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뉴비/라이트 게이머들에게 제공하는 약간의 정보 및 주관적인 생각
안녕하세요.
중고 내놓으러 왔다가 도움이 될까하여 잠깐 끄적이고 갑니다.
참고로 저는 접한 게임은 많으나 제대로 즐겨본 게임은 거의 없는 라이트게이머이자 눈과 귀가 얇은 세미 컬렉터입니다.
한창 모으던 시절에 한글화만 하고 내다 팔았던 기억을 되살려 불필요한 구매, 안타까운 망설임을 줄여드릴 수 있을까하여 써봅니다.
유린은 테플 경험밖에 없고 전쟁으로 2회플 정도 해본 것이 다입니다. 해서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닐 수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1. 난이도
- 코어룰은 단순합니다. 5분? 안으로 설명가능합니다. 단, 단계처리에 있어 앞뒤 순서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체크하고 이해하는 데에 노력이 요구됩니다.
- 숙련되기는 정말 더럽게 힘듭니다. 특히 게임이 완전히 손에 익기전 상대 캐릭이 바뀌게 되면 나의 숙련도가 초기화되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는 다른 한 편으론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3.0의 웨이트는 다른 전략게임들과 비교해서 감을 잡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다른 게임에서 3.0은 코어 2.5정도에 0.5정도의 잔룰이 있는 느낌이라면
배틀콘에서의 3.0은 좀 과장보태면 1.5의 중심룰에 1.5의 잔룰이 있는 캐릭이 수십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정판에서 용어 통일 등으로 많이 잡으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2. 재미
- 정말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럼에도 확신할 수 있는 건 다른 보드게임에서 제공하는 즐거움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색다르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불타오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 다양한 유형의 보드게임을 해보지 못하신 분들께서 하시는 단순하고도 즐거운 상상, 오락실의 철권, 킹오파 등의 재미를 상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길티기어의 일러와 비슷하다해서 그런 스타일리쉬힌
전투를 예상하신다면 굉장히 실망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아주 고전 게임 중에 글래디에이터?가 1:1로 칼과 방패 들고 상중하단을 치고 막는 그런 수싸움의 게임과 비슷하다 보시면 됩니다.
- 그렇다고 카드 몇장으로 하는 1:1 듀얼 게임의 단순한 변주냐, 그건 또 아닙니다. 이런 류의 즐거움은 보통의 보드게임에서는 쉽게 얻지 못합니다. 이 게임은 대전격투의 느낌을 확실히 제공하고
괜찮은 깊이를 제공해 고정멤버가 있을 경우 최고의 게임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선을 잡으면 유리하다, 선이 아니어도 내 할일을 한다와 같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선을 잡아 경직시켜버려서 아무 것도 못하게 한다던지 오히려 후턴을 노려 제대로 된 카운터를
박아넣는다던지 하는 매커니즘과 즐거움은 이 게임이 아니면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3. 밸런싱
- 당연히 완벽하지 않습니다. 심하게 카운터인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전 플레이 횟수가 많지 않아 이에 대한 경험치가 없습니다.)
- 더 문제는 확장별로 매커니즘의 변화가 있는데 부스터 카드와 더불어 이것이 더 큰 언밸런싱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전 사실 다른 게임에서의 밸런싱 조정 등을 봐와서 그렇게 제대로 됐을까 싶어 언급하지 않았는데 광고에서도 다루고 있듯이 개정판의 밸런싱이 아주 괜찮은 모양입니다~!
- 그래서 롤과 같은 밴 시스템이 있고 이를 통해 괜찮은 파이팅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경험자 기준)괜찮은 플레이 방식으로는 3픽3밴 후에 하나씩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 해서 개인적으로는 팀전을 지원하는 것이 굉장히 큰 메리트라고 느껴졌습니다. 태그는 꼭 해보고 싶은 모드네요.
4. 종합
- 4만원 짜리 게임 4개 살 돈으로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 네
- 4만원 짜리 게임이 테포마,푸코,아콜이어도? -> 대전쪽에 확실한 취향이 있지 않는 이상 그 정도는 아닙니다.
- (모두가 강조하시는 종이 몇장에) 17.5만원이 과하지 않은 게임성과 구성인가? -> 전혀요. 솔직히 스트레치골 없어도 괜찮은 가격입니다. 빅박스에 추가 트레이가 들어간다는건
기존 게임 들고 계시는 분들께는 어떤 느낌인지 확 와닿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냥 기본구성으로도 괜찮은데 솔직히 가방까지는 충분히 열리지 않을까 싶고 그걸 가정하면
테오티우아칸처럼 전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한국어판이 될겁니다. 일전에 이베이에 직접 제작한 폼트레이로 확장 수납가능하게 한 배틀콘이 올라온 적 있었는데120달러?인가에 팔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송비는 별도겠죠? 확장2개 포함에 한 박스에 수납가능한 트레이, 스트레치골까지하면 개인적으로는 저렴해 보이기까지합니다.
(이는 한글화에 2.5?만원에 10시간 가까운 시간을 때려박았던 개인적인 경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5. 추가 정보
- 베이스 카드는 기억에 스타일 당 한 묶음씩해서 3~4? 세트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서 전장의 비주얼만 크게 따지지 않으면 6인까지도 가능할 수 있겠으나 부스터 카드들간의 밸런싱이
완벽하지는 않기에 이상적인 리그전이 성사되기는 힘듭니다. 추가 베이스 카드가 있지 않는 이상 4인 정도가 최대 인원으로 보입니다.
(좀 더 냉정히 말하면 이 게임을 진득하게 리그전으로 할 5명 이상이 구성되는건 3.0웨이트의 2배 이상은 빡세기 때문에 불필요한 걱정으로 보입니다.)
개정판에선 모든 캐릭터들이 베이스카드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즉 보드만 신경쓰지 않으면 다인플레이에서의 장점이 크게 증가하겠네요.
- 플레이 타임이 한 판에 30분 안쪽이라 영업에 쓰겠다 하시면 절대 사시면 안됩니다. 숙달되기 전엔 30분에 안 끝나요. 전 테플때 첫 매치 때 룰 설명 포함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뉴비가 잡게 되면 캐릭에 대한 특징까지 설명해야하는데다 장고는 나도하고 너도하기 때문입니다.
뉴비 40분~1시간, 숙련자 20~25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 1:1이 아닌 퀘스트 등의 모드들을 기타 등등의 모드 정도로 여기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꽤 잘 만들어진 모드입니다. 더욱이 이 모드의 가치는 다른 사람, 다른 캐릭과의 매칭에서 갖기 힘든
낮은 텐션에서 이 게임을 좀 더 익숙하고 숙련되게,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해주는 괜찮은 요소들입니다.
- 카드 배경이 같다 요건 진짜 흠..
모르겠네요 컬렉터가 수집목적으로 구매하지 않는 이상 정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에.. 뭐랄까요 그 .. 그냥 신경 쓸 새가 없어요 상대랑 수 싸움하다가 머리 터지는 게임이라 캐릭별로 약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개인적으로 다른 고려요소 대비 정말 미미하다 느껴집니다.
(좋은 정보 주시는 유령악단님, 해태두유님, 개굴이님 감사드립니다~)
앞뒤가 맞지 않게 저는 고민중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고정 멤버가 거의 없거든요. 그리고 듀얼류를 좋아하지 않는 인원들이 다수라서요.
요새 장식용을 모으고 있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하네요.
9시간 동안 한글화했던 예전의 저였다면 한글화 한 유린을 팔지 않은 채로 무조건 들어갔을 겁니다.
그리고 고정멤버를 만들기 위해 발악하고 유린을 선물로 줬을 것 같아요.
쉽지 않고 호불호도 갈리지만 분명 엄청나게 끌어당기는 그 뭔가가 있는 게임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