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글은 1화에서 볼 수 있어요-!
2024년 100-9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709&view=&id=raccoon
2024년 90-8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733&tb=community_post
2024년 80-7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767&tb=community_post
2024년 70-6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799
2024년 60-5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842&tb=community_post
2024년 50-4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870
2024년 40-3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922&tb=community_post
2024년 30-2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952&tb=community_post
2024년 20-1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9994
2024년 10-1위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30023
10. Paladins of the West Kingdom
9. 시즌스
2015년 - 23위
2016년 - 12위
2017년 - 35위 << 아레나 고수들에게 개털렸던 한 해...
2018년 - 42위 << 아레나 고수들에게 개털렸던 한 해...
2019년 - 17위
2020년 - 13위
2021년 - 9위
2022년 - 16위
2023년 - 17위
언제나 제 Top100 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임, 시즌스입니다.
플레이어는 마법사가 되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거쳐 3년간 마법을 통해 경합 합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카드 드래프팅을 통해 첫해에 사용할 카드 3장, 두번째 해에 사용할 카드 3장, 마지막 해에 사용할 카드 3장을 미리 계획하는데요.
이렇게 준비한 카드를 3년에 걸쳐, 중간에 뽑게 되는 마법 카드와 함께 알뜰살뜰 잘 사용하여 크리스탈(점수)를 최대한 많이 모아야 합니다.
저는 주사위가 전략의 운명을 결정하는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시즌스는 굴린 주사위를 플레이어가 하나씩 가져가서 사용하는 방식이라 심적으로 편한 것도 좋거니와,
끊임없이 다른 플레이어와 날카로운 공격 + 방어 + 견제를 주고 받으며 최대한 점수를 부풀리는 전략을 짜야 하는 점이 매력적이예요.
특히 욕심히 과하여 카드를 쟁여놓다가 종료시까지 사용하지 못하면 감점을 세게 맞기 때문에 적절한 선을 그어야 하는 점도 좋습니다.
게임이 가진 강한 인터액션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하지만, 제겐 극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니 >> 한때는 정말 좋아해서 자주 돌렸는데, 특정 카드들(거머리..)때매 주변 지인분들은 안 좋아해서 결국은 방출해버린 비운의 게임이네요. 그런 카드들도 나름 매력인데 말이죠
8. 마라케시
2024년 - 신규입성
베로니까님의 Top 55 시리즈에서 - 집 나갔던 '스테판 펠트'의 총기가 돌아왔던 바로 그 게임 - 이란 표현을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저도 아주 똑같이 느꼈거든요. 발표하는 게임 족족 여기저기 적당한 미니게임을 만들어두고 그걸 하나로 엮기만 하는, 심지어 그것도 점점 식상해지는 원툴 디자이너가 된건가... 하는 생각이 들던 순간 혜성 같이 등장한 마라케시!
(분홍팔찌 차고 분홍 케시로 초보자의 영혼 깊은 곳까지 털어대는 누군가.jpg)
플레이어들이 몰래 선택한 케시(토큰)을 한데 모아 타워에 집어넣어 배출된 것들을 가져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내가 선일 땐 내게 유리한 케시 위주로. 상대방이 선일 땐 상대방에게 무의미한 케시 위주로 넣어가며 밀고 당기기를 하는 점이 좋았어요.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타워에 케시가 걸리는 바람에 나오질 않아 계획이 틀어지는 상황이 간혹 발생해요. 어찌보면 다소 억까스러운 변수지만, 게임이 너무 예상 가능한 상황으로 빠지는걸 방지하는 신기한 방식이었어요.
스테판 펠드 특유의 포인트샐러드(aka 대충 미니게임 이거저거 만들고 하나로 엮기) 냄새가 완전히 빠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 총기가 사라진 기간 동안 만든 작품들보단 훨----씬 재밌었습니다.
이걸 마지막으로 영원한 내리막은 아니겠지... 하며 걱정 되는데, 베로니까님도 '회광반조이면 안되는데' 하는 걱정을 하고 계시네요 ㅋㅋㅋ
모두가 한마음으로 걱정하나봅니다 ㅋㅋㅋ
스테판 펠드 형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
지니 >> 저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게임이에요. 마라케시 덕분에 시티 컬렉션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너굴 >> 사진 속 그 범죄자 ----^
7. Le Havre
6. Heat: Pedal to the Metal
5. On Mars
4. Five Tribes
3. 알케미스트
2015년 - 90위
2016년 - 45위
2017년 - 62위
2018년 - 7위
2019년 - 6위
2020년 - 10위
2021년 - 2위
2022년 - 3위
2023년 - 7위
제가 가진 게임 중 가장 아내의 비호를 많이 받는 작품. 알케미스트입니다.
실제로 17년까진 비리비리- 한 순위를 유지하다가 아내랑 해본 2018년부터 폭발적으로 순위가 상승했죠.
알케미스트는 연금술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어 재료의 성분을 조사하고 포션을 만들며 논문을 발표하는 추리 + 블러핑 게임 입니다.
이 게임의 백미는 역시 재료 조합. 재료 두 개를 앱에 입력하고 합성해보면 색깔 + 기호가 하나 떠요.
그 정보를 토대로 답이 될 수 없는 성분을 지워가며 추리해야해요. 이렇게 알아낸 결과값을 가지고 학회에 발표하여 명성을 얻어야 하죠.
하지만 반드시 추리를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예요.
잘 모르지만 다른 학자(플레이어)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발표하면 적당히 발을 걸치기도 하고,
대충 1/2 확률인거 같으이니까 하나 찍어서 발표하고 명성 점수와 연구 지원금 타먹고,
연구는 대충하면서 남이 발표하는 것만 열심히 까대기도 하는 등 점수를 따낼 수 있는 요소도 많구요.
이런 얍삽한 방식이 싫으면 제 아내처럼 남이 뭘 하든 혼자 묵묵히 연구하며 발표하는걸 낙으로 삼아도 좋습니다.
일러스트. 난이도. 운영법. 블러핑.
그 어느 것도 아내에게 끌리는 점이 없어 보이는데도 이 게임은 유독 좋아하네요. 물약을 만들어 보는 그 과정 자체가 재밌나봐요.
지니 >> 디덕션을 참 좋아하는 너굴님, 곧 리틀 알케미스트가 나오던데, 나중에 자녀분이랑 꼭 해보시길!
너굴 >> 알케미스트 팬으로써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ㅋ
2. 슬루스
2017년 - 7위
2018년 - 2위
2019년 - 5위
2020년 - 4위
2021년 - 3위
2022년 - 6위
2023년 - 8위
내게 있어 이 추리게임을 이길 수 있는 작품이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 슬루스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모임의 대표게임이기도 하죠.
슬루스는 사라진 보석 하나를 찾아내는 순수 추리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숨긴 보석카드(정답카드)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보석카드를 나눠가지고 자신의 앞에 질문카드 4장을 깔아둡니다.
질문카드를 하나씩 사용하여 색깔, 모양, 갯수 등을 서로에게 물어보는 식으로 진행하는데요.
사용한 질문카드는 다시 보충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정답을 맞춘 사람이 게임에서 승리하는 단순한 게임이예요.
"완벽하다는건 무엇하나 덧 붙일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라는 표현이 있죠?
간결하면서도 추리게임이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슬루스는 저 표현에 굉장히 근접하다고 믿어요.
(비슷한 작품으로는 클루 카드게임이 있습니다. 주사위굴림 -> 이동이라는 불필요한 단계를 싹 다 빼버리고 순수하게 질문만 남겼더니 아주 스피디하고 논리적인 게임으로 탈바꿈 했죠.)
1개가 너무 쉽다면 2-3개를 숨기고 모두 찾는 식으로 난이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저희 모임에서는 1개는 너무 쉽다며 2개가 기본으로. 가끔 좀 더 머리 쓰고 싶은 날은 3개로 세팅해서 즐깁니다.
어쩌다 제 모임에는 이런 괴물들만 모인건지 모르겠어요.
지니 >> 예전엔 참 좋아했던 디덕션 게임인데.. 이젠 좀.. 너무 올...드....아니 너굴스럽다!?
너굴 >> 3위는 가족의 최애 게임. 2위는 모임의 최애 게임이 선택 되었네요 ㅋㅋ 1위는 제가 올해 가장 재밌게 했던 작품입니다!
1. 디텍티브 시티 오브 엔젤
2024년 - 신규입성
제가 놀러오게 모임에 참가한 이후 남겼던 후기에서 열변을 토하며 너무 재밌었다고 극찬한 게임이 세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언박스드. 또 하나는 마라케시. 마지막 하나는 디텍티브였죠.
정말 미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제 취향을 완전히 저격했습니다.
디텍티브는 1명의 마스터(치즐이라고 부르던가요?)가 게임을 진행하고, 플레이어들은 수사관이 되어 다양한 인물 / 장소를 방문하며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그냥 앱 대신에 사람이 진행하는 일대다 게임 아냐? 요즘엔 앱이 다 하는데 언제적 스타일이야? 싶으실거예요.
하지만! 재밌게도 마스터가 재량에 따라 NPC의 반응을 조절할 수 있어요. 심문에 대해 단서를 술술 흘리다 중요한 순간에 거짓말을 해서 수사에 혼동을 주기도 하죠.
수사관들은 증언의참/거짓 여부를 촉으로 느끼고, 마스터가 전해준 증언에 챌린지를 걸어 가장 좋은 대답을 다시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실제 수사와 정말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또 하나 재미난 요소! 수사관끼리도 돈을 내고 다른 수사관이 들은 증언을 같이 엿들을 수 있습니다. 뭔가 잘못 되어간다고 느껴서 방향을 재점검 해야할 때. 정보를 얻은 수사관의 표정이 묘하다고 느낄 때. 중요 정보를 같이 엿들을 때의 희열이 굉장해요.
누군가 한발 먼저 집어간 정보가 영구히 숨겨진다던가 하는 등 수사관끼리 정보의 갭이 발생하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2019년에 1등을 했던 D&D 및 TRPG 식 마스터 & 플레이어 구도의 진행
2016년에 1등을 했던 천일야화의 다채로운 이야기와 NPC
2017년부터 10위 내를 오가는 디덕션 장르의 게임들.
이 모든게 디텍티브 안에 들어있으니, 어찌 1등을 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
블프할인 목록을 보던 중 디텍티브가 풀확이 저렴한 값에 뜬걸 보고 30분 고민하다가 바로 질렀습니다.
게임 하나를 사는데 2주 가까이 고민하는 제가 30분만에요!
올해 구입한 게임 중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잠시 한국을 방문한 김에,
라마나타님께서 제 취향을 꿰뚫어 보시고 소개해주신 게임이었는데,
덕분에 올 한해 너무나도 인상 깊고 좋은 게임을 얻는 결과까지 이르렀으니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쁠 따름입니다!
지니 >> 탑 10중에 유일하게 겹치는 게임이네요! 정말 좋은 게임이에요. 저도 이 게임의 진가를 올해 알았어요.
마지막 뻘글
==============================
1. 아쉬웠던 Top100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Top100 에 들어갈 게임을 고르는건 정말 고통스러워요. 반대로 선정한 게임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 하는건 정말 즐겁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양쪽 다 힘든 한 해였어요.
그 회사의 행보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해당 회사의 게임은 영문명만 나열 했는데... 작성해야 하는 글의 분량이 적어져서 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게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어 아쉬웠거든요.
내년엔 생산자와 소비자가 좀 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한 해가 되면 좋겠네요.
그게 어느 방향일진 모르겠지만요.
2. 내년 Top 100은 어떻게 하지?
내년이면 이 짓(...)을 해온 것도 벌써 10년이네요.
싱글일 때도, 연애를 할 때도, 결혼을 한 후에도, 아이가 생겼을 때도, 육아를 하면서도 이 연말 행사만큼은 시간을 내어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해왔는데...
처음으로 내년엔 어떤 Top100을 해야할까? 하는 고민이 들어요.
내가 극혐하는 게임 Top100 이런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싫어하는 게임이 백개나 되나? 싶기도 하고...
내가 해보고 싶은 게임 Top100 이런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안해본 게임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보라에서 후기/리뷰를 자주 남기시는 분들 대여섯분을 정중히 모셔다가 제 목록을 가루 수준으로 분쇄 할 기세의 코멘트를 부탁드릴까 싶기도 한데, 코멘트를 다는 이런 과정이 참으로 고생스러운 일이라 부탁드리기도 어렵고..
나름 특별한 해이니 독특한 포맷을 시도해보고 싶은데 고민이 많습니다.
3. 진짜로 끝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 였습니다.
특히 12월 한달 간 온갖 대형 사건사고가 계속 터져서 많은 분들이 힘들었죠.
2025년은 평온하고 조용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