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플라스틱 플래닛] '아이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는 게임을 만들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나타난 느린거북입니다.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하면서 저희 보드게임이 나오게 된 과정을 하나씩 풀고 있습니다.
네, 노골적으로 오픈 예정 알림 신청 좀 해달라는 구걸입니다!
(과정 복잡한 것도 알고, 귀찮은 것도 알지만 부탁드립니다)
☞[D-14 플라스틱 플래닛] '아이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는 게임을 만들어 봤습니다
☞[D-13 플라스틱 플래닛] '아이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는 게임을 만들어 봤습니다
☞[D-12 플라스틱 플래닛] "아이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는 게임을 만들어 봤습니다
☞ [D-11 플라스틱 플래닛] "아이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는 게임을 만들어 봤습니다
오늘은 여차저차하여, 예고했던 대로 플라스틱 플래닛 버전 4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사진에서도 나오다 시피 부루마블 아류 작 -> 섬에 쌓인 쓰레기(라고 쓰고 블럭이라고 읽음) 치우기 -> 섬 개수 줄이기 순서로 게임을 발전시켜갔습니다.
버전 3까지의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선택할 수 없이 맨 위에 있는 카드를 뒤집거나, 주사위를 굴리는 '운빨뿅망게임'이었습니다.
아무리 유아를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좀... 그랬지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등장하지 않았던 룰을 드디어(?!) 등장시켰습니다
버전 4의 룰은 대략 이랬습니다.
- 플레이어는 카드를 여러 장(저 당시에는 9장) 손에 들고
- 주사위를 굴려서 차액 만큼 쓰레기를 치울 수 있음
- 쓰레기가 완전히 없어지면 섬 카드를 획득할 수 있음
- 섬 카드를 많이 모으는 사람이 승!
- 손에 들고 있는 덱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공략 포인트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하드보드지를 사용해 토큰을 자르고 또 자르고....
그리고 이 시점에서 단순히 섬에 쌓인 쓰레기를 깨끗히 한다는 단순한 스토리텔링보다는
여러 종류 바다 동물 일러스트를 배치하고, 동물을 구하는 스토리텔링이 들어갔습니다.
이래 저래 플레이를 또 시작합니다.
ver 4쯤 되니까 어른들끼리 플레이를 할 때는 제법 치열해지더라고요.
갈아_엎을_땐_엎더라도_다른_사람_데리고_테스트할_때는_일단_예쁘게_만든다.jpg
아 근데 이게 어른들이 플레이를 하니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아시나요? ㅋㅋㅋㅋㅋ
6~8세 유아를 데리고 플레이를 하면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보드게임을 플레이합니다.
‘쓰레기 괴물한테서 바다를 지켜야해!!!!’
라든가
‘나는 상어가 좋으니까 무조건 상어부터 구할 거야!(상어는 토큰이 많아서 구하기 어려움)’
라든가 엄청 귀여워요.
라고요. 그런데 어른은 아닙니다.
어른은요, ㅋㅋㅋㅋ 아무리 ‘일단 바다를 전부 깨끗하게 만들지 않으면 모두가 패배한다’고 입이 닳도록 말해도
나만 승리하려고 달려들기 시작하덥니다 ㅋㅋㅋㅋㅋㅋ
결과는 모두가_패배.txt
물론 그 과정에서 문제점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섬 위에 쓰레기 종류를 여러 개를 쌓아뒀고, 한 번에 쓰레기는 한 종류만 치울 수 있도록 룰을 정하고 나니
선한 마음으로 먼저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하는 사람이 손해보는 구조가 되더라고요.
다양한 계산을 이용해 밸런스를 맞추려고 시도해 봤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6세 아이들이 하기에는 지나치게 룰이 복합적이라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한번에 카드를 9장이나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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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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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미 6세가 하기에는 무리가 된 게임이 됐습니다 ㅠㅠㅠ
그리하여 고심하던 끝에 플라스틱 플래닛은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