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전성시대(할리우드 골든 에이지 리테마) 플레이 사진 모음 -스압주의-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는 감독+배우+음악+의상 등 영화가 요구하는 것들을 모아서 영화를 완성하는 게임으로
영화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경매를 통해서 얻는 셋컬렉션+경매 게임입니다.
실존하는 영화와 배우들을 쓰기 때문에 거기에서 얻는 재미가 크지만
아무래도 할리우드 쪽 그 것도 고전 영화이기 때문에 몰입도가 늦은 것이 아쉬운 게임입니다.
플레이하고 나서 누구나 다 그 얘기를 할 정도였죠.
그래서 보라 자료실에는 이 게임 리테마가 두 개 올라와있습니다.
이 글은 그 중에서 아래 링크된 글입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6071&tb=info_files&id=&num=&pg=&game_id=&start=45&b_category=&game_category=
저희들은 원 제목도 로컬화하여 충무로 전성시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게임 시작 전 세팅 사진입니다.
기본 게임판을 바꾸기는 힘들어서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ㅡㅜ
리테마를 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관객 카드입니다.
카드가 추가되면서 룰도 추가되었는데 관객 카드는 게임의 파티성을 증가시켜줬습니다.
점수가 낮은 영화고 흥행할 수 있고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망할 수 있습니다.
작품성과 흥행은 별개의 것이니까요.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거나 명량이나 디워 같이 국뽕이 주입된 영화는 관객 카드를 더 뽑는 등 테마에 맞는 룰도 추가되어있습니다.
그에 맞춰서 본 게임에서는 감독 점수가 최다인 사람에게 주던 최고 감독상이
모든 영화의 관객수를 합하여 가장 높은 사람에게 주는 최고 흥행상으로 바뀌었습니다.
흥행에 실패할 경우 마케팅 비용을 지불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제 첫 영화가 완성된 순간입니다.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 배우가 함께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네요.
거장이 영화를 맡은 만큼 높은 점수를 노렸어야했는데 첫 라운드 최고상을 받으려다보니 영화의 완성도가 기대 이하가 되어버렸습니다.
게임 진행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곳에서 경매에 승리하면 배우 하지원, 마동석과 이명세 감독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겐 하지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비싼 값을 치르며 경매에서 승리했죠.
방금 얻은 이명세 감독과 하지원으로 또 다른 영화인 디워를 완성했습니다.
이명세 감독은 먼저 완성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감독입니다만 이 게임에서는 희대의 망작 디워를 찍고 말았습니다.
배우 하지원이 출연했기에 영화가 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였을 겁니다.(하지원이 찍은 영화는 거의 다 망해서 밈이 있습니다)
그래도 완성도에 비해서 흥행은 성공했네요. ㅎㅎ;
여담으로 이 게임은 기본판도 크고 타일을 올려놓는 개인판도 큰데
완성 영화와 제작 중인 영화도 같이 놓아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공간이 필요합니다.
사진은 3인 플레이라서 여유있게 찍혔지만 5인일 때는 완성 영화는 옆이 아닌 다른 곳에 놔야할 정도로 공간이 부족했었죠.
게임이 모두 끝나고 전 4개의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최민식 감독이 만나 진정한 올드보이를 찍었습니다.
천만 관객을 달성했는데 당연히 그럴만한 영화였지요. 하하.
저희는 파티 게임을 즐기는 모임이기 때문에 게임을 더 즐겝게 즐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완성하면 자신이 만든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슬레이트를 치고 나머지 인원이 박수를 쳐주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만든 4개의 영화는 이런 설명이 함께 했었죠.
서편제의 명장이 만들어 기대받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한 '인정사정 볼것없다'
또 하나 추가된 하지원의 망작 '디워'
원작 고증이 완벽한 박찬욱과 최민식이 함께한 영화 '올드보이'
배두나가 머리를 밀고 비구니로 등장하는 '달마야 놀자'
리테마한 사람이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하며 즐겁게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은 많은 상을 휩쓸며 제가 승리했습니다.
라운드 최고 점수상 두 개와 파랑 영화 최고 점수, 빨강 영화 최고 점수를 받았고 4점을 획득한 디워로 최고 망작 영화상도 획득했습니다. ㅋㅋ
인정사정 볼 것 없다도 녹색 영화 중 가장 빠르게 완성한 영화라서 작은 상 하나를 받았죠.
모든 작품이 상을 받으니 은근히 뿌듯했습니다.
리테마를 거치면서 게임은 확실히 재밌어졌습니다.
작품도 감독도 배우도 모두 원작보다는 친숙하고 새로 만들어진 관객도 게임에 잘 녹아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는 천만 관객이 큰 의미를 지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최대 관객상이 있기 때문에 원작에서 비교적 불리했던 다작도 해볼만해져서 밸런스도 얼추 맞게 되었구요.
어차피 관객 카드에서 많은 수의 관객 수를 얻으면 승리할 수 있다구요.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가 있으신 분들은 필히 해봄직한 리테마입니다.
초상권 문제만 아니라면 아예 이 쪽으로 나오는 게 좋았을 작품이라 아쉽네요.
p.s 아래 사진 두 장은 같이 플레이했던 친구들의 완성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