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후기를 못썼더니 사진이 엄청 쌓였네요. 적당히 정리하면서 오늘도 간단하게 후기를 풀어보고 갈게여.
시티즈
저 일러스트 작가가 요즘 눈에 좀 들어오더라고요. 불쑥 구매를 했는데 일러의 매력이 잘 살진 않은 것 같아요.
게임판 상단의 큰 도시 타일은 모듈식입니다. 교체해서 사용이 가능해요. 아무튼 저 타일의 조건을 달성해서 얼른 들어가서 점수를 먹어요.
두 사진을 비교하시면 아! 하실지도? 일꾼 보내서 원하는걸 가져와서 모으는겁니다. 단순한 셋컬렉션은 아니고 가져온 것들로 어떤 조건을 만족하도록 내 공간에 잘 놓아야 해요.
재밌는 점은, 도시 모듈 타일 외에 저기 핸드폰처럼 생긴 카드가 있거든요. 저 카드는 자신만의 미션이 되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 미션도 일꾼 놓고 순서대로 가져가야 하니까 딜레마가 좀 생겨요. 이 카드를 가져가서 이러이러한 미션을 달성해야지 했는데, 다른 사람이 내가 필요한 건물 등을 먼저 가져가버리니까요.
4인은 일꾼 하나, 2인은 일꾼 두 개를 사용하기에 2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볍게 즐기기 갠춘하네여.
Forage, Gentle rain
과수원 후속작인 포리지, 그리고 젠틀 레인.
가끔 생각나면 차 한잔 마시면서 10-20분 정도 가볍게 즐기는 게임들입니다. 꾸준히 잘 가지고 놀고있어요. 가지고 있으면 놀지 않는 게임들 같아요. 솔로게이머에게 소품으로 하나씩 가지고 계시라고 추천하는 게임들.
파이널 걸
이번 시나리오는 헬레이저 테마를 가져왔네요.
바로 후기를 썼으면 좋았을텐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진행 상황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ㅜㅜ
이번 맵은 위치가 바뀌는 특징이 있었어요. 타일 네 개가 있고, 해당 타일들은 아이콘이 하나씩 그려져 있어요. 게임 중간에 아이콘이 그려진 주사위를 굴려서 마치 왕게임 하듯 "너랑 너랑 자리 바꿔" 상황이 생깁니다. 갑자기 길 앞이 막히기도 하는 등 의외성이 증가해요.
첫 시도에는 주사위가 망해서 초반에 혼자 걸어다니다 그냥 사망했고 ㅋㅋㅋㅋ (이 게임이 이런 경우가 꽤 있습니다), 2회차는 아슬아슬하게 패배. 3회차도 초반에 혼자 걷고 뛰다 넘어져 사망할듯말듯 하다가 개같이 부활해서 클리어 했습니다.
맵이 독특했던 점 외에 나머지는 무난했던 게임. 파이널 걸은 언제 한 번 자세하게 리뷰든 뭐든 한 번 써보고 싶긴합니다. 시즌 1 한글화 잘 되어서 꼭 나와줬으면 해요.
메이지 나이트
최근에 공간을 만들려고 몸을 비틀면서 메이지 나이트의 공갈 박스를 버리고 조금 작은 박스로 옮겼어요. 이 과정에서 본판이랑 확장 구성품을 나누다가 갑자기 땡기길래 몇 판 즐겼어요.
다시 생각해봐도 핵심 규칙은 별 거 없는 것 같아요. 확장 빼니까 특별히 어려운 점도 없고, 의외로 룰손실도 없어서 그냥 휙휙 진행되더라고요. 물론 건물들이랑 성 등 카드화 되어있는 것들을 세세하게 기억하진 못했는데, 그냥 카드 보면서 진행하면 막히지는 않더라고요.
근데 확장이 지랄 -_-;;
아무튼 메나 규칙이 빡쎄다는 소문 때문에 꺼리시는 분들은 일단 규칙서의 튜토리얼이랄까요? 그 무슨 거시기가 있는데 그게 잘 되어있어요. 그리고 본판만으로 진행하면 이런저런 상황이 부딪혀서 계산이 귀찮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 부담 갖지 말고 시도해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진짜 오랜만에 했는데, 진짜 이런 그 머냐, 카드 쪼개고 합하고 나눠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쓰는 게임의 끝판왕이긴하네요.
뉴클리엄
솔플만 두 판 해봤습니다. 재밌네요. 처음이라 그렇겠지만 오토마 이기기가 쉽지 않네요.
이런저런 게임들의 요소들이 조금씩 있는데, 그냥 버라지를 반듯하게 눕혀 놓은 느낌이네요. 재밌어요. 오래 가지고 놀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픽셀을 찾아서
공간이 크진 않지만 게임을 세이브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풀확이 모인 ㄷ ㄷ ㄷ ㄷ ㄷ
치트 카드가 생겼어요. 아직 많이는 못봤지만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요. 몬스터 물리치고 몬스터 볼(포켓몬)로 잡아서 썼던 ㅎㅎㅎ
레인보우 리프트. 저 공간으로 가는 입구를 찾으면 맵을 완전히 교체해서 새로 생긴 공간에서 진행을 합니다. 겁없이 들어갔다가 가루가 되어서 끝났던 ㅋㅋ 겁나 어렵더군요. 엔드 컨텐츠인 듯.
특별한 상자가 생겼어요. 상자 뒷면에 세 가지 색의 주사위가 그려져있고, 주사위를 굴려 그 주사위와 같은 눈이 나와야 상자가 열립니다. 투매니본즈 상자 까기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야찌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하나씩 픽스해가면서 굴리면 됩니다.
기묘한 이야기: 뒤바뀐 세계
게임판 위에 숫자 토큰들이 막 있죠잉?
플레이어들은 행동 카드를 사용해서 행동을합니다. 그 카드에도 숫자가 써있어요. 어느 장소에 가서 뭘 하려면 그 곳의 토큰과 싸워야합니다. 행동 카드를 조합해서 더 큰 수를 만들면 됩니다. 사진을 위에서 찍어서 잘 표가 안 나지만 토큰이 하나가 아닙니다. 윗 토큰은 공개가 되지만 아래에 얼마나 큰 수의 토큰이 있을지 몰라서 그걸 간보면서 싸우는 그런 게임입니다.
게임판을 반으로 갈라서 보시면 왼쪽은 밝고 오른쪽은 어둡죠잉? 저게 뒤집힌 거시기거든여. 저 어두운 쪽에 친구가 잡혀있고, 궁극적으로는 그 친구를 구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뒤집힌 쪽 세 개의 공간에서 싸워서 이겨야해요. 당연히 난이도가 높겠죠.
사진에서 보시면 우측 하단, 뒤집힌 쪽에 앞면이 보이지 않는(느낌표가 보이는) 토큰 더미 세 개가 놓인 공간이 있죠? 저게 "데모고르곤의 힘"입니다. 데모고르곤과 만나서 싸우면 저 더미 중의 하나와 싸우는 겁니다. 데모고르곤과 싸워서 저 더미의 수를 줄여야 해요. 저 더미는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다시 늘어나기도 하고요.
그럼 저걸 왜 줄여야 하냐? 뒤집힌 쪽의 토큰들에는 숫자 대신 데모고르곤 얼굴이 그려진 토큰이 섞여 있습니다. 그 토큰의 수치가 바로 저 "데모고르곤의 힘"이거든요.
그래서 대충 흐름을 설명드리면, 밝은 쪽에서 여기저기 다니며 아이템 모으고 조력자 모으고, 상황에 따라 데모고르곤 툭툭 치면서 파워를 약하게 만들어서, 뒤집힌 쪽에서 친구를 구하는. 요런 게임입니다.
게임판 양면에 각각 시즌 1과 2가 표현되어 있어요. 리플레이성은 팬데믹 기본 게임과 비슷한 정도인 것 같아요. 오래 즐길 게임은 아닌 것 같지만 규칙이 쉬운데 밸런스가 좋다는 장점이 있어서 영업용 협동게임으로 아주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 기묘한 이야기의 팬이다? 너무 괜찮습니다. 저는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네요.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코어 빌런들 조지고, 레드 스컬의 부상을 넘어, 갤럭시 모스트 원티드까지 진행을 마쳤습니다.
갤럭시 모스트 원티드는 악명답게 빡쎄더군요. 다행히 재미가 없진 않았어요. 컬렉터, 네불라, 로난 후우......
주사위나 카드 게임은 아무래도 운빨이 있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장점이 있어요. 운 요소가 없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결말이 뻔하다는 단점이 있고요. 저는 후자가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마딱이 좋은 이유는 양쪽의 단점을 모두 최소화하는데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에 나와있는 요소들끼리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과, 카드의 종류가 많지는 않다는 점 때문에 카드빨 때문에 게임이 마비되는 경우는 없더라고요. 카드 종류가 적어서 시시하지 않을까란 우려는 플레이 공간에서 기본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음모와 공방이 많이 채워주고 있고요. 상당히 잘 만든 시스템이네요.
초반의 어벤저스 사이클보다 후반의 엑스맨 사이클 완성도가 더 높다던데. 넘모 기대됩니다.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Keep on ga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