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제물로 완성된 광기의 포멕스 오거나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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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4 11:24

현재 럭키식스님, 인서트박스님, 파이어클락님 등 좋은 오거나이저가 많이 나와있지만...

광기의 저택은 피규어를 제외하면 구성물의 종류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 '이정도면 만들만 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오거나이저 제작에 들어갔고, 첫날에 재단 중 손을 베여 피를 보는 일도 있었지만 제작 3일만인 어제 완성했습니다.

비록 다치긴 했지만 구상한대로 딱딱 들어맞는 것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에 계속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도안 짜는 것 외에 하루에 2~3시간씩 제작한 것 같네요)

재료는 회색 포멕스, 칼, 자, 록타이트 순간접착제구요.

접착제 자국, 삐뚤빼뚤한 재단선이 거슬릴 수도 있으나 조용히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1층의 모습입니다. 토큰 종류 및 형태별로 구분해서 보관하는 얕은 보관함과 카드 종류별로 꽂아 넣을 수 있는 카드보관함이 있네요.

주사위는 지퍼백에 넣어 남는 공간에 넣습니다. (카드 보관함을 널럴하게 제작했는데주사위 보관함 정도는 만들어도 됐겠네요)

포멕스를 손으로 재단하다보니 미세하게 사이즈에 오차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지라 박스 사이즈 대비 여유있게 제작했습니다.

너무 빡빡하게 제작했다가 안 맞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그 위로 지도들과 대형, 중형 피규어 상자를 넣습니다. 이 부분은 럭키식스님, 인서트박스님 오거나이저를 참조했어요.

아직 서페이서만 뿌려놓고 도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색 후에 붙이려고 피규어들이 발판과 따로 놀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만들고 나서 폭도들을 넣어보는데... 우려했던대로 삽을 들고있는 제일 키큰놈의 손이 약간 걸리더라구요.. 다시 치수를 조정해서 만들 엄두는 안나고

하는 수 없이 키큰 녀석의 신발 밑창을 1~2mm정도 조금 잘랐습니다. 가슴아프지만 크게 티나지는 않아서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소형 피규어들과 조사자들이 들어가는 상자를 놓습니다. 높이가 딱 맞는것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군데군데 도색 진행중인 피규어들이 보이는군요.

현재 판매중인 오거나이저들처럼 발판을 고정하는 구조를 만들까 생각했다가 도저히 거기까지 만들 엄두는 나지 않아

이렇게 자유롭게 눕혀놓는 방식으로 제작했는데 지금 보니 왠지 발판 고정대를 만들고 싶은 충동도 들고...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룰북들을 넣고

기존에 트레이 역할을 하던 박스를 잘 접으면 이렇게 정사각형이 되는데, 그 상태로 맨 위에 덮어줍니다. 그러면 공간이 1mm도 남지 않고 딱 맞네요!

피규어함을 다 세워봤습니다. 실제 플레이 할 때에는 공간에 맞춰 이렇게 쌓을 수도, 가로로 길게 늘일 수도 있도록 한 줄 단위로 제작했습니다.

사진은 여기까지구요.

테포마 오거나이저 제작을 시작으로 마음에 드는 게임이나 이 정도면 제작해도 될만하다 싶으면 포멕스로 오거나이저를 만들고 있는데,

매 번 '다음번엔 사야지 이게 뭔 고생이야' 하면서도 자꾸 제작하게 되네요. (그래도 메이지나이트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 행운여섯님꺼를 구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