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티 후기입니다.
2025년 올해 최고의 게임은 벌써 정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평가와 흥행 모두 이 이상이 되는 작품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최고 화제작인 세티 코인을 탑승하려고 하는데, 후기 또한 꽤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몇 가지 어그로를 끌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vs 테포마
2. 단점
을 먼저 보고 총평을 해보겠습니다.
이제와서 세티가 어떤 게임인지 단순히 설명하는 것은 지루하고 현학적이기 때문에 조금 독특한 해석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세티는 카드 가치를 극단적으로 제한한 테포마 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뭔 테포마야? 게임 안해봤나?" 라는 말을 하셔도 이해는 합니다.
테포마와 세티는 우주 테마라는 점을 빼고 비슷한 느낌이 잘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테포마는 카드 콤보와 드래프트가 재미의 핵심 요소라고 보는데 세티에서는 이 두가지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두 게임이 연결이 되느냐?
테포마의 카드의 가치를 제한하면 카드 대신 일반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세티의 액션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또한 가치가 제한된다는 의미는 수입 및 카드 드로우도 적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고 이것은 콤보도 힘들게 된다는 뜻입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게임을 왜 비교하는지는 마지막에 다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와서 세티의 장점을 나열하는 것은 너무 시류에 편승하는 듯 하니, 단점 위주로 몇 개 보겠습니다.
논쟁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저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들만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나, 메인 시스템에 있는 스캔의 가치가 떨어진다?
정확히는 스캔은 가치는 붉은 아이콘을 획득해야 보전이 되는데, 반대로 획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추가로 들어가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조금 더 세세하게 보자면 다른 조건을 제외하면 '근거리 항성 스캔은 1크레딧, 2에너지를 써서 2데이터를 받습니다.' 라는 가치 교환은 불공정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몇인플을 하거나 칸의 수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약간의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 엑설티안은 잘못 만든 종족인가?
저 같은 경우에는 초플에 첫 종족으로 만났는데 제 토큰 2개와 중립 토큰으로 열렸습니다.
최종 점수 -1/10이 너무 커보였고 카드 달성도 쉽지 않아서 위험 수치 0만 내려놓고 소극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플레이어도 토큰을 올리기 어려워졌고 결국 게임 종료 때까지 서로 카드를 내리기는 커녕 토큰도 거의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이 종족에 대해서 논하자면 보통 카드에서 몇 점을 얻고 위험 수치로 몇 점이 깎여서 이득이 몇 점이었다는 식의 경험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따져보아야 할 것은 내가 위험을 감수하는 동안 다른 플레이어는 얼마나 쉽게 이득을 보게 되었는지와 해당 종족 카드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어느 정도인가 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설계 의도는 알겠으나 몇 시간 걸리는 전략 게임에서 이 정도 킥이면 맛이 변질된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창작자를 존중해서 이 종족을 제외하고 플레이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요.
셋, 초반 드래프트가 없어도 되는가?
앞서 이 게임은 카드 가치가 제한 되었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드래프트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카드 가치가 낮기 때문에 약간의 설계나 상황 차이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받은 수입 카드들이 전부 4원이라거나 특정 수입 카드만 있다던가 하면, 당연히 플레이는 가능하겠지만 안그래도 빡빡한 게임인데 더욱 쉽지 않겠지요.
총평을 하자면 쥐어짜내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면, 재밌는 요소가 많은 게임입니다.
다만 효율적인 액션을 한다는 패턴 자체가 어느 정도 한정이 되어 있어서 몇 판 경험하면 그 후에는 카드 운빨 망겜이네 하는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테포마와 다른 것이 테포마는 드래프트 요소가 있어서 보정도 있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면 원래 그런 게임이니까 하고 넘어가는데,
이 게임은 응 너 처음에 잘못 받았어? 2라운드는 고통받아. 응 너 설계는 완벽했는데 카드가 안받쳐줬어? 고생 왜했어?ㅋㅋ 이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욱 확장을 기대하게 되는 갓겜입니다.
ps. 사실 테포마와 비교는 확장과 관련해서 이야깃거리가 좀 더 있었기 때문에 했는데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