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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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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신 두분?//ㅋ

2,586 조회

2019.08.29 19:40

작년에 어떤분인가 아를의 평원에 대해서 문의하신글에 달았던 리플입니다//

방금전에 로그인했는데 리플달렸다고 깜빡이길래

뭐지? 나 최근에 답글단거 없을텐데..? 하고 봤더니 저런리플이 달렸군요// ㅋㅋ

각설하고//

아를의 평원 좋은 게임입니다// 많은 분들이 즐겨보지 못하셨고/ 그러다보니 정보도 적고/ 한글판은 나온다는데 살까말까 고민하시는분들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좁은 소견으로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우베게임을 비교하기 위해서 흔히 수확시리즈로 분류되거나 이야기되는 우베게임들을 몇가지 나열하고자 합니다/

2인 전용 게임은 제외하고

아그리콜라/르아브르/뤄양의 사람들/글래스로드/카베르나/아를의평원/기도하고 일하라/오딘을 위하여 순서로 게임을 해보았고

이중에서 뤄양의사람들과 글래스로드를 제외한 게임들을 비교기준으로 잡아보도록하겠습니다//

1. 인원

모든 게임은 베스트인원이 있습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통계적으로 수렴되는 인원이 있지요//

우베게임은 의외로 다양한 인원에 재미를 주는 게임입니다//

4인 베스트로 뽑히는 아그리콜라와 카베르나도 막상 2인이나 3인이서 해보면재밌을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베스트인원일때 초심자가 껴있으면 게임이 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하지요//

요즘 우베는 4인보다는 2,3인 베스트에 두고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저는 우베게임들을 3인베스트로 뽑습니다

저의 베스트 3 게임중 하나인 르아브르를 필두로, 기도하고 일하라, 오딘을 위하여 모두 3인 베스트 게임이고

아그리콜라나 카베르나 역시 4인보다는 3인일때 좀더 평화로운? 게임이 가능하기에 3인으로 할때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를의 평원은 2인 게임이었지만 3인확장이 나온 이유가 게임의 스케일이 2인게임으로 보기에는 너무 컸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딘을 2인을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2인으로 하기에 나쁘다고 할수는 없지만/ 약간의 부족함이 있음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를을 해보면서 3인이나 4인이었다면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를의 탄생 배경자체가 부인과 함께 즐길수 있는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서 였기 때문인지 이전까지의 게임에 비해서

다양성(수많은 카드나 타일들 !!)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확장은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플레이어 2인과 3인 어느쪽으로 즐기더라도 다양성을 느낄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기 때문에 제 짧은 생각에는

적어도 카베르나 보다는 2,3인에서 더 좋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카베르나가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2,3인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2. 압박감

우베 게임은 매 라운드 라운드 마다 밥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게임의 고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우베게임의 1차 목표는 밥의 해결이며, 2차 목표가 점수인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갖추었더라도/ 밥을 해결하지 못하면 말짱 꽝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도입된 게임이 '기도하고 일하라' 와 '오딘을 위하여' 입니다//

오딘을 위하여는 수확라운드를 도입하여 음식을 공짜로 제공해주는 것으로 부담을 줄였고,

기도하고 일하라는 밥을 안먹여도 전혀 게임에 영향이 없도록 변경되었지만, 밥(식량)을 이용하여 건설 할 수 있는 건물을 주어

'"밥은 안먹여도 되는데, 밥으로 건물 안지으면 점수가 안난다~" 라는 느낌으로 밥을 준비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비해서 아를의 평원은 많은 활동에 있어서 음식을 얻을수 있도록 조정되어 있습니다

돈물을 잡아서 고기로 만들어도 되고, 소가 우유를 주어 음식을 올려주기도 하고, 정~ 아되면 낚시터가면 음식이 생겼습니다

식량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식량해결은 쉽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압박감이 많이 낮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음식이 무시되는것은 아닙니다/

음식을 이용해서 건설하는 건물들도 있고, 막상 무시하자니 계절마다 나가는 음식이 생각보다 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우베게임들이 음식을 해결하고 남은 자원들로 발전해야하는 느낌이라면

아를의 평원은 발전하고 남는 자원으로 음식해결을 하면 된다는 느낌으로 많이 간결해진것은 사실입니다//

즉, 음식압박이 가장 적은 게임은 오딘과 기도하고 일하라 이지만/ 아를의평원 역시 그에 준할 정도로 음식 압박이 적어

음식 압박때문에 우베게임을 멀리하셨던 분들도 이정도는 할만하다 느끼실 겁니다//

3. 플레이 타임

우베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결국 이 게임에 얼마나 익숙한가가 좌지우지 합니다

3인 르아브르가 2시간 걸린다고 많은 분들이 플탐이 길어서 싫다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아그리콜라나 카베르나 4인이서 2시간~2시간반 하는거나 르아브르 3인이서 2시간 하는거나

개인적인 만족도는 결국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즐기수 있는 인원의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시간 몰입하여 게임을 즐길수 있다면 인원에 따른 플레이 타임은 무의미한게 아닌가 하거든요//

아를의 평원도 2인게임으로 한시간 이상 걸렸지만/ 그 플레이타임이 부담된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얼마나 익숙한가가 플레이타임을 좌우하는데/

저 같은 경우 같이 르아브르를 즐기는 사람들 3명이서 한게임에 90분이 안걸립니다//

아를역시 2인이서 1시간으로 끝날때도 많았구요//

3인 기준으로 하였을때 가장 긴게임은 르아브르와 오딘을위하여/이고 근소하게 기도하고 일하라가 뒤따름니다/

아를의 평원 역시 3인기준 기도하고 일하라 수준이거나 그 아래 정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나오는 게임에 비하면 플레이 타임이 길다고 하기도 어렵겠네요//

4. 다양성

확장을 포함하지 않은 아를의평원은 사실 전략이 대단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건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였고, 수레의 위력이 대단했기 때문이지요//

르아브르가 배를 잘만드는것이 얼마나 중요했는가 아시는 분이라면/

아를의 평원에서는 수레가 르아브르의 배와 견줄만하거나 때에 따라 그 이상의 가치를 갖습니다//

3인 확장이 나오면서 수레도 늘어나고/ 수레뿐만 아니라 배도 생기고

건물도 다양하게 생겨습니다//

즉, 이전까지의 우베게임처럼 다양성이 확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확장을 구입할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우베게임들은 게임을 관통하는 중요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아그리콜라는 모든 것을 골고루/ 르아브르는 배와 강철/ 기도하고 일하라는 돌과 음식/

이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잘해두면 좋은 점수로 연결되지요//

카베르나는 여행이 중요하지만 모든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오딘도 고래잡이가 효과적이지만 대체할만한 다른 액션들도 있습니다/

아를의평원도 수레가 어느정도 강제성을 보이기는 하지만

다른 액션이나 건물들로 어느정도 매꿀수는 있습니다//

즉, 수레라는 강제성을 갖는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확장건물과 배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다양성이 증가되어

카베르나와 오딘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양성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가로 '차'라는 자원이 추가되어 약간의 조커? 같은 개념으로 이용됩니다/ 이게 또 변수를 줄것 같네요)

5. 번잡함

대부분이 유로게임들은 많은 컴포들과 시스템으로 인하여 자칫 게임이 번잡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잘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자자한 갤러리스트도 킥아웃 액션으로 인해 게임이 난잡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베게임은 컴포가 많도 카드도 많이 쓰이지만/ 자리만 차지할뿐 복잡하다고 느끼는 일은 많지는 않습니다

아를의 평원도 자리는 많이 차지하지만, 그 의미들이 나름 테마와 잘 맞아서 개인판이나 액션판의 구성을 조금

편리하게 했었으면 어떨까 정도의 아쉬움 이었지 번잡하다 느끼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판이 그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맞춘수준이었다면/ 확장은 그 이상으로 넘어갈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배와 차/라는 중요 시스템의 도입이 개입을 다체롭게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번잡하게 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즉, 룰적인 면에 있어서 번잡함은 어느정도 존재할 것이며/컴포 측면에서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문제가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6. 결론

개인적으로 올해 다다에서 발표한 한글판예고 중에서 제일 반겼던 2가지가 아를의평원과 기도하고 일하라 입니다//

오딘의 경우는 우베게임이면서도 우베게임 같지 않은 느낌에 결국 판매하고 아를의평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테마 선호도 때문이긴 하겠지만/ 역시 농경테마가 무시할수 없네요/

결론적으로 아를의 평원은 다른 우베게임들에 비해서 번잡할수는 있으나, 압박감은 덜하고/ 다양성은 유지한 그런 게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략 저의 우베게임 순위를 본다면

르아브르>아를의평원>기도하고일하라>오딘을위하여>카베르나>아그리콜라//입니다ㅋ

p.s 토요일에 잠실에서 아를의평원을 들고 하악거리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시면 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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