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건디의 성〉 작가 feld님의 2010년작 〈잇해픈즈〉입니다.
#드래프팅 #영향력 #셋콜렉션 #주사위굴림
규칙 요약
. 총 4라운드 진행.
. 라운드마다 3개 보드 사용.
. 돌아가며 차례,
차례가 되면 주사위 1개를 굴려 배치(배치 전 벌레 토큰 내고 재굴림 가능. 각자 매 라운드 자신 색 5개 주사위 사용)
모두 더 이상 할 게 없으면 라운드 종료, 영향력 점수 계산.
마지막 라운드 종료 때에는 모은 ‘분실물’ 셋콜렉션 점수도 계산.
라운드 넘어갈 때 선 돌아감.
주사위 배치 규칙~
3개 보드 중 아직 자신의 주사위를 하나도 놓지 않은 보드의 맨 왼쪽 빈 열의 맨 밑 빈칸,
또는 자신의 주사위를 놓아둔 칸의 바로 위 빈칸에 놓을 수 있습니다.
(이미 어느 보드의 한 열에 주사위를 놓았다면, 그 보드의 다른 열에는 놓을 수 없습니다.)
벌레 토큰(재굴림 자원. 안 쓰고 남겨두면 개당 1점)이 여럿 있다면, 주사위 배치 전 벌레 토큰을 원하는 만큼 쓸 수 있습니다.
각 보드에서, 가장 주사위 눈 합이 많은 플레이어(동률이면 그중 왼쪽 열에 배치한 플레이어)부터 여왕개미 점수, 2등은 장군 개미 점수를 얻습니다.
보드에는 어떤 눈을 놓으면 라운드 점수 계산 때 벌레 토큰을 제공 받는가 하는 표시도 있습니다.
배치 칸 중 그림이 있는 칸은 거기 주사위를 배치했을 때 그 그림에 해당하는 것(벌레 토큰 또는 분실물)을 얻습니다.
게임 종료 때
분실물 종류 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동률 시 모두)는 10점을 얻습니다.
2개 이상 가진 종류의 분실물에 대해 5점씩 얻습니다.
주사위 배치를 할 열을 드래프팅하는 영향력&셋콜렉션(분실물) 게임입니다.
플레이 예시입니다.
보드는 위부터 1번, 2번, 3번 보드라고 해보겠습니다.
4가 나왔습니다.
아직 배치된 주사위가 없어서 어떤 보드든 맨 왼쪽 열이 비어있습니다.
어디에 놓으면 좋을까요?
1번, 3번 보드가 여왕개미 점수(영향력 최다인 플레이어가 받을 점수)가 7점으로 가장 높네요.
1번 보드는 첫 열이 2칸짜리(그 열에 주사위 2개까지 배치 가능)이고, 3칸짜리 열이 둘이나 있습니다.
3번 보드는 3칸짜리 열이 1개 있고요.
어느 열에 주사위가 3개나 놓일 수 있으면 2개 놓인 열보다 눈 합을 크게 배치할 가능성이 꽤 있겠죠.
2번 보드는 첫 열이 가장 칸이 많은 열이고, 뒤에 해금되는 열도 대단치 않습니다.
3번 보드는 첫 열을 채워주면 다음 사람이 간단하게 뼈 분실물을 먹을 수 있기에 그렇게 주고 싶지 않습니다.
흰색 플레이어는 눈 4가 나온 주사위를 2번 보드에 배치합니다.
2번 보드는 라운드 점수 계산 때 4눈 주사위에 대해 벌레 토큰이 제공되는 보드이기도 합니다.
눈 2가 나왔는데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다행히 시작부터 모두 벌레 토큰 2개씩을 갖고 시작해, 이걸 써서 재굴림을 할 수 있습니다.
재굴림 해본 결과, 아이고 또 2가 나왔네요.
한 번 더 재굴림해볼까? 조금 고민합니다. 벌레 토큰은 남겨두면 1점이라, 이렇게 2점을 쏟는 건 아까운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해봅니다.
5가 나왔습니다!
빨강 플레이어는 3번 보드에 배치합니다.
3번 보드에도 3칸짜리 열이 있긴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높은 눈이 나왔을 때 1번 보드에서 먼저 경쟁하고, 3번 보드에는 3칸짜리 열을 차지한 플레이어도 2개만 놓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합니다.

노랑 플레이어는 3이 나왔습니다. 노랑 플레이어는 벌레 토큰을 쓰기는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뼈 분실물도 얻고, 벌레 토큰도 얻을 수 있는 3번 보드에 배치합니다.
진행...
3번 보트에 놓아 7점 사수를 노려볼까 생각했지만,
그 경우 파랑이 주사위 2개로 4 이상만 만들면 돼서 1등 점수는 뺏기기 쉬울 것 같고
2등 점수는 지금 더 추가하지 않아도(초록이 6이 뜨는 게 아닌 이상) 2등 점수는 먹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 잇해픈즈는 충분히 드래프팅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어떤 열을 고름으로써, 그 오른쪽 열을 해금하는데요.
‘다음 사람에게 얼마나 맛있는 밥상을 차려줄 것인지’를 신경 쓰게 됩니다.
+. 주사위 굴림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output randomness지만 괜찮습니다. 턴이 간단하기도 하고, 재굴림 수단을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재굴림 수단을 얻는 것도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고, 쓰지 않고 남겨 두면 1점이라 충분히 고민하게 만들어줍니다.
‘남겨 두면 점수’는 좀 단순한 방식이고 다른 여러 게임들에서도 보여 참신한 느낌은 주지 않는 방식이지만,
이 게임에서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3칸짜리 열이 꼭 2칸짜리 열을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주사위는 5개로 한정돼있어서요.
하다 보면 ‘처음에는 3칸짜리 열로 이 보드에서 1등해야지 했는데, 결국 다른 데 투자 하느라 2개밖에 못 놨고 1등 못 먹었네’하는 상황이 제법 나옵니다.
보드마다, 한 열을 차지했으면 그 보드의 다른 열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제약도 꽤 재미 있게 작용합니다.
푸에르토리코의 선적처럼 퍼즐 같은 재미를 줍니다.
+. 점수는 영향력 점수, 벌레 점수, 분실물 점수(셋콜렉션)가 있는데
밸런스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뭐가 배점에 비해 난도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 단, 1칸짜리만 있는 보드에 배점은 8점이 아니라 더 낮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게임에 들어있는 모든 요소가 다 이유가 있고,
답답할 수 있는 상황을 풀어주는 수단도 있습니다.
게임이 완성도가 있고 합리적입니다. 요즘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입니다.
제게 잇해픈즈의 위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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