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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엠 파티에 가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게임

2,173 조회

2015.07.04 23:28

오늘 보드엠 파티에 가서 여러 게임을 해보고 왔는데요.

어지간해선 후기 안쓰는데...

새로운 발견이라는 느낌이 들만큼 만족스러웠던 게임이 있어서 -_-; 사진도 못찍었는데 후기를 적어봅니다.

사실 그렇게 보드게임을 하면서 이름조차 못들어본 게임인데요.

한국분이 만드신 게임이더군요.

상당히 재미 있었어요. 이거 왜들 안하지? 싶을정도로.

컨셉은

세계에서 몸무게가 가벼운 러너들이 달리기 시합을 하는 거구요.

특이점은 바람이 불면 러너는 바람의 방향으로 날라갑니다.

바람은 남풍과 북풍이 있고. 바람에 따라 골인점으로. 또는 출발점으로 밀려나요. 바람의 세기는 1~3이 있어서 1~3칸이 앞으로 또는 뒤로 밀려날수 있죠.

다만 바람의 길에 방해물이 있다면 러너에게는 바람이 안가구요.

이게 핵심 룰 전부

-_- 달리기는 거의.. 바람으로만 달리니다.. 이거.. ㅎ

게임은

5줄의 레인에서 순서를 정해 달릴 자리를 정하고. 시작합니다.

선은 매번 바뀌며.

플레이어는 똑같은 카드 7장을 각자 들고 시작하며

매턴 선이 주사위를 던져 바람의 세기가 정해지면

각자 자신의 카드 7장중

각 카드는

앞으로 한칸.

좌우로 두칸

대각선 앞으로 한칸

앞뒤좌우의 다른 플레이어와 자리 바꾸기

바람 반대로 바꾸기

장애물 위치바꾸기(또는 설치)

바람피하기

구요.

이중 한장을 안보이게 냅니다.

그러면 선부터 카드를 공개하며 카드의 능력을 씁니다.

선이 카드를 써서대각선 앞으로 상대 앞으로 갔는데 상대는 자리 바꿈을 해서 자리가 바뀔수도 있고.

이번 바람이 결승선으로 3칸 밀려나는거였어서 준비해 놨는데. 상대가 장애물을 내길 앞에 뒤서 못 밀려나갈수도 있고.

각자 순서와 카드를 어떻게 내냐에 따라 상대의 의도를 완전히 깨부실 방법도 있고. 완전히 바보가 될수도 있어요.

상대의 의도를 예측 못하면 정말 순식간에 바보가 되죠.

플레이어가 3인이상...이라 -_- 한명만 예측한다고 끝나지 않구요.

다만 카드가 7장...이고 6장을 쓰면. 1턴 종료로 다시 모든 카드를 손에들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즉 되돌리수 없게 말려도.. 6번만 넘으면 어떻게된 되살릴 기회가 생깁니다.

룰북에는.. 3인이상시 3라운드만 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해보니까 -_-의미없더라구요. 그냥 누군가 골인할때까지 해도 충분히 재밌는..

ㅎ 플레이 시간은 얼마 안걸립니다. 한게임에 대충 20분 정도..

물론 전 3명이서 했기에... 5명이면 어떨지는 애매한데. 그래도 크게 오래걸리진 않을거 같네요

게임자체가.. 예측이 박살나고 예측되로 성공하는 맛이 있고.. 이 시도 횟수가 여러번 가능하다보니... 재밌을 타이밍이 많구요.

겜 플레이 시간이 20분 이내로 작다보니.. 부담이 없습니다.

룰자체는 바람이 밀려난다를 이해해야 되서... 너무 어리면 이해 못할 가능성은 있지만..

초2 딸과 했는데도 재밌게 진행이 가능했어요..

심지어.. 겜중간 아내와 딸이 편을 먹고 날 방해하려 하는데도.. 둘이 생각이 겹쳐서.

(이번엔 바람을 바꿔야 내가 못간다는 생각을 둘이 같이 하니 바람방향이 원상태로 되는등...)

에상이 깨지는 재밌는 경우도 많았구요.

게임자체가 상당히 깔끔하게 재밌었습니다.

딸랑 카드가 7장이라 상대가 쓴 카드로 남은 카드 예상이 쉽게 되는것도 좋구요.

어떤 카드를 남기냐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죠.

경기가 끝날때까지 빠르면 2라운드.. (사실 운만 좋으면 1라운드에도 끝날수 있겠지만 그건 정말 힘들어보이고)

서로 공격이 얽히고 섥히게 되어 있어서...

아무리 못해도 몇번은 자기 의도되로 되는 타이밍은 나오고.. 그 타이밍만 맞으면 그것만으로도 이길수있는 게임이라.

물론 전략을 잘세우고 예측을 잘한 사람이 훨씬 유리하긴 하죠... ㅎ

개인적으로 최근 몇달간 한게임중 라이트한 게임중에선 가장 만족도가 높았네요. ㅎ

강추합니다.

보드엠 파티에서도 4번정도플레이했는데

집에 오고 나니 -_- 왜 안사왔나 후회가 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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