_- 언제 겜을 할수 있을지도 기약이 없네요...
회사일이 너무 바빠져서 여유가 안생김..
암튼 우선은 파츠나 만들면서 즐기고 있네요. ㅎ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제가 만든게 도색이 안되서 느낌이 덜살텐데. 도색 하면 어떤지 예시사진 두어장 올려볼게요
이건 제건 아니고 도색 잘하신분 사진이에요.
제 도색 목표입니다.
아 저기 두깨 차이나는건....... 시간나면 할려고..
몬스터는 출력할지 말지 고민중이에요..
아..... 그러고보니 뽑은게 더 있네요...
스코어 표?
개인판...
이건 대충. 예시를 보자면 이런거라길래 뽑았어요
요건 몬스터 꼽는 판.... 저 숫자부분에는 색칠해서 잘보이게 할 예정..
.... 이거말고도 뽑아놓은게 많네요 -_-;
진짜 겜도 안하면서....... 엄청... ㅎㅎㅎ
암튼 별생각없이 프린트 뽑다가.
엇그제 오랫만에 보드라이프 와서 글룸헤이븐 검색해보니. 다른분들도 올렸길래 저도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