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보드게임에도 트라우마라는 것이 있나봅니다.
방금 브라스 버밍엄으로 아내 분 영업 성공했다는 글을 보니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이라 쓰는 글입니다.
그 당시, 그 게임이 뭐였는지 찾아보고 싶은데 제목도 기억 안 나서 그것도 알아보고자.
어릴 때부터 보드게임을 좋아했던지라 나이가 들고 여럿이서 모이는 모임이 하나둘 생기자
문득 든 생각이 보드게임을 사서 돌리자 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구입해서 갖고 있던 게임들이 위너스 써클, 고려, 시타델, 코드네임 픽쳐스, 아드레날린, 시티 오브 호러, 원나잇 웨어울프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제가 보기에 재밌어 보이는 것만 골랐죠ㅋㅋㅋㅋㅋㅋㅋ위너스 써클은 해보고 재밌길래 구입했고
물론 해본 게임은 보드 카페를 통해서 더 많이 있긴 했습니다만은..
여튼 그런 뉴비였습니다. 지금도 뉴비이지만 그 당시엔 더 뉴비였죠. 그리고 문득 보드게임 동호회가 궁금해지더라구요.
궁금하면 참고 궁금하면 참고 했는데 성격상 꼭 한 번 가봐야지 궁금증이 풀리지 아니면 관에 눕기 전까지 궁금할 게 분명했기에 한 번 참여해보았습니다.
그 당시 모임에 두 테이블 정도 돌아갔는데 제가 앉은 테이블에선 선박을 구입하고 쓰고 나중엔 폐선을 시키고.. 시대가 흐르고 그런 테마였습니다.
선박의 종류도 시대가 흐름에 따라 범선, 증기선 이런 식으로 더 진보된 선박들이 증가되구요.
딱 봐도 어려워보였는데.. 룰을 설명해주시는데 룰도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제가 초보다 보니.
룰마께선 게임에 기대를 하고 계신지 빨리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지라 이해를 못 했다고 다시 되묻고 하기가 그렇더라구요.
나중에 하다보니 돌아가는 룰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시스템이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이건 왜 이렇게 하고 저건 왜 저렇게 하며 이렇게 해야 점수를 많이 얻는지 저렇게 해야 점수를 많이 얻는지..
그렇게 세네시간 가량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지루하고 너무 힘든 시간이었고 옆 테이블에서 파티게임이나 가벼운 게임이 돌아갈 때, 저기서 할 걸 하는 그런 생각도 들구요.
물론 그 분들을 원망하거나 모임을 원망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보드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거고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설명을 부탁드렸어야 했던 거니까요.
제가 부족했던 거지 충분히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처음으로 가본 보드게임 모임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산업시대 ? 라고 해야할까요. 그 시대쯤에 그 테마의 게임이면 아무리 봐도 영 끌리지가 않네요.
그 때 했던 게임의 느낌이 제 뇌리에 남아있는지.. 기차, 선박, 공업. 이런 류의 테마면 영 끌리지가 않아요.
그래서 브라스 버밍엄도 박스 일러를 볼 때 마다 와.. 끌린다 하고 컴포나 리뷰를 찾아보면 다시 마음이 진정되고ㅋㅋㅋㅋㅋ
방금 영업 성공기 글과 댓글들을 보고 와 구입해서 해봐야겠는데 ? 하고 또 찾아보면 마음이 진정되고ㅋㅋㅋㅋㅋ
이게 제 취향인지 트라우마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후자 같기는 합니다만은..
누구를 원망코자 쓴 글도 아니며 그런 일이 있었으며 가끔 보면 입문 게임이 중요하다는 분들이 많으시길래 저 같은 경우 때문에
그런 말씀들이 나오는가 해서 한 번 써본 글입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긴 뻘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 그 게임은 뭐일까요 ? 궁금해서 한 번 찾아보려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브라스 버밍엄은 그렇게 갓겜인가요.....? 너무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