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즐긴 마이셀리아, 그리고 반복된 즐거움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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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23:07

마이셀리아는 딸아이가 사달라고 졸라서 구입하게 된, 카드와 구성물이 정말 예쁜 덱빌딩 게임이에요. 영롱한 이슬방울 컴포넌트와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한 판을 40분 만에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게임의 목표는 개인 보드판에 놓인 이슬방울을 성소로 가장 먼저 보내는 거예요. 성소가 이슬방울로 가득 차면, 돌림판을 돌려 구슬방울의 일부가 다시 개인 보드판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돌림판이 정말 눈길을 끌더라고요.

딸아이는 이 게임을 무척 좋아하고, 저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10번도 넘게 플레이했거든요.

그만큼 아이가 좋아해서 매번 함께 해줬지만, 솔직히 이젠 좀 다른 게임도 하고 싶어요.

"아빠, 이 게임은 엘도라도랑 비슷한 것 같아. 그래서 더 재미있어."
"그렇지. 비슷한 점이 있지. 그런데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

이 게임의 좋은 점은 전력을 다해도 아이가 이길 수 있고, 어른도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거예요. 스스로 잘 산 게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자주 하다 보니 이제는 조금 질리기 시작했어요. 마치 맛있는 반찬을 일주일 내내 먹은 느낌이랄까요?

딸아이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아빠, 카드가 예뻐. 구슬 돌리는 것도 신기해. 엘도라도랑 비슷한데 오래 안 걸려서 더 좋더라."
"그럼 10점 만점에 몇 점 줄 수 있어?"
"음... 9점!"
"9점이나 줬어? 아빠는 8.5점 줄까 하는데."

확장은 필수!

마이셀리아는 확장을 포함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딸도 같은 생각이에요. 확장을 넣는다고 게임이 크게 복잡해지거나 플레이 시간이 늘어나지 않거든요. 덱빌딩 게임은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재미있잖아요?

단점도 있습니다.!

딸아이는 또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마이셀리아는 네가 아빠보다 많이 이기잖아? 비결이 뭐야?"
"내가 카드 산 다음, 아빠가 살만한 좋은 카드가 나오면 1원 주고 리셋했어!"
"그랬어? ㅎㅎ"

"응. 그러면 아빠는 그냥 지나가던데?"

가벼운 고민으로 40분 정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수준의 덱빌딩 게임을 찾으신다면 마이셀리아를 추천드릴게요.

다만, 저희는 너무 많이 돌려서 이제는 쿨타임이 필요할 지경이에요. 지금도 딸아이가 옆에서 “아빠, 마이셀리아 한 번 하자!”라고 하고 있네요.

위의 사진처럼, 가끔 성소로 보내는 카드를 두 장이나 선점해도 시원하게 이기지는 못하더라고요. 확장의 밸런스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