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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방과후 수업 계획표(A반)

2,406 조회

2019.07.18 15:23

여름방학 방과후 수업 A반.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합니다.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 10분까지(1~4교시)이며, 중간에 간단한 휴식 및 간식 타임이 있습니다.

A반 신청자는 남학생 6명, 여학생 5명. 총 11명입니다.
B반(8월 방과후 수업) 신청자도 7월과 동일합니다.
A, B반 합쳐서 22명이 여름방학 방과후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1학기 방과후 수업에서도 계속 강조했고, 여름방학 방과후 수업도 예외 없이 강조할 것입니다.

내용인즉슨!
1. 수업 전에 손 씻기, 먹으면서 게임하지 않기
2. 카드와 부속품 같은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다루기
3. 게임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게임을 통한 수업이다. 게임을 배우는 것은 게임을 잘하기 위함이 아니라, 판단 능력과 사회성을 배우기 위함이다.
4. 정확한 절차에 따라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따내라. 그리고 승자에게 축하해 주어라. 그래야 승리의 가치가 높아지고 의미가 있다.
5. 이 수업 계속하고 싶거든 홍보 좀... ㅡ.ㅡ;;;

(5번은 농담입니다 ㅡ.ㅡㅋ)

이번 여름방학 수업을 위해,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게임을 중복으로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펀칭과 플텍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더군요.
그나마 그 와중에 머리로 '이 게임으로 어떻게 수업할까?'를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도미니언 4개, 스플렌더 3개, 가니메데 3개, 7원더스 본판 및 리더스 2개씩, 기타 온갖 종류의 카드게임들의 플텍을 하루 종일 씌우다 보면... 절로 수행이 됩니다. ㅋ)

제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저는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게임을 시키진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든, 학생들의 희망에 의해서든 같은 시간에 다른 게임을 동시에 합니다.
물론 저랑 사회쌤이 각자 지도를 하기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시간별 게임 종류가, 한 개가 아니라 두 개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하는 5일간의 수업 계획표입니다.
아직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기 전이므로, 계획은 거창합니다 ^^

하루는 2 + 1종류의 게임으로 구성됩니다.
오프닝 게임이 1, 2교시입니다.
메인 게임이 3, 4교시입니다.
서브 게임은 그 날의 진행 속도 및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투입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지치지만 않는다면... 4교시 이후도 연장합니다.

*여름방학 방과후 수업 A반 계획표

<7/22 - 1일 차> 팀을 구성해서 협력을 하고 다른 팀과 경쟁하자, 그리고 전략 게임의 기초를 배워보자!

- 1, 2교시
'디크립토', '코드네임 듀엣'
같은 단어! 다른 생각? 서로의 관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

- 서브 게임
'다크호스'
2명씩 팀을 이루어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이겨보자. 게임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협력을 잘해야 한다.

- 3, 4교시
'스플렌더'
최고의 카드게임이자 전략 게임의 입문인 스플렌더를 통해, 효율성을 익히고 전략이란 무엇인지 배워본다.

<7/23 - 2일 차>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맞는 행동을 수행한다.

- 1, 2교시
'레벨8 마스터', '컬러레또'
현재 목표에 맞는 카드를 모으기 위한 방법을 배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셋 컬렉션을 익힌다.

- 서브 게임
'포세일', '하이소사이어티'
입찰과 낙찰을 통한 경매의 기본을 배운다.

- 3, 4교시
'도미니언', '도미니언 - 장막 뒤의 사람들'
자신만의 카드 조합을 이용하여 남들보다 빠르게 목표를 달성한다.

<7/24 - 3일 차> 주어진 맵에서 칸을 채우고 자신만의 결과를 만들어보자.

- 1, 2교시
'코티지 가든', '스프링 메도우'
자신에게 필요한 조각을 찾아서, 남들보다 효율적으로 배치를 해보자.

- 서브 게임
'Knaster'
주사위를 이용해 자신만의 칸을 채워보자.

- 3, 4교시
'사무라이', '진'
자신의 타일을 이용해 맵을 채워가고, 영향력을 키운다. 남들보다 더 많은 땅을 점령하는 사람이 승자!

<7/25 - 4일 차> 퍼즐과 카드, 전략 게임의 핵심을 배워보자

- 1, 2교시 중간
'라보카', '디멘션'
퍼즐게임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다.

- 2, 3교시 중간
'레드 7', '수목원'
카드게임의 명작! 게임을 통해 생각하는 능력을 배운다.

- 3, 4교시
'가니메데', '마제스티 크라운 앤 킹덤'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본다.

<7/26 - 5일 차> 타일 놓기 게임의 명작을 배우고, 세계 고대 문명을 테마로 하는 게임을 익힌다.

- 1, 2교시
'카페 인터내셔널', '시트러스'
타일 놓기 게임의 진수!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배운다.

- 3, 4교시
'7원더스(7대 불가사의)', '7원더스 리더스', '오하나미'
카드를 이용해 자신의 문명을 발전시킨다.
자신에게 주어진 카드를 잘 선택하고, 양 옆 사람과의 비교(대결)를 통한 경쟁을 한다.

<추가 게임>
게임을 추가로 사용하는 경우는 다음 세 가지이다.

1] 동시에 시작하지만 먼저 끝나는 테이블이 있을 경우!

- 다음번 게임을 동시에 설명해야 하기에, 기다리는 동안 아래와 같은 간단한 게임을 한다.

- 벼룩 서커스, 펭귄 파티, 푼토, 아이오타, 튤립홀릭, 곤충채집, 더 마인드, 제로, 카리바 등

2] 메인 게임(3, 4교시)에서 배움 속도를 못 따라오는 경우!

- 각각의 경우마다 미리 준비해둔 방법대로 교육한다.

- '스플렌더'는 예외 없이 다 교육한다.

- '도미니언'은 조금 처지는 학생들을 본판으로 교육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도미니언 확장 '장막 뒤의 사람들'을 한다.

- 동시에 진행하는 '사무라이'와 '진'은 조금 쉬운 것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진'을 교육한다.

- '가니메데'가 어려운 학생들은 따로 모아서 '마제스티 크라운 앤 킹덤'을 시킨다.

- '7원더스'는 일단 모든 학생들이 한 판을 하고, 좀 더 높은 수준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리더스' 확장을 넣고 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오하나미'를 한다.

3] 본인이 흥미를 못 느끼거나, 다른 게임을 하길 희망하는 경우.

- 우선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집중 설명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말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흥미를 못 느끼거나 다른 희망사항이 있을 경우 최대한 고려한다.

- 다른 학생 중에서 같이 게임할 신청자를 한 명 이상 받거나, 나와 사회쌤 중에서 상황에 맞게 투입한다.

- 게임은 그날 했던 게임 중에서 학생이 마음에 들어하는 게임, 혹은 예비로 준비된 게임 중에서 고르게 한다.

이상으로 5일간의 계획표였습니다.

8월의 경우, 조금 수정될 수 있습니다.

우선, 실제로 A반을 수업 하고 나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을 경우 수정을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구성이 다릅니다. 이미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의 수준과 성향은 파악이 되어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을 시킬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정이 있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저와 사회쌤이 판단해서 7월과 8월로 학생들을 나누었습니다.
(저의 1학기 방과후 수업 글을 읽어보신 분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드리면... 최저가, 마블, 발리가 8월 이랍니다. 제가 아주 애정(?)하는 학생들이죠~~~^^)

그래서 8월은 7월의 계획을 기본으로 하지만, 오프닝과 서브 게임의 계획은 바뀔 것 같습니다.
(혹은 지금 이 계획도 사회쌤과의 협의를 통해 바뀔 수 있습니다.)
8월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게임들은
'꿈의 대화', '딕싯', '왓츠 잇 투야', '파라오코드', '페르마', '아브라카왓', '싱크스트레이트', '봄의 정원', '라티스', '플래시 포인트', '포비든 데저트', '사보타지', '캡틴 블랙잭' 등입니다.
(물론 미정입니다. ㅡ.ㅡ;;;)

추가사항!

방과후 부서에서 담당하는 업무 중에 '두드림'이란 것이 있습니다.
두 드림(Do Dream)이란 가정환경이나 기타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여 선정된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 프로그램 중에서 보드게임도 있습니다.
보드게임은 예년의 경우, 학교 도서관 같은 곳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루미큐브와 다빈치코드를 주고, 알아서 놀아라(?) 했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하겠다는) 사회쌤이 나섰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학 기간 중, 24일 수요일 오후(5, 6교시)에 두드림 보드게임 수업을 저와 사회쌤이 하기로 했습니다. (오전에 방과후 수업 마치고, 30분 쉬고 바로 두드림 오후 수업... ㅡ.ㅡ;;;)
현재 확인해 보니 14명 이라고 합니다.

<24일 수요일>

- 5교시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
그림을 잘 그리면 들키고, 못 그리면 의심받는다. 우리 안에 숨어있는 가짜를 찾아라~

- 6교시
'키비'
주사위 게임의 대 고조할아버지 '야찌'와 '빙고'의 만남! 주사위의 신은 누구 편? 그러나 게임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 승패가 갈린다~

이렇게 간단히 두드림 수업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이상으로 여름방학 방과후 수업 A반 및 두드림 보드게임 수업 계획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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