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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8 전남 목포 하당 엔젤리너스 후기

4,355 조회

2015.08.20 12:14

1. 일시 : 2015.8.18(화)

2. 위치 : 목포 하당 예치과 옆 엔젤리너스

3. 인원 : 3인플(무한, 지민, 세환)

4. 플레이 게임 : 2인플 - 동물장기, 하이브

3인플 - 버건디의 성, 맨덤의 던전, 잇 해픈스, 러브레터, 서바이브

간만에(~~약 한달만.. 이거 모임맞긴 한건가?ㅜㅜ~~) 목포 모임이 성사되어 하당 예치과 옆 엔젤리너스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광주까지 안가도 되니 몸이 편하더군요. 역시 사람은 멀리 움직이면 못쓰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멀리 안가면 다양한 게임을 못하고.. 이도 저도 못하는 딜레마입니다..

1. 동물장기

아직 세환님이 안오셔서 지민님과 같이 2인 게임 몇개로 시작했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 간단한 룰, 짧은 플레이 시간!

초심자를 위한 보드게임의 3가지 룰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동물장기입니다.

지민님은 제가 보드게임의 세계로 입덕시킨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 가벼운 것부터 시작했네요.

지민님이 순간 판단력이 좋으셔서 장고 없이도 금방금방 하시더니

처참하게 깨졌습니다...

처음하시는데도 한 5판중에 4판이기셨나..

패배가 너무 처절해서 기억하기 싫더군요 ㅠ

2. 하이브

2인용 게임하면 이게 또 빠질수가 없죠. 하이브입니다.

곤충들의 능력을 사용하면서 여왕벌을 포위하는 게임인데요. 나중에 시간나면 리뷰도 써봐야겠습니다.

저도 테플인지라 익힌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는데요.

지민님이 저 사슴벌레로 제 여왕벌 위에 올라타시더니

그대로 둘러싸서 다굴 ;;손도 발도 못쓰고 박살났습니다.

지민님이랑 2인플하면 맨날 깨지네요.

그래서 두번째 판에는 전략을 조금 수정해서

지민님이 잘쓰는 딱정벌레를 봉인하는 쪽으로 나갔습니다

~~나도 안쓸테니 너도 쓰지마!~~

그리고 그대로 여왕벌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채로 둘러싸서 승리!

역시 다굴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3. 버건디의 성

2인플 열심히 즐기고 있는동안 세환님이 오셨네요.

버건디의 성을 가져오셨길래 바로 그쪽으로 선회했습니다.

순위가 높다 높다 말만 들었지 한번도 못해본 거라 굉장히 기대됐네요.

주사위가 있길래 이것도 카탄처럼 주사위 빨 게임인가 생각했더니

그렇진 않더라고요. 카탄은 주사위를 바꿀 수 있는 수단이 없었지만 버건디의 성은 일꾼과 일부 건물의 능력을 사용하여 주사위 눈금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주사위 X망 게임은 아니더군요.

칸들마다 주사위가 적혀 있는데 그 칸에 해당하는 주사위를 내고 건물을 건설 하거나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개인 보드판이 상당히 직관적으로 되어있습니다.

전 저렇게 직관적으로 설명해놓은 게임이 좋아요.

괜히 잔룰 많고 텍스트 많이 읽어야 되면 재미보다는 짜증이 몰려옵니다. ~~문자공포증, 애들이랑 놀다가 애들이 됐어요.~~

이 시점에서 다들 전략이 갈렸습니다.

지민님은 항구를 독점해서 선을 먼저 가져오고 무역을 하시는 방향으로

저는 욕심이 많은지라 광산을 많이 독점해서 돈가져오는 방식이로

세환님은 농장을 늘려서 거대 농장주가 되셨습니다.

타일들이 굉장히 아기자기 한게 보기는 좋은데 정리하는게 귀찮...

에러플이 있었습니다. 원래 베이지색 건물은 같은 종류의 건물을 이어진 같은 색 영토에 지을 수 없는데 실수했더군요.

되돌리기엔 너무 많이 왔기에 그냥 했습니다 ㅠ

[거대 농장주]

세환님은 꾸준히 농장을 지어서 동물 수를 어마어마하게 불리시더군요.

역시 사람이 농장을 가지고 있어야 돈을 많이버나 봅니다.

이시점부터 슬슬 차이가 나기 시작하더니

졌습니다 ㅠ 칸을 너무 빨리 채웠더니 후반에 할게 없더군요. 전략을 잘 세워야 될거같습니다.

그래도 꼴지 아니니까!

4. 맨덤의 던전

[드루와 드루와]

무거운 게임 했으니 라이트한 게임하나 들어가야지요.

오잉크 사의 명작 맨덤의 던전입니다.

옆에서 바람잡이 막 하면서 블러핑하는게 그렇게 재밌더군요.

~~문제는 그렇게 깝쭉깝쭉하다가 털렸습니다. 사람이 방정맞으면 안되요.~~

정직하게 플레이하신 세환님께 졌네요 ㅠ

블러핑 못하는 지민님은 애초에 탈락 ㅋ

5. 잇 해픈스

일러스트 수려! 룰 간단! 하지만 생각할 거리는 많다!

제가 항상 추천하는 게임인 잇해픈스 입니다.

가볍게 즐기려면 한없이 가볍게 즐길수 있고 무겁게 즐기려면 무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애용하지요.

주사위 다시 굴릴 수 있는 수단이 있어서 무조건 주사위빨 게임은 아니란게 좋기도 해요.

~~문제는 자신이 원하는거 나올때가지 주사위 굴리기... 세환님이랑 지민님이 저보고 도박하는거같다고 그러시더군요.~~

재밌는 상황이 많이 일어났고 서로 견제도 많았지만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6. 러브레터

[공주에게 사랑을 전해라! 러브레터!]

가볍게 머리좀 식히고자 러브레터를 플레이했습니다.

사실 러브레터 처음해봤습니다. 카나이팩토리 버전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한번도 못돌려봤거든요.

유명한데다 바리에이션도 많이 나오는 게임이라 기대했는데 드디어 플레이해보게 되네요.

문제는

네, 개발렸습니다. 지민님 혼자 다 독점하시더군요. ~~다신 너랑 러브레터 하나봐라.~~

지민님 혼자 5점, 세환님이랑 저는 0점..

혼자 공주 독식, 남작으로 박살내기..

세환님이랑 저랑 투닥투닥 하고 있는동안 혼자서 승점 5개를 챙긴 지민님이 이기셨습니다.

7. 서바이브

사람들끼리 적당히 친해졌겠다. 이제 슬슬 서로 엿먹이기 게임을 해볼까해서 서바이브를 꺼내들었습니다.

세팅에 시간이 좀 걸리는 게임입니다.

배를 타고 침몰하는 섬을 빠져나가는 게임인데, 서로 견제하는 맛이 끝내줍니다.

애들한테 시켰다가 싸움난 후로는 절대 애들이랑은 안해요.

바다뱀은 사람과 배를 모두 없앨수 있기때문에 무서워요..

어느새 거의 반절의 타일이 사라졌습니다.

[게임 끝!]

꼴지지만 괜찮습니다. 재밌었으니까요. ~~트롤 많이 했어요. 트롤행 열차에 탑승하라! 역시 서바이브는 트롤이 제맛~~

어느새 시간이 11시가 넘어가서 정리했습니다.

간만에 목포에서 재미나게 게임했네요.

열심히 놀아주신 지민님과 세환님께 감사드립니다.

P.S 목포에서 보드게이머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같이 즐겁게 노실 열정있는 보드게이머님들은 그냥 몸만 오시면 되요.

제가 콜렉터라서 게임 제법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카톡 아이디 boardmania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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